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6개월의 근무기간을 무사히 마치고
지금은 여유롭게 쉬고 있는 전직 특수교사 입니다.
10년 전 특수학교에
오랫만에 근무하였을 때
저희반 장애학생들 중에는
말하기가 전혀 되지 않고
괴성만 지르는 학생도 있었어요.
갓 중학교에 올라온 남학생인데
말을 못하니
무언가 교사에게 답답함을
호소하고 싶을 땐
선생님을 꼬집기도 하는 학생이었어요.
어머니께 학생의 생활상황을 들어보니
집이 학교에서 제법 멀어 스쿨버스를 이용하려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고
편식이 심해서
안 먹는 것들(과일, 채소, 김치 기타등등)이 정말 많고
아침밥도 거의 먹지 않거나
가끔은 좋아하는 빵을
잔뜩 먹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변비가 심하고
가끔은 설사도 한다고 했어요.
가끔은 아침 등교 스쿨버스에 내리면
담임샘께 매달리듯 팔을 잡고 꼬집고 소리 지르며
깡충깡충 뛴다고 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이가 배고프다고 좋아하는 빵을 아침부터
혹은 밤늦게 먹었다면 체했을 가능성이 많고
그러니 속이 답답하고 불편하니
말은 못하고
그래서 자신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방법이
선생님 팔을 꼬집고 소리 질렀던 것이 아닐까 싶었어요.
그 당시 저는 비채담에서 다회를 시작한지
1년 쯤 지나서
늘 자주 체하던 저도 보이차를 마시고 나면
속이 편안해지고 소화가 잘 되었던 기억이 나서
중증 장애학생이지만
작고 예쁜 잔에
보이차를 우려 주었어요.
편식이 심하여 어떤 것은
먹어보지도 않고 거부하는 경향이 있는데
신기하게도 그 남학생은 보이숙차를 잘 마셨어요.
매일 차를 우려 마시는 시간이 있었고
어떤 시간에는 다른 수업을 하느라 찻상과 표일배를
교실 한 곳에 두었는데
차를 마시고 싶었던지 스스로
표일배를 만지작 거리기도 하더라구요.
장애가 심하면 부모님들이나
대부분의 특수교사들은
학생에게 위험하다 싶은 것은
아예 만지지 못하게 보이지도 않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생활 속에서 필요한 것은
배우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어요.
그 남학생과 함께
유리병으로 된 긴 물병에 식수를
받아오는 실습도 하고
뜨거운 전기주전자의 코드를 꼽고 빼는 연습도 하면서
찻물 준비하기(끓이기) 수업을 하였지요.
뜨거운 것을 만지다가 화상을 입으면
어찌하나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여러번 반복하여 아주 살짝 뜨거운 것을 만져보게 했어요.
미리 주의해야함을 체험으로 알게 한 후
조심해서 만져야 함을 알게 하였고
나중에는 차를 마시고 싶을 때마다
물병의 물을 전기 주전자에 붓고
코드를 꼽아 버튼을 스스로 누를 수 있게 되었지요.
매일 차를 마셨고
덕분에 변비가 사라지고
1년내내 설사하는 일도 없었으며.
치아가 건강해졌고
구강검진도 할 수 있게 되었지요.
그 전 해까지 아이에게 치과진료가 필요했지만
아이가 무서움으로 치과 진료를 강하게 거부하여
치아검진과 치료
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매일 차를 꾸준히 마시며
건강이 좋아지니 아이의 부적응행동(꼬집고 소리지르기)이 사라졌어요.
덕분에 정말 힘들수도 있었던
한 해의 장애학생 지도가
많이 편안하게 지나갔답니다.
차를 배우게 해주신 다회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첫댓글 중증장애학생에게 차생활로 정서적 안정까지 찾게했으니 참 감사한 일입니다.
아이가 차를 찾는다는건 차가 몸에 필요하기 때문인데.... 많은 아이들에게 건강한 차생활 의 기회로 밝고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갈수 있기를 바램해봅니다
감사합니다 ~^^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듬어주시고,
아이들과 함께 매일 차를 꾸준히 드시며 아이들의 부적응행동이 사라지기까지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차를 배우게 해주신 다회 회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이가 차를 마시고 건강해져서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네요.
차와 함께 건강을 지킬 수 있어 함께 감사드립니다.
차와 함께 장애학생 지도를 잘 하실수 있으셨네요.
정말 지혜로운 선생님이십니다.
감사합니다 ^^
특수교사 32년 6개월 근무기간을 마치고 여유롭게 쉬게 되셔서 축하드립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장애학생들이 노민정 선생님을 만난것은 행운이라 생각 됩니다.
이젠 빛VIIT과 함께 행복한 나날 보내세요.
장애학생과 차를 나누심, 그 학생도 느낌으로 알았을 것 같습니다.
자기를 사랑해주는 마음을요.
선생님이 보고싶고 차도 마시고 싶을 것 같아요.
참으로 훌륭한 선생님이셨습니다
장애 학생에게 경험을 시키고 차를 마시게 한 노인정 선생님 상 받으셔야겠네요
멋지십니다
중증장애학생에게 차를 마시는 방법에 대해 하나하나 가르치며 열심히 차를 마시게 하니 건강해지고 행동교정도 되었네요.
아이를 사랑으로 지도해주시는 선생님의 마음이 느껴져 정말 감동입니다.
차로 사랑을 전하신 모습 배우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
훌륭하신 선생님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그 학생도 선생님을 기억하며
감사하고 있을꺼예요~*
감사합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
선생님의 정성으로 아이의 마음을 잘 어루만져주신 체험,
아이에게 오랜 사랑으로 기억 될 겁니다 .
감사합니다 .
와우 차로 아이의 인생이 바뀌네요.
차를 전하는 기쁨을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선생님의 정성이 마음으로 닿은 것 같습니다.
아이를 생각하는 그 마음이 차로 전해지고 아이도 편안해져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잘 자랄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학생도 선생님의 사랑을 기억할 것입니다.
차로 사랑을 전하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차를 마실 때 다른 이와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행복한 체험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차를 배우게 한다는건 어렵고 위험하고
힘드실텐데 차를 꾸준히 마시게 해주셨으니
정말 훌륭하신 선생님이시네요.
귀한체험 감사합니다.
노민정 선생님 차와 함께
사랑의 마음으로 장애학생에게
삶의 지혜와 보이차로 건강까지
보살피시는 사랑의 마음에 박수를
보냅니다. 빛VIIT 안에서 늘
행복하세요.
차생활이 주는 특별한 변화인 것 같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고요히 글속에 머무르며 많이 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차를 통해 아이의 일상이 편안해졌네요. 세심하게 차를 마시는 과정을 알려주시고 스스로 차를 마실수있게 해주신 선생님의 배려가 참 감사합니다.
감동 입니다.
인내와 노력이 많이 필요한 일 이셨을텐데 선생님도 학생도 정말 기쁘셨을것 같아요,
건강과 정서적인 안정까지 차생활의 기쁨과 행복이 그대로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차를 꾸준히 마실수 있게끔 옆에서 지도하고 보살피신 선생님 덕분에 아이의 불편한 모습도 개선되고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주심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