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가르치는 성경읽기 방법 48] 계시록에 나타난 언약 커뮤니티와 커뮤니케이션 3: 바로 이 순간 듣고 찬양하기를 의도하십니다.

[김수영1]

성경에서 가르치는 성경읽기 방법 48]

계시록에 나타난 언약 커뮤니티와 커뮤니케이션 3:

바로 이 순간 듣고 찬양하기를 의도하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계시록과 성경을 읽거나 설교를 듣는 바로 지금 이 순간 그리스도의 음성을 듣고 찬양하며 언약 안으로 더 헌신해 오도록 초청하고 계십니다.

계시록은 여러 명의 저자들과 전달자를 통해 말합니다. 하나님 à 그리스도 à 성령과 천사 à 요한 à 그분의 종들 (독자/청중:교회)로(계 1:1) 전달됩니다. 1차적인 저자요 증거자 (계 22:20)인 그리스도께서도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것, 혹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증거하시는 역할을 하십니다. 요한 자신은 연쇄적인 증거자들 중 최종적인 증거자요 나레이터의 역할을 합니다. 그 자신이 예수님께로부터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후(계시록 1-3장), 이어서 본 것을 기록합니다(계 4:1). 계속해서 “내가 보았다 들었다”를 반복하여 이 책이 자신의 창작물이 아님을 강조합니다(계 1:12,17; 4:1; 5:1,6,11,13; 6:12; 7:1,9; 8:2; 10:1; 11:1; 12:10; 13:1,11; 14:1,6,13,14; 15:1,5; 16:1; 17:7; 18:1,4; 19:1,11,17,19; 20:1,4,11; 21:1; 22:1). 요한은 단지 증언자요 나레이터로서 다양한 비전들을 하나의 통일된 이야기로서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그리고 과거형으로 전달해 줍니다.

그런데 계시록은 계속 현재형으로 청중과 독자에게 다가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은혜와 평화가 너희에게!”(계 1:5)라는 이 축복은 요한이 말하지만,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향해 주시는 축복입니다. 이 축복은 모든 언약의 백성들이 계시록을 읽는 바로 그 순간에 현재형으로 옵니다. 이어서 축복에 대한 반응도 현재적입니다. “우리를 사랑하사 그의 피로 우리 죄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고 그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아멘” 누가 이 찬양을 드립니까? 요한 자신입니다. 그리스도를 대신하여 청중들을 향하여 축복한 요한은 갑자기 돌아서서 그리스도를 향하여 송영을 올립니다. 요한은 계시록을 읽고 듣는 독자와 청중인 교회를 대표하여 찬양하면서, 모든 교회들에게 같은 찬양에 참여하도록 초대합니다. 우리를 모든 진리 안으로 인도하시는 성령님께서 “이 신령한(성령적인!) 노래”(엡 5:19)를 일으키며 말씀하셨을 것입니다. 요한계시록의 공동 전달자인 천사도 이 송영에 함께 할 것입니다. 더구나 “나라와 제사장”은 시내산 언약의 “왕 같은 제사장”(출 19:6)과 같은 표현이니, 구약의 언약의 백성도 하늘에서 찬양의 “아멘”에 목소리를 보태었을 것입니다.

이어서 “보라, 구름을 타고 오시리라. 그를 찌른 자도 볼 것이요 땅에 있는 모든 족속이 그를 인하여 애곡하리라”는 “그러하리라. 아멘”(계 1:7)으로 끝납니다. 이것은 다니엘 7장 13절과 에스겔 12장 10절을 인용한 것이니, 구약의 예언자들이 이 “아멘”에 함께 했을 것입니다. 성령님의 감동으로 천사와, 신구약과, 온 시대의 보편교회와, 그리고 요한이, “은혜와 평강!”이라는 그리스도의 축복에 공동체적으로 찬양합니다. 개인의 목소리가 아니라 언약의 커뮤니티가 함께 송영의 커뮤니케이션에 참여합니다.

그러자, “나는 알파요 오메가라”고 하며, 요한의 소개도 없이 불쑥 제3의 목소리가 등장합니다. 헬라어 원문에는 이 목소리가 먼저 나오고, “주 하나님이 가라사대”라는 소개가 나옵니다. 그것도, “주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라는 현재형으로 독자에게 지금 나타나서 말합니다. “이제도 있었고 전에도 있었고 장차 올 자요 전능한 자라”(계 1:8). 여호와, 즉 “나는 스스로 있는 자”(출 3:14), 항상 현재로서 존재하시는 분이 더 현재적인 모습으로, 과거에도 계셨고, 지금도 계시고, 앞으로도 오시면서 계실 분으로 자신을 소개하십니다.

당연히 성부 하나님의 목소리로 들립니다. 그런데, 바로 앞 계시록 1장 7절에서 “그러하리라(헬라어로 나이) 아멘”과 장차 올 자는”(계 22:20)에서 반복됩니다. “이것들을 증거하신 이가 가라사대 ‘내가 진실로(헬라어로 나이) 속히 오리라’ 하시거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 계시록 1장 8절의 “장차 올 그분”은 “오리라”는 말씀 속의 그리스도이시기도 합니다. 계시록을 처음부터 끝까지 정직하게 읽고 듣는 모든 독자는 “오리라”는 동일한 말씀을 하시는 성부 하나님과 전달하시는 성자 하나님께서 신비한 한 하나님이시라고 듣습니다. “아멘”의 송영을 여호와이신 그리스도를 향해, 또한 그분과 함께 동등한 여호와이신 성부 하나님께 올려드립니다. 성령님께서 신부인 교회와 한 목소리가 되어(계 22:17) 삼위일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기도하게 하십니다. 요한이 쓰고 말한 “아멘”에 천사도, 보편교회도 목소리를 합칩니다.

성령님께서는 보편교회가 삼위일체 앞에서 “은혜와 평화”의 축복을 받고 “그렇습니다. 아멘”하며 찬양을 올려 드리도록 계시록과 모든 신구약 성경을 사용하십니다. 이 풍요로운 “계시”가 이미 교회를 위해 확실히 주어졌습니다. 무엇이 부족한 듯이 또 다른 예언과 방언들과 계시를 찾아 나서지 않고, 언약 커뮤니티의 커뮤니케이션 안에 겸손히 머무는 자에게 계속해서 “은혜와 평화”의 축복과 “아멘”의 찬양이 넘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