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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생각보다 한가해서 <오..누네띠네>를 어제에 이어서 써볼까 합니다.
바로 어제인 10월 24일자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의 미 국무부 언론 브리핑 중에서 눈에 띄는 단락들만 옮겨오겠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번역에 태클걸어주시면 오히려 대환영입니다!
https://www.state.gov/briefings/department-press-briefing-october-24-2022/#post-390468-RUSS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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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어제 소개드린 베단트 파텔의 상관)의 기자와의 문답 중에서. '더티 밤' 관련내용.
Humeyra.
허메이라씨.
QUESTION: Just to follow up on all of that, what evidence do you have at this moment that they might indeed be preparing for this pretext? Are you picking up any signs, any intel that they are preparing to use this as a pretext and escalate themselves?
앞서 있었던 질문에 이어서 묻고싶네요. 지금 이순간 대변인께서는 어떤 증거를 가지고 계십니까? 러시아측이 정말 이 구실을 대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증거 말입니다. 대변인께서는 그들이 이 구실을 사용하도록 준비하고 있고 그들이 전황을 심화시키려드는 징후나 정보들을 가지고 계신지요?
MR PRICE: Well —
어...
QUESTION: With a dirty bomb or with a nuclear —
더티 밤으로 아니면 핵...
MR PRICE: We unfortunately are all too familiar – the world is all too familiar with the Kremlin’s track record. This is a point that we made prior to February 24th. It’s a point we’ve made consistently since then. And there is a track record to back that up. Obviously, in this case, we are concerned that this false allegation could be used as a pretext for further Russian escalation. And we’ve made that concern very clear. We’ve made very clear that we reject any potential – and we would reject any potential Russian effort to use a pretext to escalate this conflict. At this time, though, we haven’t seen any – we have seen – not seen any reason to adjust our own nuclear posture, nor do we have indications that Russia is preparing to use nuclear weapons. But we’ve heard these very concerning statements, and we wanted to send a very clear signal.
우리 모두는 불행하게도 너무나 친숙해져 있지요 - 이 세계의 모두가 크렘린의 지난 행적들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2월 24일 이전에 지적한 사항입니다. 이것은 그 이후로도 우리가 일관되게 지적해온 사항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행적도 있습니다. 명백하게도, 이 사안에서, 우리 미국은 러시아측이 전황을 심화시킬 구실로 사용할 수 있는 거짓진술에 대하여 우려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미국은 이 우려를 명백히 밝혀왔습니다.
우리 미국은 명백히 밝혀왔습니다. 우리는 그 어떠한 가능성도 배척합니다. - 그리고 우리는 이 전쟁을 심화시킬 구실을 활용하려드는 러시아의 그 어떤 잠재적인 노력도 배척할 것입니다. 이 순간에도, 말이죠, 우리 미국은 그 어떤 것도 보지못하였 - 우리 미국은 보아왔 - 우리 미국은 핵태세를 조정할 그 어떤 이유도 보지 못하고 있고, 러시아측이 핵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들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아주 우려할만한 언행들을 들어왔으며, 우리 미국은 아주 분명한 신호를 그들에게 전달하길 원했습니다.
QUESTION: And I just wanted to ask Matt’s question again, because I think – I don’t think that it’s a hypothetical because you’re just saying that there is elevated concern. So Jake Sullivan a few weeks ago have talked about – without going into detail – the kind of response that Russia would get if they – if it were to deploy nuclear weapons. Would you be treating a dirty bomb attack in the same way? Would it be different? Have you communicated to allies what response you would be giving if that were the case?
저는 위에서 맷(* 생략한 부분에서의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 더 묻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생각 - 저는 (* 맷의 질문에 대한 당신의 대답이었던) 그게 가상적이라는 당신의 대답에 동의하지 않으니 말입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고조된 우려가 있다고 말했으니까요.
(* 생략한 부분에서 멧이라는 기자의 질문에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은 "deceitful pretext, 기만적인 맥락"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였음. 허메이라라는 기자는 러시아의 언행들이 실존하는 위협인지 가상적인 명분인지를 확실히 해달라 요구하고 있음).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몇주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 디테일로 파고들진 않았지만요 - 러시아가 조치를 취한다면 특정한 종류의 대응이 있다. 만약 핵무기들을 배치했다면 말입니다. 대변인꼐서는 더티 밤 공격에 대해서도 똑같은 방식으로 대처하실건가요? 아니면 다른 방식인가요? 대변인께서는 만약 그러한 상황이 있을때 어떤 대응을 취할지 동맹들과 소통한 적이 있으신지요?
