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고령산 보광사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보광로474번길 87 )
조계종 제25교구 본사 봉선사의 말사, 고령산 기슭에 있다. 같은 봉선사 말사인 남양주시 보광사와 이름이 같아 혼동이 있다. 남양주 보광사는 남양주시 천마산에 있다.
신라 진성여왕 8년(694년)에 도선국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고려시대에 원진, 법민, 무학이 중창하였으나,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 광해군때 다시 절을 세우고 1634년에 범종을 봉안했다. 1740년(조선 영조 16년)에는 보광사 가까이에 들어선, 영조의 생모 숙빈 최씨의 묘인 소령원(昭寧園, 사적 제358호)의 능침 사찰이 되어 사세가 확장되었다. 1215년(고종 2)에는 원진(元眞)이 중창하고 법민(法敏)이 불보살상 5위(位)를 조성하여 법당에 봉안하였으며, 1388년(우왕 14)에는 무학(無學)이 중창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관음전·나한전·쌍세전·산신각·만세루(萬歲樓)·승당·범종각·별당·수구암 등이 있다.
대웅전 안에는 1215년에 만든 목조비로자나삼존불(木造毘盧遮那三尊佛)과 문수(文殊)·보현보살상(菩賢菩薩像)이 봉안되어 있고,
나한전에는 1863년에 조성한 삼세불(三世佛)과 나반존자(那畔尊者), 16나한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쌍세전에는 1863년에 조성한 지장보살상과 시왕상 등이 봉안되있다. 이 밖에도 영조의 친필 편액과 김정희(金正喜)의 친필 편액, 부도 1좌가 있다.
대웅전 바로 옆에 숙빈 최씨의 영정과 신위를 모신 어실각이 있다.
대웅전 천정에는 동양화기법으로 그린 화조화(花鳥畵)와 초충도(草蟲圖)가 있는데 이같은 천정화는 그 유례가 드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범종각 내부에는 범종이 걸려 있으며 원래 종은 대웅보전 안에 보관되어 있었다. 범종은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58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1631년(인조9년)에 주조되었으며 보광사의 내력을 명문으로 담고 있다. 그리고 목어는 만세루 마루 앞에 걸려 있고 1913년 만세루 중수시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짐작되며 근래에 보기 드문 빼어난 수작으로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