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마지막 날을 함께 하게 된 숲마실 어린이들!
반갑게 인사하고 있는데 경윤이 할아버님께서 부르셔서 가보았더니..
신기한 모습으로 자라있는 무가 있었습니다!
자신을 감싸안은 듯한 모습의 무가 왜 이렇게 자란걸까요..?
(둔덕을 너무 낮게 쌓고 무를 심으면 이런 모양으로 자랄 수 있다고 합니다!)
처음 보는 무를 소개해주신 할아버님께 감사드리며, 숲마실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시간 가을 나뭇잎의 색깔에 대해 회상해보는데,
"그런데 저 신기한 거 찾았어요! 왜 솔잎은 초록색도 있고 노란색도 같이 있어요?" 라며 질문하는 어린이들!
나뭇잎마다 고유의 색소가 다르고 햇빛에 닿으면 진짜 색깔이 나타난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주변을 둘러봅니다.
그러다가 개망초대가 많이 자라있는 들판에서 몸풀기 달리기도 시원하게 해보고,
망초대를 꺾어 화살놀이도 해보며 마음껏 발산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그러다가 기다란 망초대를 하늘 높이 들어 높고 푸른 하늘에 닿아보기도 했답니다.
그렇게 온 몸으로 가을을 느낀 뒤 이제는 우리가 만난 가을을 모아보기로 했습니다.
울긋불긋 단풍잎, 알록달록 다양한 가을의 꽃들, 붉은 산수유 열매 등등 다양하게도 모였답니다.
한참 가을을 모을 때 만난 둔덕 위를 신나게 오르는 숲마실 어린이들!
처음 감자 심을 때 흙을 더럽게 생각하며 만지지 못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자연과 한껏 친해진 아이들의 적극적인 놀이에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왔습니다.
이제 우리가 모은 가을을 점토 위에 예쁘게 만들어 간직해보기로 합니다.
지점토를 손으로 동글동글 반죽하며 내가 원하는 모양을 만들고 그 위에 내가 고른 가을을 올립니다.
그리고 목공본드물로 덧칠을 해주며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자기 작품에 열성적으로 쏟아부은 작가님들은 각자 개성넘치는 포즈로 전시회도 열었답니다.
우리가 만난 10월 마지막 날 가을을 이렇게 우리의 추억속으로 남겨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그토록 원하던 모래놀이가 이어졌습니다.
각자 성을 만들기도 하고, 열매를 넣어 케이크도 만들어보며 모래의 감촉을 느껴봅니다.
이제 마무리할 시간이라고 말하기가 미안할 정도로 아이들은 어느새 모래놀이에 푹 빠졌답니다.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이제는 진짜 마무리 시간!
오늘은 특별히 동생이 태어나 숲마실이 마지막 시간이 될지 모르는 은우에게 작별인사를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일주일에 한 번이지만 그래도 정이 많이 들었는지 형님들의 사랑에 은우도 화답하며 안아주었습니다.
오늘 아이들이 집으로 가져간 작품 감상은 잘 해보셨나요~?
숲에 있는 모든 것은 자연의 품으로 돌려주는 연습을 하는 숲마실이지만,
특별히 오늘만큼은 우리가 만난 가을을 조금 가져오며 자연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았습니다.
이제 11월이 되어 만나는 날, 일교차가 큰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