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국제중 입시에서 자기소개서나 학습계획서의 비중은 아주 커져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의 자기소개서와
학습계획서를 읽다보니 면접관의 입장이 되어 글을 보았습니다.
실제 학생의 학업 능력이 아주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별 특징없는 글들도 있었고 특별히 많은 수상실적을 갖지
않고도 간결하고도 겸허한 자세의 글을 씀으로서 면접관으로 하여금 호감을 갖게 하는 글들도 있었고, 실제로
많은 수상 실적을 보유하고 있어서 어떻게 이런 내용들을 다 드러내야할 지 고민되어 연거푸 실적과 활동내용을
나열하는 글들도 있었습니다.
면접관의 입장에서 보면 단연코 간결하면서도 겸허함 그리고 솔직함이 내재되어 있는 글이 가장 돋보이는 글
이었습니다. 하지만 국제중은 학생의 글쓰기 실력만을 요구하는 입시가 아니므로 일관된 글의 흐름에 자신의
특별한 능력을 잘 표현해 주는 것이 반드시 필요함을 학생들에게 주지시켜 주었습니다.
면접관이 보기에 가장 설득력이 있는 글은 전체적으로 지원동기와 자신의 특기나 능력.소질을 솔직하고도
자연스레 연결시켰던 글이었습니다.
반면에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알리려고만 노력하는 글은 주어진 질문과는 상이한 방향으로 가면서 자신의 뚜렷한
가치나 논지가 흐려지고 솔직함이 없어지는 점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들면, 자기주도적 학습 계획이란 말을 학원교육을 받지 않고 스스로 공부했다는 점을 강조하려다 자칫 거짓된
내용의 글이 작성되기도 하는 글들이 많았습니다. 자기주도적 학습이란 스스로 어떠한 학습 목표를 세웠다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지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를테면 국제중에 입학하고자 하는 의지가 누군가의 강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목표의지가 발생하게
됨을 느꼈고,그에 대한 계획을 어떻게 세웠고 실천했으며 그런 것들이 도달 되었는지 아닌지 그리고 앞으로 구체적
인 어떤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고 있는지를 잘 표현해야하는 내용입니다.
굳이 학원을 다녔다거나 다니지 않았다거나 이런 것들을 중요하게 언급할 필요는 없습니다. 학원을 다니지
않고 공부했다고 표현한 경우 면접관이 사실여부를 묻는다면 거짓된 답변을 할 수 밖에 없고 솔직하지 못한 답변은
아이스스로 경직되거나 부자연스러워 질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음은 아이가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실적이나 상을 보유한 경우 이런 것들을 일체 표현하지 않아야 한다는
강박증에 시달리는 글들도 있습니다. 이 또한 면접관의 관점에서 전혀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국제중에
가기 위해 몇 년 전부터 어떤 학습계획을 세웠는지 그리고 노력과정과 성취결과는 간단히 어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솔직하고자연스런 아이의 목표달성 과정을 썼다고 느끼는 글을 수상실적 표현이라고 떨어뜨린다면 그런 학교
는 불합격해도 괜찮다고 생각됩니다.그저 학습법만 소개하거나 계획만 세워 놓은 글은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다만 우
수함을 나타내기 위해 실적만을 나열하는 것은 부정적인 모습으로 부각될 것입니다.
아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자신의 계획과 노력을 통해서 달성이 되었거나 혹은 부족하지만 앞으로
채워나갈 것이라는 자세를 진솔하게 보여주는 것 .
소개서및 계획서를 쓰는 핵심이라고 생각되며 다시 한 번 이러한 관점에서 글을 읽고 다듬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