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시조] 휩쓸렸지만
2023.7.17.(월) 75주년 제헌절. 전국이 기록적인 장맛비로 인한 산사태, 범람으로 많은 희생자가 발생했다. 큰 피해로 호우특보가 뉴스 중심이 되고 있다. 이미 수마가 할퀴고 간 충청, 남부지역은 19일까지 최대 300mm 더 온다 한다. 최대한 피해 복구하고 다음 비를 대응해야 한다는 기상청의 촉구가 다급하다.
비가 든 정오에 올림픽공원 오륜교 밑까지 걸었다. 성내천변에 심은 백일홍이 폭우로 범람한 물에 휩쓸렸다. 다 쓸어지고 묻혀 자연 복구는 못할 것 같았다. 얼마전 지지해주지 않으면 안될 밭의 백일홍을 관리자들이 지지대 세우고 줄 띄워 묶어주었는데 너무 안타까웠다.
다리 밑 벤치에 앉아 물의 위력을 생각했다. 하늘 위에서 쏟아진 물벼락, 하늘 어디에서 그 많은 물이 쏟아질 수 있나? 지상과 바다의 물이 수증기 되어 오르고 떠있다가 찬 공기를 만나 물방울되면 다시 땅과 바다로 떨어진다. 면적 5000제곱미터에 내린 비가 시간당 100mm라고 한다면(물 1세제곱미터는 물 1톤) 500톤, 4시간 동안 비가 내렸다면 2천톤의 빗물이 쏟아져 내린 것이다. 소양강댐 방류시 쏟아져 내리는 물은 1초에 3천톤이라 한다. 정말 어마어마하다. 이 큰 물의 위력 앞에 인간의 힘은 너무 무력하다. 만유의 주재 앞에 엎드릴 뿐이다. 더 큰 피해가 없기를, 예측 가능한 일이라면 앞서 대응하여 잘 대처하기를 기원한다.
[디카시조] 휩쓸렸지만
백일홍 넘어질까
줄 띄워 세웠는데
폭우에 휩쓸려서
흔적만 아슬하네
그 수고 헛되지 않게
다시 시작
마땅해
창세기 1장
7.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8.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
창세기 7장
17. 홍수가 땅에 사십 일 동안 계속된지라 물이 많아져 방주가 땅에서 떠올랐고
18. 물이 더 많아져 땅에 넘치매 방주가 물 위에 떠 다녔으며
19. 물이 땅에 더욱 넘치매 천하의 높은 산이 다 잠겼더니
20. 물이 불어서 십오 규빗이나 오르니 산들이 잠긴지라
누가복음 17장
26. 노아의 때에 된 것과 같이 인자의 때에도 그러하리라
27.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더니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망시켰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