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8을 처분하려 합니다.
2011년 7월식 가솔린 THP엔진 자동기어 형식인데, 이 엔진에 문제가 많네요.
일단 증상은 600km 주행에 엔진 오일 1L가 같이 증발해 버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 문제는 푸조에서도 이미 알고 있는 문제이고, 간단하게는 PCV를 교체해서 해결할 수 있지만, 저처럼 운이 나쁜 경우는 엔진을 통째로 교환해야 한답니다. PCV를 교체하는건 좋은 데, 이 부품이 엔진커버와 일체형이라 부품가격만 50만원이 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엔진의 PCV의 경우 몇 만원선이면 구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지만 특유의 설계로...
이것으로 해결이 안된다면, 문제는 피스톤링의 문제인데요. 아시다시피 이 피스톤링의 부품가격은 몇 천원정도면 될텐데... 문제는 공임이 많이 들어 아예 엔진을 바꾸는 게 저렴하다는....
부수적인 증상은 잦은 노킹발생입니다. 노킹이 자주 발생하게되면 실린더 내벽의 손상으로 결국은 엔진을 들어내야 하니 문제죠.
따라서, 차를 처분하는 게 답이라 생각하고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같은 엔진에 오일소모량이 많다면 항상 주행거리와 추가로 오일을 얼마나 넣었는 지 잘 모니터링 해 두시기 바랍니다.
푸조에서 이 기록이 없으면 적극적으로 처리하지 않습니다.
제경우는 엔진오일 레벨 경고가 뜰때마다 주행거리와 1L의 오일을 보충하고 기록해 놓았습니다.
이 THP 엔진이 유럽 올해의 엔진 상을 두차례나 수상했지만, 실제로 문제가 많은 것 같습니다. 뭐 비슷한 구조를 가진 현대 기아 GDI엔진들도 앞으로 문제가 많이 생기지 않을까 염려가 되네요.
엔진 내부를 내시경으로 살펴본 결과, 실린더 벽에 엔진 오일이 덕지덕지 남겨져 있고, 흡기 밸브의 배기가스에 의한 슬러지 침착이 디젤 차량보다 더 심했습니다. 압축비는 정상인데 오일을 긁어내리는 링이 정상이 아닌 것 같습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꼭 정량적으로 기록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