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포의 새벽 편지-020 동봉 캐나다 출신의 젊은 감독 제이슨 라이트먼Jason Reitman의 영화 [맨 우먼 앤드 칠드런] Men Women and Children 아담 샌들러Adam Sandler 제니퍼 가너Jennifer Garner 앤설 에거트Ansel Elgort 주디 그리어Judy Greer 등이 열연한 디지털 시대에 꼭 권하고픈 영화 나는 이 한 편의 영화가 오늘날 우리들 삶 깊숙히 파고 든 SNS 문화의 살아있는 단면을 제대로 짚어준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이 한 편의 영화가 그대로 서민들 삶의 역사이고 한 권의 경전이고 바이블이라는데 전혀 이견이 없습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말 한 마디를 고스란히 실어 공유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칼 세이건의 '창백한 푸른 점'과는 많이 다르고 많이 축소되었지만요 -----♡-----♡----- 창백한 푸른 점ㅡ칼 세이건 집이다 우리의 집이다 여기 당신이 사랑하는 모든 것들이 당신이 아는 모든 사람이 당신이 들어 본 모든 사람이 자기 몫의 삶을 살았던 모든 사람이 사랑에 빠진 모든 커플이 모든 어머니와 아버지 희망에 부푼 아이 우리 종족의 역사 속 모든 성자와 죄인이 저곳에 살았다 햇빛에 비친 티끌 속에 수많은 오해들과 타오르는 분노들 제 잘났다고 내세우며 우주 가운데 우리만 특별하다는 망상 창백한 불빛 한 점이 이 모든 생각들을 깨뜨린다 우리 행성은 거대한 우주의 암흑 속에 감싸인 하나의 작은 점이다 이 광활함 속에는 우리 자신에게서 우리를 구해줄 도움이 어딘가에서 올 것이라는 기미조차 없다 좋든 싫든 지금으로서는 지구가 우리의 땅이다 인간의 자만심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보여주는데 우리의 작은 세상을 멀리서 바라본 이미지만한 것은 없다 우리는 좀 더 서로 친절해져야겠다고 그리고 이 창백하고 푸른 점 하나를 아끼고 보듬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아는 한 하나 뿐인 소중한 우리의 집을 01/20/2015 곤지암 우리절 선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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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원시집
기포의 새벽 편지-020
실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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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49
15.01.20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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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새벽편지로 인해
영화보는 날을 계획해 봅니다
창백한 푸른 점 속에서의 나는
보이지도 않는 티끌보다 작은 존재
하지만 오늘 이 순간 숨고르며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순간 무한대의 우주로 느껴지지요
시공간의 주인으로 자유로울 수 있음이
다행이고 행복이네요
오늘도 잔잔하고 평화로운 날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