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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5 시 91:1-6, 14-16; 렘 32:1-3a, 6-15; 딤전 6:6-19; 눅 16:19-31 있는 모습 그대로
무농약으로 배추를 키워보겠다고 한 달 넘게 농약을 치지 않았습니다. 배춧잎에 구멍이 송송 뚫렸지만 위안 삼았습니다. 어느 날 바닷가의 모래알처럼 많은 검은 벌레들을 보았습니다. 몇 해 전 이웃집 배추가 겉은 멀쩡한데 속이 뻥 뚫렸던 기억이 재생될 것 같아 결국 약을 치고 말았습니다. 무농약은 쉬운 일이 아닌가 봅니다. 마트에서 배춧값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 단에 3만 원이 훌쩍 넘었습니다. 내년에는 이맘때 배추를 팔아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명절에 많은 사람이 시금치 없는 잡채를 먹었다고 할 만큼 모든 채솟값이 상상을 초월합니다. 그러나 이 시기가 지나면 다시 안정적이라는 것을 알기에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가공식품인데, 연일 보도되는 초코파이, 라면 등으로, 한번 오르면 내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물가가 이렇게 오르는데, 유일하게 오르지 않는 것이 아이들 성적과 어른들 월급이라고 합니다. 돈 없는 서민의 삶은 점점 힘이 듭니다. 결혼할 때, 10원도 없이 시작했습니다. 교회 사례비 50만 원으로 살았습니다. 성주로 이사 갈 때는 이사비용이 없어서 힘들었습니다. 돈 없이 애들을 어떻게 키우냐고 하지만, 네 아이가 쑥쑥 자라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한순간도 쉽지 않았지만, 불평 없는 아내와 아이들, 교회에 미안하면서도,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모든 일을 하나님의 은혜라 고백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대형교회, 부자, 남들보다 윗자리-심지어 아이들마저 남다른- 이러한 생각을 가진다면, 과연 하나님의 은혜를 찾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율이가 사탕을 건넵니다. 사탕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인지 모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불편해지기 때문입니다.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내어주고, 물질을 내어주고, 마음을 내어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힘든 일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일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약점과 허물마저 그대로 품기 때문입니다. 장애인 교회로 시작된 우리 교회에 이보다 아름다운 말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세상의 편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당신의 영광을 위한 계획이라고 하십니다. 예레미야 본문의 시대적 상황이 참담합니다. 예루살렘이 바빌로니아 왕의 군대에 포위되어있습니다. 나라를 빼앗기고, 포로가 된 상황입니다. 아무런 희망이 없는 참담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이해하지 못할 하나님의 계획이 드러납니다. 베냐민 지방의 아나돗에 있는 밭을 사라는 것입니다. 밭을 사는 값도 지불하고, 법과 규례에 따른 매매계약서에 서명도 하고, 증인도 세웁니다. 이해하지 못할 일입니다. 나라를 빼앗기고 포로가 될 상황에서 밭을 매매하라니 어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계획과 뜻은 아주 희망적입니다. 희망 없는 곳에 희망입니다. “ 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사람들이 이 나라에서 다시 집과 밭과 포도원을 살 것이다” 언젠가 하나님의 때가 반드시 온다는 희망의 사건입니다.
복음서 본문은 지난주에 불의한 청지기 이야기-하나님과 맘몬 사이-에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하나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이 말을 듣고 돈을 좋아하는 바리새파 사람들이 예수를 비웃었다고 합니다. 예수의 말에 감탄하거나, 무슨 말인지 몰라서 고개를 갸우뚱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돈을 좋아하는 바리새파 사람은 즉각적 반응으로 비웃었습니다. 위대한 바리새파, 왜냐하면 사람이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마저 철저하게 지키며 행하는 단체이기 때문입니다. 율법의 일점일획마저 지키는 사람, 그래서 예수는 율법의 한 획이 빠지는 것보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는 것이 쉽다고 합니다. 율법을 지킬 때만 구원을 받을 수 있고, 하나님 앞에 깨끗한 사람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단지 죄인입니다. 더 이상 바리새파가 아닙니다. 금식, 기도, 구제, 안식일 등등 무엇하나 빠질 수 없습니다. 그런 그들이 예수를 비웃었습니다. 재물과 하나님을 동시에 섬길 수 있다는 것일까요? 하나님을 잘 믿으면 돈을 잘 번다는 시대적 인식으로 가득했기 때문일까요? 율법을 잘 지키면 부자가 된다는 등식입니다. 그런데 율법을 잘 지킬 수 있는 사람, 잘 지킬 수 있는 부류는 누구일까요? 하루하루 끼니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사람은 누구일까요? 배가 고프지만 먹을 것이 없어 눈물로 배를 채우는 이들은 누구일까요?
