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들은 죽음의 바다를 건너야 했을까요?
전쟁의 비극으로 생명의 땅을 찾아 떠난 가족들이 죽음을 맞이한 채 해안가에서 발견된 시리아 난민 아기처럼, 여기 위험한 바다의 탈출을 감행하는 수많은 시리아 난민들이 있습니다.
19살 시리아 소녀 도아는 몇 년 전, 참혹한 내전을 피해 가족과 이집트로 피난을 갔습니다. 그곳에서는 노동이 허가되지 않아 시리아 소녀 도아는 낮은 임금을 받으며 살아갔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무서운 것은 두려움이었습니다. 어느 날,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오토바이를 탄 갱에게 납치를 당할뻔 했습니다. 인생에서 두 번째, 다시 ‘피난’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도아는 사랑하는 약혼자 ‘바쌈’과 함께 유럽에 가기로 했습니다. 유럽에서 결혼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바쌈은 전 재산을 바쳐 한 사람당 2,500달러를 밀수업자에게 냈습니다. 각국에서 죽음을 피해 고향으로부터 떠나 온 사람들과 100명의 아이로 꽉 찬 배에 쪼그려 앉았습니다.
어두운 바다에서 이틀, 삼 일을 보냈습니다. 절망감에 차있었습니다.
4일째, 밀수업자의 배 4척이 다가왔습니다. 그들이 녹이 슨 작은 배에 올라타라고 명령하자 사람들이 거부했습니다. 그들은 화가 나서 배를 들이박고 선체에 구멍을 냈습니다. 그들은 달아나며 말했습니다.
“물고기 밥이나 되게 놔 둬!”
몇 분 뒤, 배가 뒤집히며 가라앉기 시작했고, 300명의 사람들이 갑판 아래 갇혔습니다. 바다는 어두워지고,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바쌈이 기적적으로 튜브를 찾아왔습니다. 그위에 몸을 실었고, 바쌈은 몸을 세워 헤엄쳤습니다. 100명 정도의 생존자들은 한곳에 모여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도 지나가는 이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이 희망을 잃어가던 중, 한 나이 든 남성이 다가오더니 9개월 된 손녀 '말렉'을 건넨 뒤, 바다 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바쌈도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도아는 희망을 갖자고 말했지만, 그는 두 눈앞에서 마지막 한 마디를 남긴 채 차가운 바닷속으로 가라 앉았습니다.
“당신을 이곳까지 오게 해서 너무 미안해. 당신만큼 사랑하는 여자는 내게 없어. 나를 부디 용서해줘.”
그날 밤, 한 어머니도 18개월짜리 여자아이 ‘마사’를 맡기고 떠났습니다.
“이 아이를 구해주세요. 저는 살아남지 못해요.”
배고프고, 목마르고, 무서웠습니다. 도아는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함께 기도했습니다.
4일째 되던 밤, 마침내 상인의 배를 보고 2시간 동안 소리쳤습니다.
어둠 속에서 생명을 발견한 그들은 밧줄을 풀어 보냈습니다.
배에 탔던 500명 중 오직 11명 만이 살아남았습니다.
두 아이 중 '마사'는 살아남았지만, ‘말렉’은 끝내 병동에서 숨졌습니다.
이 비극을 멈추어 주세요. 우리의 도움으로 누군가는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2015년 죽음의 바다 지중해를 건너는 322,000명의 이야기, 그리고 그 여정에서 목숨을 잃은 2,750명의 이야기와 멀지 않습니다. 어떤 누구도 분쟁과 박해를 피해 안전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목숨을 잃어선 안 됩니다. 그들이 자신의 나라에서 안전할 수 있었다면, 아무도 밀수업자의 손에 목숨을 맡기면서 위험한 바다의 여정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도아와 같은 사람들이 아직도 바다를 표류하고 있습니다.
마사와 같은 아이들이 차가운 바닷속에서 소중한 삶을 마감하지 않도록 지켜주세요!
이들이 참혹하게 세상을 떠나지 않도록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세요!
우리의 작은 도움으로 누군가는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유엔난민기구는 관련국과 협조하여 난민들에게 식수,식량 등의 물품과 응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관련국이 국제법 기준에 맞게 구조 작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해경과 수색 대원들을 대상으로 난민법, 국제 해양법, 인권법 등을 교육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