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내가 원하는 상가가 나에게 주어졌으면 좋겠다.
내가 욕심을 내고 있는 상가는,
내 꿈을 실현시켜 줄 여러가지 조건을 잘 구비하고 있다.
아마도 2월쯤에 그 기회가 주어질 것이고,
나는 가능하면 적극적으로 그 기회를 잡을 것이다.
그 꿈이 이뤄지면,
나는 거기에 카페를 만들 것이다.
자연이 살아 숨쉬는 곳, 시골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곳,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둘만의 대화의 장소,
몇사람이 어울려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장소,
수십명의 사람이 빙 둘러앉아 건배할 수 있는 장소,
라이브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
그런 것들을 담아내고 싶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이
자연친화형 실내조경이다.
물, 흙, 돌, 나무, 꽃 그리고...
내가 원하는 그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설계하는데만 최소 6개월은 걸릴 것이다.
여기 저기 자료 모으고,
괜찮은 곳 방문해서 벤치마킹하고,
계획을 세우자면 최소 그 정도는 필요할 것이다.
설계가 가장 중요하다.
설계만 완성되면 다 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설계가 완성되고 나면 시공하는데 또 6개월은 걸릴 것이다.
단순한 상업공간이 아니라 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완성도 높게 마감을 하자면 최소한 그정도는 필요할 것이다.
요즘 추세가 길어도 2,3개월이면 인테리어들을 해낸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그런 공간은 그렇게 할 수가 없다.
고향을 떠나와서 삭막한 도시에 갖혀서
자연을 잊고 사는 사람들에게
자연을 느끼고,
향수를 느끼고,
고향을 느끼게 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계획과 정성이 필요한 것이다.
그것은 내가 사는 이 회색 도시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보람있는 행위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