예수는 바리새인들에게 말합니다. “너희는 사람 앞에서 스스로를 의롭다고 하는 자들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너희의 마음을 아신다. 사람들이 높게 평가하는 그러한 것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혐오스러운 것이다” 바리새인의 의는 ‘나는 이렇게 하지만, 너는 하지 못한다’ 일 것입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상황인식은 없습니다. 하지 못하기에 다릅니다. 하지 못하기에 죄인입니다. 차이를 차별합니다. 그렇게 스스로를 의롭다며 높입니다. 그런 마음을 하나님이 아신다고 합니다. 사람들로부터의 존경, 나는 그렇게 하지 못하는데,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라는 그 존경을 하나님이 아신다고 합니다. 다행입니다. 하나님이 모르신다면 바리새인의 행동이 정당하고, 정답이고, 표준이고, 기준이고, 잣대며, 심지어 법입니다. 하나님이 아시는 그것, 혐오입니다. 하나님이 가장 싫어하시는 혐오입니다. 이어지는 내용으로 부자와 거지 나사로 비유가 있습니다. “부자는 자색 옷과 고운 베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 그런데 그 집 대문 앞에는 나사로라 하는 거지 하나가 헌데투성이 몸으로 누워서 그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배를 채우려고 하였다. 개들까지도 와서, 그의 헌데를 핥았다” 부자와 거지의 상황이 바리새인과 절대다수 서민의 상황에 비유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혐오가 여기에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아프든 말든, 다른 사람이 소외되든 말든, 다른 사람이 병들든 말든, 다른 사람이 주리든 말든, 자신만 생각합니다. 자색 옷,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삽니다.
거지 나사로- 내동댕이쳐진 소성리, 헌데투성이 나사로- 상처투성이 소성리, 그래도 다행입니다. 하나님이 아신다고 합니다. 날마다 호의호식하는 미국의 방위산업체를 규탄합니다. 전 세계 가장 약한 곳을 먹잇감으로 삼아 배를 불리는 그들을 규탄합니다. 헌데투성이, 상처투성이를 보면서도 즐기는 그들을, 비웃는 그들을 규탄합니다. 스스로를 의롭다 하는 자들, 사람들이 높이 평가하는 그러한 것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혐오스러운 것”입니다. 예루살렘이 바빌로니아 왕의 군대에 포위되어 있는 그 순간, 나라를 빼앗기고, 포로가 된 그 순간,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는 절망의 상황 속에, 이해하지 못할 하나님의 계획, 약속이 있습니다. “참으로 나 만군의 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사람들이 이 나라에서 다시 집과 포도원을 살 것이다” 헌데투성이, 상처투성이 소성리, 미군이 무장한 절망에 가까운 소성리에 하나님의 희망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믿음이고, 이것이 우리의 신앙이고, 이것이 우리의 희망이고, 이것이 투쟁의 요인일 것입니다.
함께 디모데전서 본문을 읽으며 기도하겠습니다.
딤전 6:6-19
6자족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경건이 큰 이득을 줍니다.7우리는 아무것도 세상에 가지고 오지 않았으니, 아무것도 가지고 떠나갈 수4)없습니다.8우리는,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9그러나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유혹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도 해로운 욕심에 떨어집니다. 이런 것들은 사람을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합니다.10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돈을 좇다가, 믿음에서 떠나 헤매기도 하고, 많은 고통을 겪기도 한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11하나님의 사람이여, 그대는 이 악한 것들을 피하십시오.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으십시오.12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십시오. 영원한 생명을 얻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영생을 얻게 하시려고 그대를 부르셨고, 또 그대는 많은 증인들 앞에서 훌륭하게 신앙을 고백하였습니다.13나는, 만물에게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 앞과,본디오 빌라도에게 훌륭하게 증언하신그리스도예수앞에서, 그대에게 명령합니다.14그대는 우리 주예수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그 계명을 지켜서, 흠도 없고 책망받을 것도 없는 사람이 되십시오.15정한 때가 오면, 하나님께서 주님의 나타나심을 보여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찬양을 받으실 분이시요, 오직 한 분이신 통치자이시요, 만왕의 왕이시요, 만주의 주이십니다.16오직 그분만이 죽지 않으시고, 사람이 가까이 할 수 없는 빛 가운데 계시고, 사람으로서는 본 일도 없고 볼 수도 없는 분이십니다. 그분에게 존귀와 영원한 주권이 있기를 빕니다.아멘.17그대는 이 세상의 부자들에게 명령하여, 교만하지도 말고, 덧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도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풍성히 주셔서 즐기게 하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고 하십시오.18또 선한 일을 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아낌없이 베풀고, 즐겨 나누어 주라고 하십시오.19그렇게 하여, 앞날을 위하여 든든한 기초를 스스로 쌓아서, 참된 생명을 얻으라고 하십시오.