MR PRICE: We’ve been very clear with the Russians. We’ve been very clear with the world – publicly with the world, privately with the Russians about the severe consequences that would result from nuclear use. Again, to Matt’s question, I’m not going to weigh in on every conceivable hypothetical. It would certainly be another example of President Putin’s brutality if he were to use a so-called dirty bomb. There would be consequences for Russia whether it uses a dirty bomb or a nuclear bomb. We’ve been very clear about that.
우리 미국은 러시아측에 분명하게 밝혀왔습니다. 우리는 전세계를 향해서도 분명하게 밝혀왔습니다 - 공개적으로는 전세계와, 비공개적으로는 러시아인들과 핵이 사용되었을떄 일어날 수 있는 결과와 파급효과들을 밝혀왔죠. 또다시, 멧의 질문으로 돌아가자면, 저는 생각가능한 모든 가상적 상황들에 무게를 두지 않을 겁니다.
푸틴 대통령이 더티 밤이란걸 사용한다면 그것은 확실히 푸틴 대통령의 잔인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예가 되겠지요. 러시아가 더티 밤을 사용하든 핵폭탄을 사용하든간에 파급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미국은 그 점을 분명히 밝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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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바이든 행정부는 아직 핵태세를 조정하고 있지 않다.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도 보지 못하고 있으므로.
2) 자연적으로 생겨난 소문이건, 러시아측의 역정보disinformation 활동이건 간에 바이든 행정부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기반하여 러시아에게 대처할 것이다. 러시아가 실제로 핵무기를 사용할 생각이라면 바이든 행정부는 그에 응당한 수준의 대응을 실제로 취할 것이다.
그 외에 다른 것도 있을것 같은데 그 너머의 디테일은 보지못한거 같습니다. 당장 이 글의 분량문제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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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국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건입니다. 시진핑의 3선 집권과 후진타오 전 주석의 퇴장이 눈에 띄다보니 그 질문이 나왔습니다.
QUESTION: Yes, Ned. On China, do you have – does the U.S. have a – has an assessment on the outcome of China’s 20th Party Congress, and does the outcome in any way, shape, or form change the U.S. calculation in dealing with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inaudible) and if you could share with us any U.S. intelligence on the former President Hu Jintao being escorted out, apparently non-voluntarily? Thank you.
네, 네드. 중국에 대한 겁니다. 대변인께서는 - 그러니까 미합중국은 - 중국의 제20차 전국대표대회 결과에 대한 평가를 가지고 있습니까, 그리고 대회 결과가 중국의 (판독불가)를 대하는 미합중국의 계산에 그 어떤, 모양, 혹은 형태의 변화를 가져왔는지, 그리고 대변인께서는 미합중국 차원의 정보를 우리에게 좀 공유해주실수 있습니까? 후진타오 전 주석이 비자발적으로 회의장 밖으로 퇴장당한 것으로 보인 것에 대해서요.
MR PRICE: Of course the conclusion of the party conference doesn’t change our approach. You’ve heard our approach articulated most clearly and most at length by Secretary Blinken in May when he outlined our approach to the PRC. We do note the conclusion of the 20th Party Congress and we would welcome cooperation of the PRC where our interests align, and that includes cooperation on climate change, on global health, counternarcotics, nonproliferation as well.
At the same time, the administration has been clear that we’re focused on responsibly managing the competition with the PRC. This is perhaps the most consequential bilateral relationship we have. We’ll continue our efforts to keep lines of communication open, including at the leader level. We think it is incumbent on the United States to do that. It’s why Secretary Blinken has not hesitated to meet with Wang Yi, others have not hesitated to meet with, to speak with, their PRC counterparts, and we’ll continue to keep those lines of communication open.
Yes.
물론 중국 공산당의 회의 결과가 우리 미국의 접근법에 변화를 가져오진 않았습니다. 기자분도 들어왔다시피 블링컨 장관이 올해 5월에 중국 공산당에 대한 우리의 접근법을 가장 선명하고 가장 길게 천명함에 따라 우리 미국의 접근법은 조율되었습니다. 우리는 제20차 전국대표회의 결과에 주의를 기울이고 미국과 중국의 이해가 일치하는 지점에서 중국 공산당과의 협력을 환영할 것입니다. 기후변화, 세계보건, 마약근절, 비확산과 같은 분야에 대한 협력들 말입니다.
그와 동시에,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공산당과의 경쟁에 책임감있게 임할 것을 분명히 해왔습니다. 이러한 관계는 아마 우리 미국의 가장 중대한 양국관계일 것입니다. 우리 국무부는 지도자 수준을 포함한 소통라인을 계속 유지하는데에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우리 국무부는 이러한 노력이 필수적이며 미합중국이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지점은 국무장관 블링컨이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는것을 주저하지 않았던 이유이며, 국무부의 다른 인원들도 중국 공산당의 카운터파트들과 대화하고 만나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우리 국무부는 앞으로도 계속 소통라인을 열어둘 것입니다.
