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이 한창이던 인조 14년에도 약 50만여 명에 이르는 백성이 청나라로 끌려갔습니다.
청나라로 끌려간 여인들은 대부분 돌아오지 못했지만, 간혹 운 좋게 도망치거나 많은 돈을 주고 풀려난 여인들도 있었습니다.
고국으로 돌아온 여인들은 청나라에서 정절을 잃고 돌아온 환향녀(還鄕女)라 불리며 손가락질을 받았습니다. 양반 가문에서는 환향녀들에게 자결을 강요하거나 이혼을 요구했습니다.
인조는 불쌍한 환향녀들을 생각해 홍제천(弘濟川)에서 몸을 씻은 여인들에게는 정절을 잃은 일을 문제 삼지 말라 명을 내렸습니다.
왜 하필이면 홍제천에서 몸을 씻으라 했을까요?
청나라에서 조선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있는 홍제천 연안에는 중국 사신이나 관리가 묵어가던 홍제원(弘濟院)이 있었습니다.
청나라에서 돌아오던 여인들은 바로 귀향하지 못하고 홍제원이 있던 서대문 밖에 머무르곤 했습니다.
인조의 노력에도 환향녀들은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어떤 양반들은 첩을 얻어 고향에 돌아온 부인을 멀리했고, 어떤 양반들은 시부모를 소홀히 대했다거나 하는 온갖 핑계로 이혼하기도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환향녀들은 홍제천 주변에 터를 잡았고, 그곳은 왕이 베푼 큰 은혜에 감사한다는 뜻으로 홍은동(弘恩洞)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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