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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4. 5(화) 색다른 투어 cafe의 아침편지
내 마음의 창도 유리처럼 투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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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점점 더 각박해진다는 건
어쩌면 우리가 마음의 벽을
더욱더 높이 쌓아두고 있기 때문이 아닐런지요.
서로가 마음의 문을 걸어두고
벽만 높이 쌓아두고 있었기에 세상엔
아마도 불신과 싸움이 끊일 날이 없었을 겁니다.
창문은 열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창문을 꼭꼭 닫아걸고
세상과 단절된 채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자기 마음속의 창문까지 자물쇠로 잠궈
타인과의 교류 또한 원치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래서야
우리의 삶이 삭막하지 않을까요.
열지 않으면 그것이 더 이상 창문이 아니듯
교류가 없으면 더 이상 삶일 수가 없는 겁니다.
모쪼록 자기 마음속의 창문을 활짝 열어두어
자신의 진면목과
세상의 진실을 굴절 없이 주고 받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이 이 세상과 하나가 되는,
더 나아가 내가 세상의 중심이 되는
일이기에 말입니다.
- 이정하의 "내 삶을 기쁘게하는 모든것들" 중에서 -
이정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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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원광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87년 경남신문과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다. 사랑 때문에 밤잠을 설쳐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그의 글을 읽고 눈시울을 적신 적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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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시집들 중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한 사람을 사랑했네』는 출간 당시 유행어가 될 정도로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우리 사는 동안에』, 『사랑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면』, 『돌아가고 싶은 날들의 풍경』 등의 산문집 역시 독자들의 큰 반응을 얻으면서 베스트셀러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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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때문에 가슴 아파했던 사람이라면 이정하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사랑에 대한 그의 감수성을 말하자면 실로 물 만난 물고리라 할 수 있다. 사랑을 위해 태어난 것처럼, 사랑에 대해서 한이 맺힌 것처럼, 이정하의 테마는 ‘사랑’에 편중되고, 동료 작가의 표현처럼 사랑에 대한 감수성 또한 천부적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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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24절기 중에 5번 절기인 청멍(淸明)입니다. 청명은 춘분과 곡우 사이인데, 한문풀이로는 "하늘이 차츰 맑아진다."라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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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에는 '나무만 꽂아도 싹이난다'는 말이 있듯이 우선 청명에는 논밭에 흙을 고르고 가래질을 시작하지요. 오늘 오랫만에 봄기운이 완연한 아주 맑은 날씨였습니다. 혼자 출근하면서 차장가에 보이는 사람들의 복장에서부터 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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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이감사와 같이 회사 업무에 대해 협의를 했고 이어 함께 원자력병원으로 문상을 갔습니다. 그 이유는 최근 문을 닫은 점포의 메니저가 부친상을 당했기에 그 메니저를 위로 격려하는 차원에서 동행해 줄 것을 이감사가 요청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문상을 간 姜매니저의 先親께서는 나와 나이가 별 차이가 없는 분이었기에 조의를 표하면서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조문을 마치곤 태능 불암산을 바라보며 진하게 담배 한대를 피우고 오후 4시경 귀사를 서둘렀습니다. 회사에 도착하면 곧 퇴근시간이 임박할 것 같아서 강남에 거주하는 이감사를 차에서 내려드리고 혼자 회사로 향했는데, 웬 차량이 그리도 많이 붐비는지? 아마도 봄 날씨가 너무 좋아 봄 나들이 나온 사람들 or 퇴근 후 야간 벚꽃구경을 가려는 분들이 많기 때문인것 같았습니다. 특히 청명(淸明)은 한식과 거의 겹치는 시기이기에 평일이긴 하지만 어쩌면 일찍 성묘를 하려는 분들이 많은 탓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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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든 밀리는 차량으로 인하여 오후 늦은 시각에 회사로 돌아 올 수 있었으나, 곧 이어 한성 동우회 회원들의 번개팅이 용산 전자상가 뒷편 '대월식당'에서 개최되는 바, 서둘러 모임장소로 갔지요. 금번 중국 여행을 다녀온 유대장이 '아주 고급 중국술 마오타이 오리지널'을 갖고 왔기에 오늘도 대리운전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아주 편하게 시작부터 酒님을 모셨습니다. 이 친구들이 굳이 용산으로 장소를 택한 것은 지난번 빙모상시에 해외 출장 등으로 인하여 조문을 못온 것에 대해 미안한 마음에 번개팅 장소를 상기인을 위하여 용산으로 결정했고 뒤늦게 나마 조의금을 전달하기 위해서 였지요. 벌써 시간도 달포 이상이나 지났기에 극구 사양했으나 더 억지를 더 쓸 수 없는 상황이라 그 대신 식대일체를 상기인이 제공하는 것이 도리였기에 그것만은 못말리게 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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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늘 하던 대로 '그림책 놀이'도 하였는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모두 한꺼번에 날아가는냥 얼마나 기쁘고 즐거웠는지 모릅니다. 독한 중국술 탓으로 귀가하는 1711호 시내버스를 탔지만, 알콜 냄새가 버스안에 풍길까 싶어 매우 조심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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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늦은 야심한 밤이라 시내버스에는 승객분들이 몇명 되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이런 저런 상념속에서도 서울의 야경이 너무 아름다워 습관적으로 스마트 폰을 꺼내어 서울역, 광화문 등 멋진 도심 야경을 몇장 담아 보았습니다. 아무튼 오늘도 소중한 분들과 함께한 뜻깊은 날이었습니다.
- 오늘의 일기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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