네, 다음분.
QUESTION: Any take on the Hu Jintao being escorted out? Will you be able to —
후진타오 전 주석이 퇴장당한 것은요? 대변인께서는 가능한? -
MR PRICE: I don’t have any comment or assessment to offer.
저는 제공할 그 어떤 코멘트나 평가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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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정리해보겠습니다.
1)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의 3차 집권이 확정된 제3차 전국대표회의 결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협력-경쟁-대결>의 접근법을 유지하는가 봅니다. 일단 이 접근법이 뭔지 알려면 두가지를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이 본문상에서 말한 올해 5월 블링컨이 천명한 대중국 접근법이고, 또 하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집권하자마자 익명의 누군가가 아틀란틱 카운슬에 기고한 <The Longer Telegram>입니다.
전자는 찾아서 읽어봐야하고, 후자는 요즘 틈틈히 읽어보고 있습니다. <The Longer Telegram>의 큰 요지중의 하나는 중국을 대할떄 중국전체가 아닌 시진핑과 그의 이너서클에 집중하라는 것입니다. 이걸 다르게 쓰자면 바이든 행정부는 이미 시진핑의 3선연임을 전제하며 대중국 전략을 구성 및 이행하였기 때문에 대중국 정책에 딱히 변화를 줄 이유가 없다는 문장이 됩니다.
아마 미국을 불신하는 치킨호크 양반들이 바이든 행정부의 덤덤함에 분기탱천하여 소금뿌린 맛조개들마냥 쏙쏙 올라오겠지요.
2)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에 대하여 협력을 하면서 경쟁도 동시에 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본문에서도 협력과 경쟁을 병렬하게 위치시켰고요. 하지만 협력을 추구하는 분야들도 자세히 보면 이걸 "협력"이라고 부르는게 맞는가 싶기도 합니다.
일단 기후변화를 보면 중국과 미국은 세계 최고의 탄소 배출국emitter입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전기차와 배터리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기후변화는 일단 생존이라는 차원에서 지구촌 모두의 안보위기가 되었지만, 미래 먹거리라는 차원에서 누가 시장을 주도하고 지배력을 쟁취할지가 달려있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현재 상황을 제 생각대로 정리해보자면 중국은 방대한 희토류 매장량과 세계분업체계에서 제조시설 및 인력를 많이 점유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 CHIPs나 IRA 등의 법안을 실행하며 공급망 문제에 사활을 걸어 자국 산업의 회복력을 재건하고 있습니다.
누가 이길까요. 그건 지켜봐야죠.
세계보건문제. 당연히 코로나19를 떠올릴 수 밖에 없습니다. 코로나19 사태속에서 중국은 코로나 기원조사에 불협조로 일관하여 뭉개왔습니다. 미국도 자국의 백신공급을 최우선시하며 눈총을 받았고요. 하지만 더 주의깊게 볼 분야는 바로 의약품입니다. 중국과 미국은 경쟁적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아직도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특히 mRNA와 그에 소요되는 패키징 등의 부수적 기술들의 가치가 주목받았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제이크 설리번 미 국가안보보좌관은 4대 공급망중의 하나를 필수 의약품으로 지정했을 지경입니다.
마약근절. 왜 미국과 중국간의 협력을 논하는데 마약이 나오는지 의아하실 겁니다. 좀 거칠게 말하자면 요즘 중국과 미국사이에는 아편전쟁이 다시 벌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중국에서 염가로 제조된 마약들이 미국에 유입되며 온갖 병폐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펜타닐이 그렇습니다. 제조단가는 저렴한데 중독성이 극심하여 우리나라에서도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물건입니다. 자세한 것은 유튜브에 검색해보시면 많이 나옵니다.
3) 네드 프라이스 대변인이 또다시 기자를 약올린거 같습니다.
QUESTION: Any take on the Hu Jintao being escorted out? Will you be able to —
후진타오 전 주석이 퇴장당한 것은요? 대변인께서는 가능한? -
MR PRICE: I don’t have any comment or assessment to offer.
저는 제공할 그 어떤 코멘트나 평가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제공할 평가는 없지만 제공할 수 없는 평가는 가지고 있다.... 라고보는 제가 너무 뒤틀린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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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브리핑 내용이 좀 길어서 나중에 더 쓸수도 있을거 같습니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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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마지막 코멘트는 사실상 알지만 안알랴쥼 이런 느낌이 맞는 거 같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