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의 세계화에 대한 생각은 사실 예전부터 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흔히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이 의견에 반대한다.
세계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즉 이 말은 세계가 인정해야지 만이 세계적인 것이라 할 수 있다는 말이다.
특히나 패션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패션이란 나 혼자 좋아 한다고 다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같이 좋아하고 따라 해서 유행이 되어야 패션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서양의 열강들에 의해 세계는 지배되어 왔고 지금은 대부분 그들이 사회, 경제에 걸쳐 전반적인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중에 패션은 당연히 포함된다.
세계 패션의 유행은 항상 유럽과 미국에서 시작하여 다른 나라로 퍼지고 있고 중요한 패션쇼인 오트쿠뛰르나 프레타포르테도 거의 그쪽에서 열리는 게 현실이다.
지금의 기성복도 유럽에서 시작된 19세게 패션의 변형이라 할 수 있다.
그곳에서 나고 자라 그곳의 문화와 역사를 배우고 지금의 기성복을 디자인 하고 있는 유럽과 미국의 디자이너들이 과연 얼마나 한복의 아름다움에 대해 이해하고 이것을 디자인에 응용하여 한복을 널리 알릴 수 있겠는가.
또한 어려운 점은 이것만이 아니다.
한복은 아름다운 곡선미가 특징이다.
저고리의 배래와 섭, 깃머리의 곡선과 항아리처럼 우아하게 퍼지는 치마의 아름다움이 바로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는 실생활에는 응용하기 힘든 점이 많다.
이미 전 세계인은 기성복 즉 서양 복에 길들여져 있는데 이제 와서 한복의 풍성한 실루엣을 아무리 피력해도 통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여기에도 장점은 있다.
한복은 짧고 작은 상의와 드레스처럼 풍성한 하의로 되어있다.
우리가 한복을 세계화시키려면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이점이라고 생각한다.
한복은 기성복으로서 메리트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이브닝드레스나 웨딩드레스로는 제격인 것이다.
그래서 인지 우리나라 디자이너들도 한복을 디자인 할 때에는 드레스로 디자인 하는 사례가 많다.
또한 한복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전통 공예품도 얼마든지 액세서리로 활용이 가능하다.
조각보를 이용한 디자인이라던 지 노리개, 은장도를 이용한 소품, 떨잠, 비녀 등을 이용한 헤어핀 등을 개발하고, 우리나라 고유의 전통문양으로 염색한 패브릭등도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하다.
이처럼 한복의 세계화는 한복을 무조건 기성복화 하여 정면 승부를 하는 것 보다, 드레스나 액세서리의 활용을 통한 틈새시장을 이용하여 세계화 시키는 게 더 유리하고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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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의 세계화
03 김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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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17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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