엶심히 땀 흘리며 일 하는 중에 철근 조각을 치우려다 1600도가 넘는 쇳물 용광로에 빠져
산화된 청년에게 바치는 弔詩.
그 사고 소식을 듣고 어떤 누리꾼이 쓴 조시라고 합니다.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광온(狂溫)에 청년이 사그라졌다.
그 쇳물은 쓰지 마라.
자동차를 만들지도 말것이며
철근도 만들지 말것이며
가로등도 만들지 말것이며
못을 만들지도 말것이며
바늘도 만들지 마라.
모두 한이고 눈물인데 어떻게 쓰나?
그 쇳물 쓰지 말고
맘씨 좋은 조각가 불러
살았을적 얼굴 흙으로 빚고
쇳물 부어 빗물에 식거든
정성으로 다듬어
정문 앞에 세워 주게.
가끔 엄마 찾아와
내 새-끼 얼굴 한번 만져 보자. 하게.
첫댓글 우리가 쓰고 있는 철 제품에 이 시간에도 가난의 피와 땀을 용각로에 녹이는 젊은이 들이 많을 것입니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마음이 아프고 찌져저도 그건 순간입니다 어찌할가?
잘 읽고 갑니다...
그리고 국문과 저 이름은 빨강 색이 옛 노인께서는 안 쓴다고 하시는데,죽은 사람은 저 색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