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고!
오날은 애븝 춥심더
요고또 년식이라고 무르팍이 시큰시큰 모가지가 썰렁 합니더
그카고 보이 오날이 대한이라카는 날입니더
大寒이 동생 小寒이네 집에 갓다가 안얼어죽고 살아서 돌아왓나봅니더
그리하야 소한이 한테 한수 배웟는지 애븝 한수 한추위 합니더
요런날 따따무리하게 난로옆에 앉아서
지난날 못입고 못먹고 덜덜 떨던 어리고 쪼맨할때
그때 그시절을 더듬더듬 더듬어가며 한 추억해보면 지깁니더
말이나왓으니 말입니다만
그시절과 비교하면 요즘 추위사 추위도 아입니더
지구 온난화가 진행된다는게 사실이고 평균온도가 많이올라간것도 맞습니더
그러나 것보다 더한것은 그당시의 의식주와 생활환경
다시말해 입는 의복과 음식부실로인한 건강상태 허술하기 짝이없는집
그리고 난방시설과 땔감의 부족으로 인하야 한마디로 열악 그 자체 엿습니더
방안 웃목에 떠다놓은 자리끼, 냉수가 얼어붙는것은 당근이고
짠 소금끼가 들어있는 오줌통 요강도 노오랗게 껑껑 얼어붙엇습니더
내의는 고사하고 양말도 엄써서 맨발의 청춘,,청소년들이 대부분이엇고,,
신엇다해도 발고락과 뒷꿈치가 툭툭터진 목양말,,
일본말로 다비라고 부르는것은 부잣집 아아들이 아니면 얻어걸리지도 몬햇습니더
신발도 얇디얇은 고무신 그것도 이짜저짜 째지고터져서 실로 막 꼬메서리 신고다녓습니더
형에게 대물림 받은 겉 바지 저고리는
짜리몽땅 짧아서리 소메가 팔꿈치와 장딴지에 그 끝이 걸려있엇고
오만상 천을덧데 깁고 꼬메서리 우리나라 도경계 지도를넘어 세계지도같앗습니더
옷소메에는 추위에 떨어지지않은 코 감기,,
그감기가 오래되어 비염을 비롯한 축농증으로인하여 줄줄 흐르는 누런 콧물을
훌쩍 후울쩍거리다가 옷소메로 쓱쓱 닦아서리 소메자락이 그 콧물로인하야 반질반질 햇습니더
그래도 어린 우리들은 요즘 아아들처럼 정신이 나약하지않앗고 씩씩햇습니더
꽁꽁 얼어붙은 개골창 얼음을 깨고 고양이 세수를햇고
손가락으로 소금찍어 이빨을 닦앗으며
잠시도 방안에 처박혀 있지몬하고 들로 산으로 뛰어 다니며 연을 날렷고
시겟토를 만들어 얼음위를 신나게 달렷으며 나뭇가지를 꺽어 그넘을 깔고 앉아
요즈음의 스키를타듯 사태가 난 민둥 모래산을 질풍같이 오르내렷으며
제기차기도 열심히 하엿으고 마때치기도 어구야로 하엿습니더,
뽈따구와 귓밥 발가락 발 뒤끔치 손가락등등 외부로 노출된 피부에는
동상이걸려서리 발갛게 붓고 근질근질 하여도 우리는 그게 뭣때문에 그런지 모르고 자랏습니더
그렇게 자란 우리들이 지금의 5, 60 대입니더
춥고 배고프고 죽어라 고생하고 일하고 또 일하고 또또 일하고
자빠지면 일어나 또 일하고 엎어져도 또 일어나서 일하며 앞만보고 달려온 세대
선배세대들을 잘못만나 사회나 나라의 혜택이라고는 조또 항개도,
진짜로 항개도 몬보고 조빠지게 고생하고 희생만 당한 세대,
언놈이 뭐라해도 지금부터는 맘편코 효도받으며 행복하게 살아가야할 이 세대가,
요즈음 또다시 못난후배세대들 때문에 시련에 빠져 허우적 거립니더,,
그러나 백번 양보하여,
살만큼 산 우리세대는 우리 세대고,,
요 후배 자슥들 때문에 앞으로 살아가야할 그밑에 후배 세대들이
그 옛날 만큼은 택도 아니지만 앞으로 또 고생께나 하게 될것같습니더
다시말해 앞으로 몇년간? 아니면 오랫동안 더욱더 추운 대한을 느낄것 같습니더
콧물이 질질 흐르는,,,,
카페 게시글
08님 점빵
대 한.
북마크
번역하기
공유하기
기능 더보기
다음검색
첫댓글 "라면이나 떡뽀끼라도 사 자시지 와 굴머심미껴" 카는 아이들이 어찌 이 심정을 알겟심미켜, 부모 말씀을 하늘 같이 생각했는데 요즘 아이들은 어른 알기를 순 ㅈ ㅈ로 알거덩요. 내참!!!
이 추위가 무신놈의 추위입니까 한강이 얼고 귀가 떨어질듯한 추위를 견디면서 공부하고 일하고 살아온 우리가 모범을 보여주면 살아야지요 그나저나 08님 또 소주 한빵울 해야하는디
여삿일이 아닙니더. 참말로~ 산낙지에 쇠주 한꼬뿌... 생각 납니다. ㅎㅎ
자폐아를 마라토너로 길러 낸 어머니가, 아들이 자기보다 딱 하루 먼저 죽는 걸 바란다는 아침 방송을 보고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20년도 넘는 그 어머니의 세월이 늘 오늘같은 추위였을거라는 생각도 들었고........ 덕분에 아직도 나는 감사해야 할 조건이 너무 많음을 알았습니다.
바로 위 댓글 단 넘 니 소설쓰나? 본문에 어울리지도 않는 댓글쓰고 짜석이....ㅎㅎㅎ......
ㅎㅎㅎ "유울" 님도 닮아가넹..ㅋㅋㅋ
ㅎㅎㅎ 유울님 일취월장 이십니다요. ㅎㅎ
으힉~ 드됴 바야흐로 유울님께서도 막 베리지능구나,, 헤헤 흐흐 히히힛,,
올해는 대한이가 소한이를 혼냇다고 합니다. 이제는 대한도 지났고 우리내 인생도 입춘처럼 펴질날이 머지않으리라 생각듭니다. 우리네 경제 아랫목에서 쇠주한잔 걸치고 일어나면 봄이 됩니다.
요즘 삼한 사온이 없네요.너무 추어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