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학교이다 보니 부모가 반..교사가 반..이렇게 자리를 채워주셨습니다.
수업을 하고 다시 교육을 듣는 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더 고되고 전혀 즐겁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시간동안 진행되는 강의 내내 부모님들보다 더 열심히 나누어주시고
경청해주시고 반응해주시는 선생님들..
배우지 않으면 가르칠 수 없습니다.
잘 배우는 사람이 잘 가르칠 수 있습니다.
배우는 사람의 자세는 나의 부족함을 아는 지혜가 있는 것이고
가르치는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감이 있는 것이고
설령 알고 있다고 해도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볼 줄 아는 겸손함이 있는 것이고
어차피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아는 현명함이 있는 것이니까요.
내가 누구인지
나의 정체성을 기억한다면
우리는 실수하지만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아...내가 엄마였지..'
'아..내가 선생님이었지..'
'아..내가 아빠였지..'
아이들은 최고의 관찰자입니다.
우리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잘 보고 잘 듣고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합니다.
저절로 되는 것은 없습니다.
아이가 넘쳐나는 대한민국이 아니라
만나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마지막 순서로
자리를 지키며 수고하는 부모님들께..선생님들께..
선물을 드렸습니다.
"이런 기회가 없으셨을거고
앞으로도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내 자식 하나도 힘든데 이 많은 아이들을 사랑으로 가르쳐주시는 선생님..감사합니다..
이 마음으로 안아드릴게요.
제가 교사의 자리에 있을 수 있도록 아이들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마음으로 부모님들 안아드릴게요."
눈물 없이는 볼 수 없는...
감동의 휴먼 드라마...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건 따뜻한 위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