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인사말]
황상기 | 삼성반도체 백혈병 고 황유미님 아버지, 반올림
안녕하세요. 유미 아빠 황상기입니다.
우리 유미는 삼성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려 죽었습니다.
산재 신청을 하니 피해자가 입증하라고 합니다.
근데, 피해자가 무슨 증거가 있습니까?
증거를 다 회사가 가지고 있는데, 회사에 증거를 내라고 해야지, 피해자에게 증거를 내라고 하면 어떡합니까?
삼성직업병 피해자들 다 마찬가지였습니다.
증거 달라고 하면, ‘영업비밀’이라고 주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증거 달라고 재판까지 해서, 받아냈습니다.
근데 재판으로 안되니까 이제 삼성 뜻대로 법을 바꿨습니다.
국가핵심기술 관련만 있으면 공개하지 말라고 합니다.
반도체 기술이 다 국가핵심기술이라면서, 그럼 반도체 공장 피해자들은 어떡하란 말입니까?
산업기술 공장에 대해 알리면 처벌받게 해놓으면, 공장 노동자들이 암에 걸려 죽고 가정이 파탄나도 쳐다만 보란 말입니까?
반도체 전자산업 중에 산업기술 아닌 공장이 어디 있습니까?
위험하면 위험하다고 말해야지, 산업기술인지 따져보고 가만있으란 말입니까?
일하다 사람이 죽어도 감옥가는 사람 없고, 벌금 몇 백만원 내고 끝내면서, 공장 위험 알리면 몇 년씩 감옥가게 하는 법이 제대로 된 법입니까?
20대 국회가 잘 몰라서 통과시켰다고 했으니, 21대 국회가 잘못된 법을 해결해 주십시오.
노동자 생명과 가정을 보호하는 법을 꼭 만들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