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천호동 성암교회(예장합동, 담임 박신봉 목사)에서 교회를 부흥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담임목사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성암교회는 30년 전통의 500여명 규모의 중형교회로서, 일부 교인들은 담임목사의 주일예배 출입을 저지하며 심지어 심한 욕설을 하는 등 담임목사로서는 매우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었다고 한다. 신문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지난 2008년 말 당회에서 장로들이 교회부흥이 되지 않은 책임이 목회자에게 있다고 사임을 요청하면서 시작되었는데, 담임목사에 대한 불신임은 당회차원을 넘어 교인들 차원으로까지 확산되었으며, 지난 1월 18일 3부 예배 때 기습적으로 진행된 담임목사에 대한 불신임 투표에서 90% 가량이 불신임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담임인 박신봉 목사는 어느 날 갑자기 교회부흥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만 교회를 그만둘 것을 요청하고 또 일부 교인들이 주도하여 담임목사 불신임 투표를 진행해 예배 출입까지 저지하는 사태에 대해 목회자로서는 전혀 속수무책이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오늘 우리는 성암교회의 현 사태를 통해 비성경적인 교회성장의 극단적인 폐해를 목도하고 있다. 성경은 목회를 하는 이들에게 신실한 목회를 요구한다. 『청지기에게 요청되는 것은 무엇보다도 신실한 사람으로 발견되는 것이라. 그러나 너희에게서나 인간의 판단에 의해서 판단받는 것이 나에게는 아주 하찮은 일이라. 실로 나도 나 자신을 판단하지 아니하노라』(고전 4:2,3). 그러나 교회성장주의는 하나님의 말씀과 무관하게 교인 수 증가를 목표로 한다. 주님은 우리를 사람을 낚는 어부로 부르셨지만, 한 명의 혼을 구원하는 일의 소중함을 역설하셨지(막 8:36, 눅 15:4) 교회를 거듭나지 않은 사람들로 가득 채워 놓는 교회성장을 말씀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의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씻음 받고 성령으로 거듭난 성도들로 구성된 그리스도의 몸이다. 참다운 신약 지역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인 성도들이 예수님의 피의 복음을 전해 죄인들을 구령하고, 거듭난 성도들을 양육하며 예수님을 그 누구, 그 무엇보다도 드높이는 교회이다. 복음으로 구령하지 않고 행인들에게 교회 주보나 티슈를 나눠주거나 커피를 건네며 사람들을 교회로 끌어들이는 오늘날 교회성장주의 교회들은 교회로 사람을 초청하는 것을 복음전파로 알고, 믿겠다고 결신하는 것을 전도의 열매로 알며, 그런 사람이 교회에 많이 오는 것을 교회성장이요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성경 어디에서도 하나님의 말씀과 무관한 그런 일들을 교회의 복음전파 사역이라고 말씀하시지 않는다. 복음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전파되기 때문이며, 그 말씀이 혼을 회심시켜 하나님께로 돌이키게 하기 때문이다.『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대비하라. 모든 오래 참음과 교리로 견책하고 책망하며 권고하라』(딤후 4:2). 『주의 율법은 완전하여 혼을 회심시키며...』(시 19:7).
교회부흥이 되지 않았다고 담임목사를 해임한다는 것은 사람의 권리로 하나님의 말씀을 억누르는 마지막 때의 배교한 라오디케아 교회들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기이한 현상이다. 그들은 순수한 복음을 전파하지 않는 교회이며, 복음으로 사람을 이겨올 줄 모르는 교인들이 담임목사에게 그 화살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진리를 알았다면 이런 일을 하지 않았으리라. 『진리를 알게 되리니 그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요 8:32). 그 담임목사 역시 자신의 교인들에게 진리를 가르치지 않아 쓰디쓴 독배를 마시고 있는 것이니, 그는 지금 자신이 심은 것을 그대로 거두고 있는 것이다. 『속지 말라, 하나님은 우롱당하지 아니하시느니라. 이는 사람이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둘 것이기 때문이라』(갈 6:7).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한 사람의 영적 생명이 태어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만큼 자기에게 붙잡힌 혼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마귀의 공격이 거센 것이다. 이를 모르는 교회들이 사람을 많이 모으는 일에 혈안이 되어 교회성장을 부르짖고 있다. 해임을 요구당하는 담임목사나 해임을 요구하는 교인들이나 모두가 비성경적인 교회성장운동의 희생자들이다. 그들은 교회들이 진리를 실행할 수 없도록 쳐놓은 마귀의 덫에 걸려 진리가 필요없는 사람들이 되어 버린 전형적인 케이스인 것이다.
카페 게시글
게시글 본문내용
|
다음검색
댓글
검색 옵션 선택상자
댓글내용선택됨
옵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