220925 시 91:1-6, 14-16; 렘 32:1-3a, 6-15; 딤전 6:6-19; 눅 16:19-31
시 91:1-6, 14-16
1가장 높으신 분의 보호를 받으면서 사는 너는,1)전능하신 분의 그늘 아래 머무를 것이다.2너는 주님께 고백하기를 "주님은 나의 피난처, 나의 요새, 내가 의지할 하나님"이라고 하였다.3정녕, 주님은 너를, 사냥꾼의 덫에서 빼내 주시고, 죽을 질병에서 너를 건져 주실 것이다.4주님이 그의 깃으로 너를 덮어 주시고 너도 그의 날개 아래로 피할 것이니, 주의 진실하심이 너를 지켜 주는 방패와 성벽이 될 것이다.5그러므로 너는 밤에 찾아드는 공포를 두려워하지 않고, 낮에 날아드는 화살을 무서워하지 않을 것이다.6흑암을 틈타서 퍼지는 염병과 백주에 덮치는 재앙도 두려워하지 말아라.14그가 나를 간절히 열망하니, 내가 그를 건져 주겠다. 그가 나의 이름을 알고 있으니, 내가 그를 높여 주겠다.15그가 나를 부를 때에, 내가 응답하고, 그가 고난을 받을 때에, 내가 그와 함께 있겠다. 그를 건져 주고, 그를 영화롭게 하겠다.16나는 그가 마음껏 오래 살게 하고, 내 구원을 그에게 보여 주겠다.
렘 32:1-3a, 6-15
1유다왕시드기야제 십년에 주께서예레미야에게 말씀하셨다. 그 해는느부갓네살제 십팔년이었다.2그 때에예루살렘은바빌로니아왕의 군대에게 포위되어 있었고, 예언자예레미야는유다왕궁의 근위대 뜰 안에 갇혀 있었다.3유다왕시드기야가예레미야를 그 곳에 가둘 때에, 이와 같이 책망하였다. "그대가 어찌하여 이런 예언을 하였소?6주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7"너의 숙부살룸의 아들하나멜이 너에게 와서,아나돗에 있는 그의 밭을 너더러 사라고 하면서, 그 밭을 유산으로 살 우선권이 너에게 있기 때문에, 네가 그것을 사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8과연 주의 말씀대로, 숙부의 아들하나멜이 근위대 뜰 안으로 나를 찾아와서, 내게 부탁하였다.베냐민지방의아나돗에 있는 그의 밭을 나더러 사라고 하였다. 그 밭을 소유할 권리도 나에게 있고, 그 밭을 유산으로 사들일 권리도 나에게 있으니, 그 밭을 사서 내 밭으로 삼으라고 하였다. 그 때에 나는 이것이 바로 주님의 명임을 깨달았다.9나는 숙부의 아들하나멜에게서아나돗에 있는 그 밭을 사고, 그 값으로 그에게 은 열일곱세겔을 달아 주었다.10그 때에 나는 매매계약서에 서명을 하고, 그것을 봉인하고, 증인들을 세우고, 은을 저울에 달아 주었다.11그리고 나는 법과 규례에 따라서 봉인된 매매계약서를 봉인되지 않은 계약서와 함께 받았다.12그리고 나는, 숙부의 아들하나멜과 그 매매계약서에 서명한 증인들과 근위대 뜰 안에 앉아 있던 모든유다사람이 보는 앞에서, 그 매매계약서를마세야의 손자이며네리야의 아들인바룩에게 넘겨 주고,13또한 그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바룩에게 부탁하였다.14"나 만군의 주,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이렇게 말한다. 이 증서들, 곧 봉인된 매매계약서와 봉인되지 않은 계약서를 받아서, 옹기그릇에 담아 여러 날 동안 보관하여라.15참으로 나 만군의 주,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말한다. 사람들이 이 나라에서 다시 집과 밭과 포도원을 살 것이다."
