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의 앙코르 여행56-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

[연오랑]

 

2006년 여름 한 달 간의 앙코르 여행 기록

누구랑 : 연오랑 세오녀 찬이 가족 여행

기간 : 7월 20일(목)-8월 18일(금) 29박 30일

장소 : 인천-태국(방콕-깐짜나부리-나컨빠톰-쑤코타이-씨 쌋차날라이-싸완클록-우돈타니-반치앙-나컨파놈)-라오스(타캑-싸완나켓-빡쎄-짬빠싹-씨판돈)-캄보디아(스뚱뜨렝-꼼뽕짬-씨엠리업-바탐봉-씨쏘폰)-방콕-인천

8월 10일(목) 스무 이튿날

  에어컨 소리가 너무 시끄럽고 목이 칼칼해서 일어났다. 다섯 시가 되지 않았다. 창문만 양쪽에 있다면 에어컨을 끄고 문을 열어 놓는 편이 오히려 더 시원하겠다. YTN 뉴스를 통해 우리 나라가 폭염으로 인하여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 곳곳에 정전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며 지나친 에어컨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섯 시 반에 산책에 나섰다. 일단 호텔에서 자전거를 빌린다. 동녘 하늘에 멋진 일출이 시작되고, 서쪽 하늘에 아직도 떠 있는 둥근 달이 대조적이다. 촛불님 숙소인 린라낙 호텔(LYN LANNAK HOTEL)로 갔다. 촛불님 부부와 산책하면서 우리 호텔까지 오다.

  아침은 역시 두리안 1.5kg으로 해결하다. 사실 혼자 한 번에 먹기에는 양이 많다. 최 선생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는다. 아마 새벽 수업 시간인 모양이다. 숙소를 218호로 옮기다. 105호보다 모기가 없다. 하지만 예비용 콘센트가 없어 전기 제품 사용하기가 불편하다. 2층이지만 수영장이 내려다보이는 위치라 전망이 좋다. 찬이는 오전 내내 수영장에 산다. 어린이를 동반한 여행에서는 수영장이 딸린 호텔이 딱 안성맞춤이다.

  오전에 그동안 밀린 결산을 하는데, 잘 맞지 않는다. 낍에서 달러로, 달러와 리엘 등이 섞여서 사용되므로 전체적인 금액을 맞추는 건 굉장히 어렵다. 며칠만 밀려도 계산이 틀린다.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늦은 점심을 호텔 레스토랑에서 먹다. 에어컨을 켜고 잤더니 약간 미열이 있다. 나는 에어컨 체질이 아닌 모양이다. 점심 계산서에는 달러로 계산되어 나오지만 우리는 리엘로 계산을 한다.

 길거리 공중전화에서 다시 전화를 걸었다. 휴대폰을 가지고 전화를 걸고 분당 300 리엘을 받는다. 삼 분이 조금 넘었는데, 사 분 요금을 달라고 한다.

 최 선생과 다섯 시에 티앤 커피숍(T & Coffee World)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KOICA)는 외교통상부가 주관하여 해외에 젊은이들을 보내는 프로그램이다. 교육과 봉사 등 다양한 분야가 있는데, 교육부에서 해야 할 몫을 일부분도 감당하고 있다. 교육계에 몸담은 나로서는 우리가 할 일을 못하여 부끄럽다. 최 선생은 수업을 위해서 자리에서 일어섰다. 최 선생이 한국어 수업하는 교실 모습을 보고 싶어 내일 아침에 들르기로 했다. 나는 다시 숙소로 들어와 서울 가든으로 갈 준비를 했다.

  서울 가든에는 통돼지 바비큐가 구워져 있었다. 작년 씨엠리업 번개에 이어 두 번째 모임이 현지에서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이다. 이*지 팀, 전*미 팀이 도착하고 여덟 시 즈음에 패키지 팀에서 이탈한 촛불님 부부가 합류하였다.

 

미스터 콩과 최부자님도 함께 하였고, 열흘 동안 여행을 마치고 오늘 귀국하는 예** 기자 가족도 자리를 같이 했다. 예** 기자 따님이 피아노 연주를 하고 찬이도 터키행진곡을 쳤다.

 

마지막으로 수업을 마친 최 선생과 역시 패키지로 왔지만 개인적으로 움직이는 김**가 참석하므로 오늘 모임은 완성되었다. 서로 돌아가며 인사를 나누고, 소중한 만남을 축하하는 건배를 들었다. 영상을 사랑하는 촛불님의 캠코더 현장 스케치와 인터뷰도 곁들어졌다. 이번 씨엠리업 모임은 장비님의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2차는 최 선생이 추천한 인 터치로 갔다. 라이브 음악이 거리까지 쏟아져 나온다. 멋지고 신나는 밤이다. 하지만 11시 반에 공식 일정을 마치고 모두 내일을 위해 각자의 보금자리로 돌아갔다. 장기 여행자라면 늦은 시간까지 분위기를 더 즐길 수도 있겠다.

* 환전

 -외환은행 2006년 7월 19일 환전 클럽 이용

  1달러 964.47 원(고시 환율 975.37원에서 사이버 환전으로 65% 할인율 적용)

 -라오개발은행(타캑) 2006년 8월 1일, 1 달러=10,020 낍

 -빡쎄 란캄 호텔 2006년 8월 5일, 1 달러=10,000 낍

 1달러 : 4,136 리엘 2006년 8월 8일, 꼼뽕짬 환전소

* 연오랑 세오녀 가족의 다른 여행기는 http://cafe.daum.net/meetangkor 앙코르사람들과의 만남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민트]

제게 낯익은 장소가 세곳이나 나오네요.. T&coffe, in touch, 서울가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