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서기는 어찌 보며는 누구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인지 모른다.
아내도 없고 부모도 없고 자식도 없는 태평양 한가운데 홀로 떠다니는 신세처럼 될시는 망연자실하고. 모든일에 자포자기하고 만다.
둥그러니 혼자가 된 모습을 거울로 볼시면 자신이 처량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이상하게 고독을 즐긴다.
어찌 말하면 깊은 산속에 있듯 나자신만 덩그러니 있는 것 같으면 너무나 편안하였다.
소일거리로 보던 영화나 드라마도 흥미가 없고 책을 읽을시는 결과가 보이는 것 같아 책 읽기를 중단하기도 한다.
TV시청도 아내와 확연히 구분되여 각자 TV시청을 즐기니 아내와의 공통분모는 TV시청으로는 불가능하였다.
사실 나는 TV를 별로 보는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다 나는 고독을 즐기는 아주 즐거운 일을 찾아낸 것이다.
바로 이 회고록을 쓰는 것이다.
또하나는 홀로서기의 클라이맥스는 먹거리이다.
삼시세끼 먹을 것이 보장이 않되면 홀로서기가 애지당초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밥이야 전기밥솥이 알아서 해주고 인스턴트 먹거리가 넘쳐나고 전화 한 통화면 무엇이든 대문앞까지 배달되니 홀로서기가 먹거리 때문에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인스턴트 식품은 좋아하지도 않고 배달음식은 시켜먹지도 않는다.
그래서 나는 인터넷을 검색하여 음식 만드는 재료를 파악하고 음식 만드는 일에 취미를 가지게 되였다.
된장찌개,콩나물무침, 햄찌개, 시금치,오징어,버섯 오이 무침 어지간한 음식은 다할줄 안다.
2000년 중반 익산에서 자취 생활하며 어쩔수 없이하게 된 음식 만들기가 나로 하여금 음식에 대한 편애를 없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불고기나 고추장 돼지고기 볶음(제육볶음)도 할줄 알기
나 혼자 사는데 먹거리로 불편함을 느껴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고독을 즐기며 글을 쓰고 내가 만든 음식으로 삼시세끼를 먹고 살수 있으니 나는 더한층 고독을 즐기기 시작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