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회자료 20231001> 성경: 출 16:31~36 제목: 「생명의 양식」 찬송:
< 도입 >
◉ 제가 알고 있는 분들이나 성도들에게 종종 인사말을 할 때, “영과 육이 강건하시기를 기원합니다.”라는 표현을 씁니다. 살전 5:23. 인간을 순수하게 물질적인 부분, 즉 육신을 가리키는 ‘몸’과 하나님과 교통하는 인간의 이성적 부분, 즉 양심이나 의지와 관련되어 있는 ‘영’, 그리고 동물에게서도 공통적으로 발견될 수 있는 생명이나 감정, 감각과 관계를 맺고 있는 ‘혼’ 세 가지로 본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인간의 본성을 ‘혼’과 ‘몸’, ‘영’과 ‘몸’ 둘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이분법과 삼분법의 차이는 영과 혼을 나누어 보느냐 하나로 보느냐의 따른 차이인 겁니다.
→ 그렇다면 영과 육 가운데 어느 것이 중요합니까? 둘 다 중요합니다. 우리는 영을 중요시하고 육을 죄악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초대교회 당시 대표적 이단 사상이었던 영지주의는 물질적인 현상계를 더러운 것으로 보면서 물질은 사악한 신, 곧 악마가 창조한 결함투성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인간의 육체도 물질이므로 사악한 피조물이며, 이 더러운 육신 안에 갇혀 있는 영혼을 육체와 물질세계로부터 벗어나게 해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의 육신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임을 기억하고, 육신의 삶도 매우 소중히 여기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이 둘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잘 균형을 이루어야 건강한 신앙인입니다.
< 전개 >
◉ 오늘 본문은 바로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만나를 내려주신 이야기입니다. 때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온 지 둘째 달 십오일, 그러니까 한 달 보름이 지날 무렵이었고, 장소는 신광야에서 였습니다. 이제 가지고 나왔던 양식도 다 떨어져 갑니다. 그러자 모세와 아론을 향해 출 16:3의 말을 하며 원망합니다.
→ 그때 이 소리를 들으신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출 16:12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뒤에 밤새 내린 이슬이 마른 후에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은 것이 남았는데, 이것이 바로 ‘만나’입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를 보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너무도 신기해서 “이것이 무엇이냐?”라고 물었고, 모세는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어 먹게 하신 양식이라.”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무엇이냐?”라는 말이 히브리어로 ‘만후’이고, 이것을 헬라어로 ‘만나’라고 부르게 된 것입니다.
→ 만나에 대해 14절에는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가는 것’이라고 했고, 오늘 본문 31절에는 “깟씨 같이 희고, 맛은 꿀 섞은 과자 같다.”라고 했습니다. 또 민 11:7~8에는 ‘모양이 진주 같고’, 먹을 때는 ‘맷돌에 갈기도 하며 절구에 찧기도 하고 가마에 삶기도 하여 과자로 만들어 먹었다’고 했습니다.
◉ 한편 하나님께서는 만나와 메추라기를 주시면서 몇 가지 원칙을 말씀하셨는데, 먼저 거두는 법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먹을 만큼만’, ‘한 사람에 한 오멜씩만’, ‘장막에 있는 자들(병약자)을 위해’ 거둬라.”(16절) “아침까지 남겨두지 말라.”(19절), “여섯째 날에는 갑절을 거둬라.”(22절) 그리고 “굽고 삶고 해서 일곱째 날을 위해 준비해 둬라.”(23절) “일곱째 날에는 거두지 말라”(25~26절)
→ 이 원칙을 어겼을 때 나타난 현상에 대해서는 20~21절, 그러나 허락하신 안식일에는 아침까지 두어도 냄새도 나지 않고 벌레도 생기지 않았습니다(16절, 24절). 정말 신비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아론에게 항아리를 가져다가 만나 한 오멜을 담아 증거판 앞에 두어 간수하게 했습니다(33절). 하나님께서는 이 만나를 사람이 살 없는 광야를 지나는 40년 동안 계속 내리셨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도착하여 그 땅의 소산을 먹게 된 다음 날부터 그쳤습니다(수 5:10~12).
◉ 또 오늘은 유대인의 3대 절기 중 하나인 초막절(장막절, 수장절)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에 들어가서 집을 짓고 살 때에도 광야에서 장막을 치고 살았던 시절을 잊지 말라고 장막절을 지키게 하셨습니다. 또한 장막은 언제고 다시 걷어들고 떠나야 한다는 점에서 우리의 인생이 나그네 인생임을 기억하라고 장막절을 지키게 하셨던 것입니다. 또한 장막절은 유대인의 추수감사절이기도 합니다. 지금 우리는 추석 명절 연휴를 보내고 있는데, 우리의 추석 명절과 시기와 의미에 있어서 매우 유사합니다. 우리에게 입을 것, 먹을 것, 마실 것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지내는 절기입니다.
< 교 훈 >
◉ 여러분, 오늘은 세계성찬주일, 농촌선교주일, 군선교주일 등 여러 주일이 겹친 날입니다. 얼핏 보면 별로 연관성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떤 공통점이냐 하면 모두 ‘생명’과 관련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생명의 양식’을 먹고 마신 여러분, 농촌은 우리의 육의 양식의 공급처입니다. 점점 무너져 가는 농촌과 농촌교회를 살리는 일을 위해, 그리고 미전도 종족이라 일컬어지는 젊은이들의 집합소인 군 선교를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기도하시고 협력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 나눔과 적용 >
◉ 성찬에 참여할 때 어떤 느낌이 있는가? ‘농촌’ 선교와 ‘군’ 선교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