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이태석 신부의 못다 이룬 꿈이 다시금 아프리카 남수단에 펼쳐진다.
우리 정부와 KBS 한국방송공사(사장 김인규),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 남수단 정부는 1월 30일 한국·남수단 공동 프로젝트 ‘울지마 톤즈’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울지마 톤즈’ 사업은 진정한 희생과 헌신, 실천하는 사랑의 정신을 몸소 실천했던 이태석 신부의 뜻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자 마련됐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단은 ‘이태석 의과대학병원 건립사업’(John Lee Memorial Hospital & Medi cal School Project)을 진행할 예정이다. 남수단 수도 주바(Juba)에 건립되는 병원은 남수단 최초의 현대식 종합병원이기에 더욱 눈길을 모은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지원으로 병원 건립 및 의료기자재 공급 등이 이뤄지며, 보건복지부가 운영하고 있는 원조 프로그램을 통해 병원과 함께 설립되는 의과대학 교수진 파견, 교육 과정 개발 지원 및 병원운영 노하우 전수 등을 실시한다.
아울러 사업단은 국민 참여사업인 ‘톤즈마을 재건사업’도 함께한다. 이번 사업으로 이태석 신부 선종 이후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톤즈마을 병원 정상화를 지원한다. 또한 이태석 신부가 각별한 애정을 쏟았던 한센인 마을에 ‘이태석 보건소’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남수단의 여러 시골 마을에 소규모의 ‘이태석 학교’, ‘이태석 보건소’ 등을 만들어 한국 봉사단을 파견하고 이들 시설의 원활한 정착을 도울 예정이다.
이 사업에 필요한 재정은 ‘이태석 사랑 나눔 기금’이라는 명칭의 국민 성금을 통해 조성되며, 이태석 신부의 형 이태영 신부와 불교계 정각 스님을 공동 대표로 ‘사단법인 이태석 사랑 나눔’을 꾸려나가게 된다.
김인규 KBS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과 남수단 국민들에게 주는 이태석 신부의 ‘희망 선물’로써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선 양국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이태석 신부님의 정신이 확산되는데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울지마 톤즈’ 프로젝트는 단순한 개발협력사업의 차원을 넘어 이태석 신부님의 사랑을 통해 한국과 남수단 국민들이 서로 소통하고 참여하는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한국 남수단 양국은 물론 전 세계에 귀감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마리 아와즈 절바세 야크(Mary Awaj Jervase Yak) 남수단 재무부 차관은 “이 사업이 오랜 내전의 상처로 고통 받았던 남수단 국민들에게 단순한 보건 인프라 구축의 의미를 뛰어 넘어 영원히 가슴에 새길 감동을 선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가톨릭 소식
KBS·한국수출입은행·남수단 정부 ‘울지마 톤즈’ 사업 MOU이태석 신부의 못다 이룬 꿈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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