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계열사만 수주 혜택 입어”
주계약자 관리방식이 적용된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제1공구 노반 건설공사의 입찰 경쟁률이 주계약자 관리방식을 적용치 않은 다른 공구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현대건설 및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두산건설, 쌍용건설, 동부건설, 한라건설, 풍림산업, KCC건설, 삼부토건, 남광토건이 대표사로 나선 14개 컨소시엄이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접수했다.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개사 중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SK건설은 각각 GS건설 및 롯데건설 팀에 회원사로 합류했고 포스코건설은 입찰에 참여조차 못했다.
이는 이번 입찰에 적용된 주계약자관리방식 대상인 철강재설치공사업의 입찰참가 자격이 최근 3년간 실적이 철강재설치공사 추정금액의 절반(40억1363만4287원) 이상이고 신용평가등급도 BB+ 이상을 만족하는 철강재설치공사업체가 전국에 14개사에 불과해 이들을 잡은(?) 14개 팀만 입찰에 참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입찰에 지분 5%를 갖고 부계약자로 참여한 철강재설치공사업체는 강산건설 및 금전기업, 남해철강, 대림C&S, 대우ST, 동국S&C, 동부, 동아건설산업, 승화플랜트산업, 영창중공업, 해성기공, 현대스틸산업, 화성산업, 흥화 등이다.
이 중 그룹 계열사들은 같은 그룹사와 컨소시엄을 꾸릴 수 없는 제약조건으로 대림C&S와 현대스틸산업은 각각 경쟁 그룹인 현대건설 및 대림산업과 한 배를 탔고, 대우ST와 동부 역시 경쟁사인 동부건설과 대우건설과 손을 잡았다.
동국제강 그룹 계열사인 동국S&C는 남광토건과 팀을 꾸렸다.
반면 주계약자관리방식이 적용되지 않은 나머지 3~4공구에는 입찰참가자격을 만족하는 삼성건설을 제외한 시평액 상위 9개사와 금호산업 및 한진중공업, 쌍용건설, 동부건설, 경남기업, 한라건설, 코오롱건설, 계룡건설산업, 한신공영, 삼환기업, KCC건설, 남광토건, 고려개발 등 22개사가 PQ를 신청했다.
터널 실적이 요구된 2공구는 이 중 계룡건설산업을 제외한 21개사가 PQ를 접수했다.
삼성건설은 1공구와 마찬가지로 2~4공구 모두 GS건설 컨소시엄에 팀원으로 참가했다.
이로 인해 1공구는 최저가 투찰자부터 최저가 입찰금액 적정성 심사(이하 2차 심사)를 실시하는 Ⅱ방식이 적용되고 잔여 공구는 입찰참가자가 20개를 넘어 입찰금액 부적정 공종 수가 5.5개 미만인 업체를 대상으로 2차 심사를 받는다.
/윤경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