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관 지역복지 공부노트’ 기록
김세진 선생님께서 2월 22, 23, 25일 3일 동안 <복지관 지역복지 공부노트> 강의를 진행해주셨습니다.
벌써 강의를 들은 지도 며칠이나 지났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 학교사회복지 수련을 준비하니 기록을 이제야 합니다.
처음으로 선생님께 연락드려 강의를 들은 만큼 기록을 제대로 남겨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마음이 너무 컸는지 부담으로 다가와 이제야 행동으로 옮깁니다.
지난 학교사회복지 실습을 마치고
임세연 선생님과 권대익 선생님이 밥 사주시고, 맛있는 차 사주셨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 나누며, 많은 조언을 해주셨지요.
“선생님들은 실습을 통해 복지요결을 배웠고, 그간의 연습을 했으니 앞으로도 잘할 거에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앞으로 예린이, 혜숙이가 어떻게 해나가는지에 따라 달라질 거야.
사회사업 제대로 공부하려면, 뜻있게 일하는 사회사업가가 되려면 계속 사람들 만나야 해요.
좋은 선배님들께 먼저 인사하고, 연락드리고, 강의도 듣고 그러면서 준비해가는 거야.
예린, 혜숙이처럼 잘하고자 하는 마음 있는 사람은 아주 많아.
그리고 좋은 기관에 가려고 하잖아? 정말 힘들 거야. 그만큼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는 말이야.”
감사했습니다. 권대익 선생님께서 너무나 진심 어린 조언과 충고들을 전해주셨습니다.
그렇게 김세진 선생님이 강의 준비하시는 것도 열심히 따라다니면서 공부하라고
그렇게 공부해가며 준비해가는 거라고 마음 가득 담아 선한 부담 안겨주셨습니다.
함께 학교사회복지 실습했던 혜숙 선생님과 마음먹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만큼 노력하자고. 공부해보자고 다짐했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께 혜숙 선생님이 대표로 연락드렸습니다.
흔쾌히도 환히 반겨주시며, 책까지 보내주셨습니다. 감사했습니다.
‘질문 많이 하기, 강의비 내지 않기’라는 조건을 주셨습니다.
이렇게 반갑게 맞아주시니, 기회는 만들어가는구나 싶었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을 가지고, 공부 모임에 참석했습니다.
수많은 복지관 사회사업가 선배님들이 계셨습니다. 저와 같은 배우고자 참여한 선생님도 계셨습니다.
간단한 인사말을 나눈 뒤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께서 피피티를 띄우셨습니다. 그러나 피피티가 제가 알던 피피티가 아녔습니다.
세진 선생님께서 웃으시며 말씀하십니다.
“ㅎㅎ 피피티 만드느라 시간 쓰는 것보다 하나라도 더 공부하고 책 읽는 게 낫지요.
편하게 스케치북에 글 썼습니다.”
빵 터졌습니다. 참 친근하셨습니다. 그렇게 웃으며 시작했습니다.
‘복지관은 누구? 지역사회는 어디를 향하는가?’
세진 선생님께서 질문을 던지십니다. 이 질문을 생각해가며 3일 동안 공부를 할 예정입니다.
‘바뀌어야 하는 것은 방법, 바뀌면 안 되는 것은 이상’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상을 제시하고, 그에 따라 방법이 있다는 것을요.
이상을 먼저 정리하고 나아가야 함을 배웠습니다.
우리의 이상은 이웃 인정이 있는 사회, 약자와 더불어 사는 사회입니다.
항상 중심을 잡고 가야 합니다. 소명으로 사회사업하는 사람을 꿈꿉니다.
‘서비스전달 기관으로서의 복지관, 사회사업 기관의 복지관’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릅니다. 모두 다 같은 복지관이 아닙니다.
서비스전달기관의 복지관은 병리 모델을 적용합니다. 당사자를 진단하고, 판단합니다.
직선으로 당사자와 지역사회를 바라봅니다.
당사자와 사회복지사는 계약관계, 안전 및 생리 욕구 해결을 목표로 향해갑니다.
