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오며 그런 날이 있었을까
이 땅의 오월이 이토록 눈부시다니
푸르다
싱싱하다
만나는 초록들이 저마다 싱그러워서
가슴이 벅차올라서 눈물겹기도 하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5CD46591B9FAA08)
반짝이는 햇살아래
차가 익어가고 있다
뜨거운 양철지붕 위 고양이가 아니라
뜨거운 항아리 안에서
찻잎 속 푸른 오월을 품으며
황차가 익어가고 있다
고개를 끄덕인다
그렇게 고통을
온몸으로 통과해야 향기를 지닐 수 있겠지.
개울가 작년가을 제주도에서 이사 온
흰동백이 힘겹게 꽃송이를 보여주더니
꽃이 진 가지가지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60E46591B9FAB02)
아름다운 것이 어찌 꽃뿐이랴
새순이 돋는 자리 묵은 잎들이 제자리를 내어주려 숨을 놓는다
출퇴, 나아가고 물러날 자리를 아는,
고집하지 않고 어긋나지 않는 자연의 순리
이렇게도 모든 현상을 통해 날마다 날마다
내 어리석고 못남을 일깨우고자
.....
고맙습니다
바르게 배우도록 날 이끄는 자여
내가 입으로 선함을 꾸며 다른 생명을 기만하지 않게 하시길
안과 밖이 다르지 않고 머물지 않는 길을 가게 하시길
그리하여 몸과 마음이 그 안에서 머물며 고요해지기를
두손을 모아서
첫댓글 이 땅의 오월이 그토록 눈부신걸 이제 알다니
아직 많이 더 살아 더 만끽하셔야죰^^
떠나야 할 때를 알고 떠나는
모든 존재들의 뒷태들,
더 없이 싱그럽고 아름다운 5월입니다
가야 할 때를 모르는것도 문제지만
떠날 때가 아녀도 미리 가고자함도 문제라...
@혜안(鶴壽)
옛적
관중에겐 포숙아가 있었고
백아에겐 종자기가 있었으니
오호 아름답도다
그대들은 듣지 못했는가
오늘
심원재엔 혜안이 있음을...
@혜안(鶴壽) ㅎ맞아요~~~~~*
여그도 마냥 높고 푸르네유^^
안과 밖이 다르지 않고 머물지 않는 길을 가게 하시길...가슴에 콕!새기네유^^
이미 도연당의 두분은 딱 고로케 사시는뎅 ^^
미나의 정원, 견학 가고프다.^^
미세먼지 황사도 없는 요 며칠~~
저도 이 봄날이 감동으로~~
새로운 세상도 감동으로~~
저도 좀 더 살아봐야 더 알게될지 모르지만요~~^^
나은 덕분에 오월이 반짝인다네 ^^
악양으로부터의 편지가 위로가 되는 밤...
나도, 할 수만 있다면... 아니 꼭 그렇게 살기를 두손모아 봅니다..
지금 이순간이 가장 중요한 자리, 이를 알아 이름으로 덧붙이는 그대가 있어서 얼마나 기쁘지아니한가 🎵~
오늘의 5월18일은 눈물과 감동이 있네요. 정말 얼마만에 느끼는 아름다운 5월인지요. 저도 그분에게 조금이나마 힘이되는 국민이 되길 바래봅니다...^^
저도 눈이 부셨던 오월... 폰으로 잠깐 들춰본 기념식..
가슴 잠깐 먹먹하면서 콧날도 시큰거린 하루였네요...
이 빛나는 계절에 나도 익어가야겠다 ^^
비워진 자리
싱싱하게 올라오던 새순들과 그래도 멈추지 않았던 오월 광장의 맞섬과 광화문의 촛불이 눈에 선합니다.
이렇게 감동의 오월은 그 겨울 처럼 드높았던 함성처럼 거침없이 흘러가고 있네요.
세월 속에는 영낙없이 밤과 낮을 품고 있고 변화무상한 풍우를 지니는 줄 이제야 보이니...
저에게도 理順의 계절이 시작되나봅니다.
빈산님이 보내 주었던
그 흰동백꽃
그 꽃 떨어진 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