딤전 6:6-19
6자족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경건이 큰 이득을 줍니다.7우리는 아무것도 세상에 가지고 오지 않았으니, 아무것도 가지고 떠나갈 수4)없습니다.8우리는,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만족해야 합니다.9그러나 부자가 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유혹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도 해로운 욕심에 떨어집니다. 이런 것들은 사람을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합니다.10돈을 사랑하는 것이 모든 악의 뿌리입니다. 돈을 좇다가, 믿음에서 떠나 헤매기도 하고, 많은 고통을 겪기도 한 사람이 더러 있습니다.11하나님의 사람이여, 그대는 이 악한 것들을 피하십시오. 의와 경건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와 온유를 좇으십시오.12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십시오. 영원한 생명을 얻으십시오. 하나님께서는 영생을 얻게 하시려고 그대를 부르셨고, 또 그대는 많은 증인들 앞에서 훌륭하게 신앙을 고백하였습니다.13나는, 만물에게 생명을 주시는 하나님 앞과,본디오 빌라도에게 훌륭하게 증언하신그리스도예수앞에서, 그대에게 명령합니다.14그대는 우리 주예수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까지, 그 계명을 지켜서, 흠도 없고 책망받을 것도 없는 사람이 되십시오.15정한 때가 오면, 하나님께서 주님의 나타나심을 보여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찬양을 받으실 분이시요, 오직 한 분이신 통치자이시요, 만왕의 왕이시요, 만주의 주이십니다.16오직 그분만이 죽지 않으시고, 사람이 가까이 할 수 없는 빛 가운데 계시고, 사람으로서는 본 일도 없고 볼 수도 없는 분이십니다. 그분에게 존귀와 영원한 주권이 있기를 빕니다.아멘.17그대는 이 세상의 부자들에게 명령하여, 교만하지도 말고, 덧없는 재물에 소망을 두지도 말고, 오직 우리에게 모든 것을 풍성히 주셔서 즐기게 하시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고 하십시오.18또 선한 일을 하고,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아낌없이 베풀고, 즐겨 나누어 주라고 하십시오.19그렇게 하여, 앞날을 위하여 든든한 기초를 스스로 쌓아서, 참된 생명을 얻으라고 하십시오.
눅 16:19-31
9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불의한3)재물로 친구를 사귀어라. 그래서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원한4)처소로 맞아들이게 하여라.10가장 작은 일에 충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충실하고, 가장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11너희가 불의한3)재물에 충실하지 못하다면, 누가 참된 것을 너희에게 맡기겠느냐?12또 너희가 남의 것에 충실하지 못하다면, 누가 너희의 몫을 너희에게 내주겠느냐?13한 종이 두 주인을 섬기지 못한다. 그가 한쪽을 미워하고, 다른 쪽을 사랑하거나, 한쪽을 떠받들고, 다른 쪽을 업신여길 것이다. 너희는 하나님과3)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14돈을 좋아하는바리새파 사람들이 이 모든 말씀을 듣고서,예수를 비웃었다.15그래서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사람 앞에서 스스로를 의롭다고 하는 자들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너희의 마음을 아신다. 사람들이 높이 평가하는 그러한 것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혐오스러운 것이다.16율법과 예언자들의 글은요한의 때까지다. 그 뒤로부터는 하나님의 나라가 기쁜 소식으로 전파되는데, 모두5)거기에 힘으로 밀고 들어가려고 애쓴다.17율법에서 한 획이 빠지는 것보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는 것이 더 쉽다.18자기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에게 장가 드는 남자는 간음하는 것이요, 남편에게 버림받은 여자에게 장가 드는 남자도 간음하는 것이다."19"어떤 부자가 있었는데, 그는 자색 옷과 고운 베 옷을 입고, 날마다 즐겁고 호화롭게 살았다.20그런데 그 집 대문 앞에는나사로라 하는 거지 하나가 헌데 투성이 몸으로 누워서,21그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로 배를 채우려고 하였다. 개들까지도 와서, 그의 헌데를 핥았다.22그러다가, 그 거지가 죽어서 천사들에게 이끌려 가서아브라함의 품에 안겼고, 그 부자도 죽어서 땅에 묻히게 되었다.23부자가6)지옥에서 고통을 당하다가 눈을 들어서 보니, 멀리아브라함이 보이고, 그의 품에나사로가 있었다.24그래서 그가 소리를 질러 말하기를 '아브라함조상님, 나를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나사로를 보내서, 그 손가락 끝에 물을 찍어서, 내 혀를 시원하게 하도록 해주십시오. 나는 이 불 속에서 몹시 고통을 당하고 있습니다' 하였다.25그러나아브라함이 말하였다. '얘야, 되돌아보아라. 살아 있을 때에 너는 온갖 복을 다 누렸지만,나사로는 온갖 불행을 다 겪었다. 그래서 그는 지금 여기에서 위로를 받고, 너는 고통을 받는다.26그뿐만 아니라, 우리와 너희 사이에는 큰 구렁텅이가 가로놓여 있어서, 여기에서 너희에게로 건너가고자 해도 갈 수 없고, 거기에서 우리에게로 건너오지도 못한다.'27부자가 말하였다. '조상님, 소원입니다. 그를 내 아버지 집으로 보내 주십시오.28나는 형제가 다섯이나 있습니다. 제발나사로가 가서 그들에게 경고하여, 그들만은 고통받는 이 곳에 오지 않게 해주십시오.'29그러나아브라함이 말하였다. '그들에게는모세와 예언자들이 있으니, 그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30부자가 말하였다. '아닙니다.아브라함조상님,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누가 살아나서 그들에게 가면, 그들이 회개할 것입니다.'31아브라함이 그에게 말하였다. '그들이모세와 예언자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누가 살아날지라도, 그들은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