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원으로 지정만 된 채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지 않아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32곳의 자연공원과 근린공원이 연차적으로 조성된다. 부산시는 1972년 도시공원으로 지정된 부산 사상구 괘법동 '사상도시자연공원' 조성 계획을 오는 20일 최종 확정하는 등 2013년까지 자연공원과 근린공원 체육공원 등으로 지정된 도시공원 32곳에 대한 조성 계획을 순차적으로 수립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들 도시공원의 전체 면적은 1482만 ㎡에 달한다.
부산시는 그러나 도시공원으로 지정됐지만 빼어난 경관 등 그 자체가 시민들에게 공원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는 40여 곳에 대해서는 별도 계획을 수립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에 조성계획이 수립된 사상도시자연공원은 지난해 2월 1억73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주)한가람을 통해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한 것이다. 총면적 62만4400㎡의 자연녹지 지역인 사상도시자연공원에는 기존 소나무숲과 녹지 연못 산책로 등을 활용해 자연친화형 도서관(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이 들어서고 어린이 과학놀이터, 자연생태 관찰원, 가족 피크닉장, 테마정원 등도 건립된다. 부산시는 이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4일 공원 조성에 따른 문화재 지표 조사 등 관련 부서의 의견을 수렴했으며, 올 하반기 부산시의회에서 내년도 예산이 반영되는 대로 사상도시자연공원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시는 또 내년 중 기장군 일광면 용천리 일대 달음산도시자연공원의 조성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1997년 8월 지정된 달음산도시자연공원은 총면적 609만4140㎡로 도시공원으로는 최대 규모다. 2009년에는 서구 암남동 두도공원(1972년 12월 지정)을 비롯해 쥐섬공원(1972년 12월 〃) 경도공원(1972년 12월 〃) 등 3곳의 조성계획도 마련된다.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27곳에 대한 조성사업은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순차적으로 추진된다. 시는 내년에 우선 서구와 사하구 일대에 걸쳐 있는 진정산공원(2000년 10월 지정·93만9390㎡) 조성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또 2010년에는 부산진구의 연지공원(1940년 1월 〃) 등 12곳에 대한 청사진이 만들어진다. 2011년에는 사하구 하단동 하단공원(1995년 5월 〃) 등 5곳, 2012년에는 강서구 송정동 송정공원(1989년 10월 〃) 등 9곳이 각각 예정돼 있다. 근린공원 가운데 총면적 300만1000㎡로 규모가 가장 큰 봉대산공원(1998년 1월 〃)은 2013년 조성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이 수립되면 본격적으로 공원 조성 작업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며 "구역 내 사유지 현황을 파악한 뒤 민자유치 방안을 강구하는 등 가능한 한 빠른 시일에 많은 도시공원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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