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季里 艳阳天,百草回芽遍地鲜,
情郎呀 别离我,一去为客在外边。
梳妆懒 镜无缘,打扮娇容何人见?
莫不是 他在外,另有一个女天仙?
忘记了 当初呀,那么一段美良缘?
少年郎 年轻郎,哪能就把良心变?
夏季里 好太阳,荷花透水到处香,
情郎呀 别离我,一去不知在何方。
泪如泉涌落胸膛,独坐凉亭将郎望。
鸳鸯枕 鸳鸯帐,何年何日绣成双?
海茫茫 天茫茫,何时能叙别离肠?
少年哥 负心郎,拆散奴的好鸳鸯。
秋季里风萧萧 丹桂芬芳随风飘,
情郎呀别离我 一去路远又山遥。
雨声潺潺和玉箫 谁家吹这凄凉调,
秋虫叫多烦恼 莫非都是太呀心焦。
行行字 字字好封封情书寄不到,
凄凉人 凄凉调郎在外边可知道。
冬季里腊梅开 鹅毛雪片落尘埃,
情郎呀别离我 一去至今不回来。
这时候冷难耐 谁替你来铺与盖,
痴又痴呆又呆 枉想如奴女裙钗。
你忘恩又负义 甘心赴逆小奴才,
你若是没良心 头上自有青天在。
[내사랑등려군] |
봄철 활짝 개인 날,온갖 풀들이 다시 싹을 틔우니 곳곳이 아름답네,
어룬님이여 나와 헤어져 한번 가니 객지의 길손이 되었네。
화장도 게을러지고 거울도 연이 없으니 아름다운 화장은 뉘가 볼까나?
설마 그이에게 낯선 곳에 따로 어여쁜 여인이 있다는 말인가?
잊었는가,애당초,이처럼 좋은 연분을?
내 님이여,내 사랑이여,어찌 양심을 버릴 수 있으리오?
여름철 볕이 좋은 날,연꽃이 물을 머금고 향내를 곳곳에 풍기네,
어룬님이여,나와 헤어져 한번 가니 어딘지 모르네。
눈물은 샘처럼 솟아 가슴에 떨어지는데,홀로 시원한 정자에 앉아 내 사랑을 그리워하네,
원앙 베게,원앙 장막,어느 해 어느 날 수를 놓아 짝을 만드리오?
바다는 아득하고,하늘은 그윽한데,언제나 헤어진 심정을 털어 놓으리?
내 님이여,사랑을 저버린 내님이여,나의 이 원앙금침을 버리네。
거울철 바람이 쓸쓸한데,붉은 계수나무의 향내는 바람 따라 퍼지네
어룬님이여 나와 헤어져 한번 가니 길은 멀고 산은 아득하네,
주룩주룩 내리는 빗속에 옥피리를,어느 집에서 이다지도 처량하게 불고 있나
가을 벌레는 이렇게나 근심을 노래하니,설마 모두 이처럼 애가 탄단 말인가?
쓰고 쓰고 또 쓰고 써서 잘 봉한 연서를 보내지는 못하나
처량한 사람 서글픈 곡조를,객지의 내 님은 알고 있으리。
겨울철 섣달 매화가 피고,가냘픈 함박 눈발이 티끌 위에 앉으니
어룬님이여 나와 헤어져,한번 가니 이제껏 돌아오지 않네,
지금은 추워 견디기 어려운데,뉘가 그대를 위해 이불과 요를 챙기고 있나
멍하고 답답하여,부질없이 나처럼 하리라 생각하네,
그대는 은혜를 잊고 도리를 저버리고,기꺼이 젊은 여자를 찾아갔나
그대가 만약 양심이 없다면,머리 위에는 이미 푸른 하늘이 있으리…
[번역/진캉시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