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주작가님께서주신글]
스페인 건축가 가우디
미켈란젤로는 벽화로 명품을 만들었다.
피카소는 회화로 명품을 만들었다.
바그너는 음악으로 명품을 만들었다.
가우디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공간으로, 명품을 만들었다.
그래서 실내장식이나 가구는 모두 실용적이다.
그는 건축은 물론이고, 실내 디자인과 장식, 조각, 심지어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들었다.
20세에 바르셀로나 건축 전문학교를 졸업할 때 학장 토헨트는,
건축사 칭호를 어떤 천재에게 주는 것인지 아니면, 왠 미친놈에게 주는 것인지 모르겠다.
모교 졸업식에 초청받은 가우디는, 후학들의 질문에
가장 잘 된 건축은, 살 사람이 직접 설계한 것이다.
기자 인터뷰에서 "당신의 스승은 누구이십니까?
가우디는 대답 대신에, 창밖을 내다보았다. 거기에는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광이 보였다.
내 스승은 바로 자연이요.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자연과 함께 살아가도록 하셨습니다. 순리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내 스승은 오로지 자연입니다.
그는 파밀리아 성당을 40년 넘게 설계했다. 그리고 100년 넘게 짓고 있다. 완공되려면 앞으로 200년이 더 걸릴 지도 모른다.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의 작품은 세월이 갈수록 더 높이 평가를 받는다.
그는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
말년에는 초라한 행색으로, 전차에 치어 죽었다.
그의 죽음을 알아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허주
=========================
https://youtu.be/btvIUah9Id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