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감나무골 재개발 정비사업 입주자모집 '최종승인'
김태경 입력 2024-02-14 16:53 수정 2024-02-14 16:53 댓글 0
일반 분양가 3.3㎡당 1490만 원…당초보다 159만 원 감소
시, '청약 장벽·부동산투기 과열 방지' 조합과 수차례 협의
전주 공동주택 실거래가 동향 등 고려해 결정…16일 공고
전주 서신동 감나무골 주택재개발 정비사업과 관련해 조합이 시에 제출한 입주자 모집안이 최종승인됐다.
14일 시에 따르면 감나무골 입주자 모집공고안의 일반분양가는 3.3㎡당 1490만 원으로, 당초 조합이 신청한 1649만 원에서 159만 원이 감소했다.
이와 관련 시는 분양가격이 과도하게 높으면 시민들이 청약을 시도하는 데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너무 낮으면 분양 이후 전매 등을 통한 부동산 투기 과열에 우려가 있다고 보고 조합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적정가를 책정했다는 설명이다.
감나무골 재개발 정비사업은 민간개발이어서 주택법에 따른 분양가 상한제 적용 대상이 아니지만, 향후 전주시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시는 전망했다.
이에 시는 지난 1월 조합에서 제출한 일반분양가에 대한 적정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장의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고 지난달 24일 분양가 심사위원회 자문을 거쳐 조합에 분양가를 조정하도록 권고했다.
협의 초반 조합은 건설공사비지수 상승, 고금리 여파, 사업 위치에 따른 택지비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시가 제시한 지방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지수, 전주시 공동주택 실거래가 동향, 지방 정비사업 일반분양가 현황 등 자료를 검토한 끝에 분양가 조정 권고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조합은 일반분양가를 3.3㎡당 평균 1490만 원, 발코니 확장 비용을 전용면적 84㎡ 기준 2800만 원으로 조정하고 입주자모집 승인을 신청했다.
이를 14일 시가 최종승인하면서, 조합은 오는 16일 입주자 모집을 공고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감나무골 재개발 정비사업과 관련해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일반분양가를 조정했고, 조합과의 원만한 협의로 적정 가격대가 형성됐다"며 "시민들의 내 집 마련을 위한 진입장벽을 해소하고, 부동산 투기도 사전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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