사회사업기관의 복지관은 사회역할모델을 적용합니다.
당사자와 지역사회에 역할을 부여합니다.
사회사업가와 당사자가 함께 나아가고, 애정의 관계로 발전합니다.
마치 그동안 의문점을 품어왔던 점들이 정리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사회사업을 배우기 전, 그동안의 복지관은 서비스전달 기관으로서의 복지관을 생각해왔던 듯싶습니다.
처음이라 어렵지만, 귀 열고 배워봅니다. 배우고자, 기억하고자, 실천하고자 열심히 끄적여 봅니다.
‘이웃 동아리 활동’과 ‘생활복지 운동’
여러 사례를 살폈습니다.
셋째 날에는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 근무하시는 선생님들이 직접 이야기들을 들려주셨습니다.
제주도 끝자락에 있는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은, 이웃의 관계에 중심을 두며 당사자들을 만납니다.
당사자들에게 묻고, 그들의 의견에 경청하며 이웃동아리를 모집하곤 합니다. 처음에 수많은 이웃동아리를 만듭니다.
주민들은 하고 싶은 동아리에 포스트잇으로 신청을 합니다. 인원이 너무 적거나 없으면 폐강되기도 합니다.
그렇게 부담 없이 진행하고, 직원들 또한 사회사업 즐겁게 하고 있었습니다. 머릿속으로 그려졌습니다.
일하는데 당구장 가서 짜장면 먹고, 목욕탕 가고, 낚시도 간다? 놀랍습니다.
거창하지 않습니다. 소박하게 당사자들과 함께 누립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당사자들의 관계를 돕기 힘들다?
서귀포시서부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비대면으로 만나 어르신들이 음식레시피 가지고 다투셨답니다.
‘코로나 19는 그저 핑계였구나, 이상에 따라 방법은 만들면 되는구나.’ 싶었습니다.
이렇게 사회사업하는 거구나 배웠습니다.
이야기들이 생동감 있게 전해져 입가에 미소를 안 지을 수가 없었습니다.
바쁜 요즘 사회에 사회사업가는 느슨한 관계를 붙잡고 가는구나 깨달았습니다.
김세진 선생님께서 생활복지운동에 대해 알려주셨습니다.
‘같은 주제, 지속적으로, 조직적으로’
‘등 떠밀 듯이’, ‘제3의 장소는 복지관, 제3의 인물은 사회사업가’가 되게 합니다. 소소하게, 격식 없게 합니다.
학교에서는 ‘선생님께 듣고 싶은 말’ 적어 선생님들이 등굣길에 실컷 해주었다고 합니다.
마스크팩을 통해 부모님께 사랑을 표현하게 했다고 합니다.
선생님과 아이들의 관계, 부모님과 아이의 관계가 생동하게 도왔습니다.
명분을 만들어 당사자와 둘레 사람의 관계가 생동하게 합니다.
‘생활복지운동’으로 인해 할 이유가 생깁니다.
그렇게 빌미를 제공하여 관계를 돕는 사람이 사회사업가임을 한 번 더 배웠습니다.
어떻게 하는지 배웠습니다.
학교사회사업을 꿈꾸었지만, 복지관 지역복지 공부노트 모임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장소가 다를 뿐이지, 같은 사회사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상을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3일간의 시간 동안 많이 배웠습니다.
열정을 담아 가르쳐주신 세진 선생님 덕분에 가슴 뛰는 이야기 듣고, 사회사업 잘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욱 커졌답니다.
바르게 사회사업 잘 해보고 싶다는 이 마음 잘 붙잡고 실천해보겠습니다.
계속해서 공부하고, 사회사업가다운 사회사업가가 되겠습니다.
‘실패는 상처가 아니라 무늬로 가져라.’
선생님이 전해주신 이 말씀 오래 기억할게요.
사회사업가로서 당사자들을 만날 때,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정이라 생각하며 꾸준히 이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짧지 않은 시간, 챙겨주시고, 신경 써주시고 마음 가득 담아 공부하게 해주신 김세진 선생님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