以道佐人主者 不以兵强天下 其事好還 이도좌인주자 불이병강천하 기사호환 師之所處 荊棘生焉 大軍之後 必有凶年 사지소처 형극생언 대군지후 필유흉년 善者果而已 不敢以取强 果而勿矜 果而勿伐 선자과이이 불감이취강 과이물긍 과이물벌 果而勿驕 果而不得已 果而勿强 과이물교 과이부득이 과이물강 物壯則老 是謂不道 不道早已 물장즉로 시위부도 불도조이 의역: 道에 따라 生氣를 보호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절대로 군대를 강하게 만들지 않는다. 원한과 복수는 계속 반복된다. 전쟁이 지나간 곳에는 가시덤불이 생겨나고 반드시 흉년이 든다. 道에 따라 生氣를 중시하면, 피하지 못할 전쟁은 억지로 할 수도 있겠지만 감히 군대를 강하게 만들지 는 않는다. 백성들이 다치고 죽었기에 전쟁에서 이겼어도 기뻐하지 않으며,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으며, 부득이한 결과일 뿐이며, 전쟁을 위해 군대를 강하게 하지 않는다. 만물은 왕성해지면 衰할 뿐이다. 이것을 道에 어긋난다고 하며 죽음을 재촉할 뿐이다. |
老子는 전쟁을 극도로 싫어했다. 오죽하면 반드시 전쟁해야만 한다면 방어만 하라고 강조하겠는가? 이 章은 전쟁에 대한 생각을 드러낸다.
以道佐人主者 不以兵强天下(이도좌인주자 불이병강천하)
도로써 사람을 보호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절대로 군대를 강하게 만들지 않는다. 이 문장은 특별한 내용이 없음에도 해석이 분분하다. 대부분 “道로써 임금을 보위하는 자”로 해석을 해버린다. 그 이유는 道德經을 정치로 이해하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문장 구성을 보자.
以道 + 佐人 + 主者 = 도로써 + 사람을 돕다 +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따라서 道에 따라 생명체를 보호하는 것을 중시한다면, 정도의 해석이다. 이 문장에서 主가 王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그 이유는 아래 문장들과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其事好還(기사호환)
그 일은 바꾸기 쉽다. 교환하기 쉽다. 이런 표현은 묘한데, 군대를 강하게 하여 천하를 다스리면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를 치를 것이다. 당한 자는 때를 기다려 반드시 복수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好還이다.
師之所處 荊棘生焉(사지소처 형극생언)
군대를 일으켰던 곳에서는 가시덤불이 생겨난다.
大軍之後 必有凶年(대군지후 필유흉년)
대군(전쟁)이 지나간 뒤에는 반드시 흉년이 든다. 말발굽 지나간 땅에서 농사가 잘 될 리는 없다. 흉년이 들고 백성들은 고통 받는다.
善者果而已 不敢以取强(선자과이이 불감이취강)
善者(道에 따라 생명을 중시하면), 피하지 못할 전쟁은 억지로는 하지만 감히 강하게 만들지 않는다.
果而勿矜(과이물긍) 이겼다고 자랑하지 않으며(기뻐하지 않으며)
果而勿伐(과이물벌) 뽐내지 않으며
果而勿驕(과이물교) 교만하지 않으며
果而不得已(과이부득이) 부득이한 결과일 뿐이며
果而勿强(과이물강) 강해지려 하지 않는다.
物壯則老(물장즉로) 물질은(만물) 왕성해지면 衰할 뿐이다.
내용을 보면, 帝王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제왕을 道로 보호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왕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전쟁하지 말라는 것이다. 왕을 언급해야 할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 전쟁하는 제왕은 무조건 나쁘기 때문이다. 이것이 老子의 생각이다.
是謂不道 不道早已
이것을 도에 어긋난다고 하며 죽음을 재촉할 뿐이다. 억지로 전쟁하면 백성들만 죽어 나간다. 道는 만물을 이롭게 하는 것이지 전쟁하여 백성들 죽이는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