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문상민 씨 구속

[이종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문상민 씨 구속


중증 장애인 화장실 보내달라고 하다가, 그만...

이훈희 기자 bara@withnews.com     입력시간 : 2007. 09.17. 14:43

중증 장애인 화장실에 갈 수 있게 강원도 교육청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하는 문상민 씨. ⓒ강원장애인교육권연대

지난 13일 ‘강원도 교육청 농성 승리를 위한 전국 결의대회’에서 연행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문상민 씨와 강원장애인교육권연대 이규연 상임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9월 16일 오후 3시에 있었다.

영장실질심사 결과 이규연 상임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되었지만, 문상민 씨는 구속이 결정되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측은 문상민 씨가 오래 전부터 장애인단체에서 여러 봉사활동을 비롯해 장애인인권개선을 위해 활동해왔으며, 최근에는 유급 활동보조인으로 종사해오며 식사, 용변처리 등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중증 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해왔다고 밝혔다.

중증 장애인 화장실 보내달라고 하다가, 그만...

문상민 씨가 연행된 계기는 13일 강원도 교육청 앞에서 모든 집회가 종료된 후 장애아 부모들과 장애인들이 식사준비 등 자유로운 휴식시간을 가지고 있던 중 몇 명의 휠체어를 탄 중증 장애인들이 화장실을 가고자 한 상황에서 발생했다.

교육청 건물 안 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하고자 1~2명씩 질서 있게 화장실을 이용했으면 한다는 말을 교육청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하게 경찰과 충돌하게 되었던 것.

강원도교육청은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진 것에 대해 교육청의 책임이 있다며, 17일부터 강원장애인교육권연대측과 대화를 시작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하자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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