![](https://t1.daumcdn.net/cfile/cafe/2570604457FB9A310F)
이정표
글 :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
자신이 걷고 있는 발자국이 뒤를 따르고 있는 사람에게
이정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우리가 걷는
발걸음을 아무렇게나 내 디딜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돌아보면 우리는 부보님이 살아왔던 삶을 알게 모르게
닮고 자신이 살아왔던 삶을 후손들이 배워가고 있습니다.
이는 사회생활뿐만 아니라 신앙생활 안에서도 그러합니다.
세례 때 주보성인으로 받아드린 성인성녀의 삶들에 의해
자신 또한 은연중에 그분의 삶을 배워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에게 이정표가 되어주신 성모님이 계십니다.
비록 기구한 운명 속에 사셨지만 그분의 발자국은 신앙의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가슴속은 새까맣게 타고 들어 숯덩이와 같았을지라도
오로지 하느님 뜻에 반항하지 않고 순명하셨던 성모님!
아마도 지금의 시대 같았으면 데모가 아니라 반란의
도화선이 되고도 남을 기구한 삶이셨습니다.
그러한 성모님이 우리 어머니가 되셨습니다.
성모성월을 맞이한 우리는 가정 안에서 후손들을 위한
어떤 길잡이가 되고 어떤 모습으로 이정표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를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조그만 불미스러움에도 인내하지 못하고 분노하는 모습!
조금만 불편하면 내팽개치려는 우리들의 생활들 ~~~
자신은 실천하지 못하면서도 자식에게 강요하는 행위,
어머니가 가정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았듯이
우리 또한 그러한 정신으로 살아가고 있으며 부모님의
고마운 은덕에 감사하며 소홀하게 대하지나 않았는지~~
누구를 위해서라기보다 자신을 위해 돌아보았으면 합니다.
끊임없이 기도의 손을 놓지 않았던 성모님의 사랑은
지금도 우리가 묵주기도를 할 때 함께하고 계십니다.
하느님의 자식이 되고 그리스도의 제자가 된 우리들은
성모님처럼 살아가려고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어머니의 간절한 바람을 잊지않는 효자의 길입니다.
끊임없이 기도할 수 있다는 것은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이때 성령이 우리 안에 거처를 마련하게 되고 성령의 힘이
우리를 엄청난 변화의 과정으로 이끌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만약 성모님이 이러한 모습으로 살아가지 않았다면
그 힘든 고통과 고난을 어떻게 이길 수 있었겠습니까?
도저히 이해할 수 없고 이해되지 않는 역사이지만
신앙의 신비가 초월된 기적을 만들었던 것입니다.
기도가 사람의 마음에서 분리되지 않고 무엇을 하든지
성령께 의지하려는 마음을 가진다면 그 시간은 기도하는
시간이 될 것이며, 성령 또한 우리 마음 안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시간이 됩니다.
묵주를 손에서 놓지 않으신 성모님의 기도. 그 속에 머무신
성령께서 모두가 찬양할 수 있는 이정표를 세우셨습니다.
우리도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이정표를 만들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