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NESS/강혜윤
꿈도 꾸지 않고 달게 잤다
구약성경의 시편 기자는 하나님은 나를 눈동자처럼 아끼시고 밤이면 졸지도 않고 지키신다고 찬미하였다
그런데 잠에서 깨어보니 나의 고백
이요 나의 시편 아닌가
당뇨 합병증으로
뇌와 심장동맥에 탈이 생겨 오래 전부터 많은 약을 먹고있었다
혈관성 치매가 올 가능성이 높다는 경고까지 듣게되자 두려움이 찰떡처럼
달라붙었다
하지만 이젠 치매도
죽음도 두렵지 않다
밤이면 죽고
새벽이면 부활하는
경이의 궤도로 진입한 후 부터다
나는 지금 기차이며
동시에 기찻길이며
동시에 운전자이다
말이 끊어진 자리에
현존하는 삼위일체다
여기에서 보면
밤과 낮이 하나다
죽음과 부활이 하나다
상대인 나와
절대인 나가 하나다
이분법을 여의고
하루살이를 하면
하나 밖에 없다
ONE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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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NESS/강혜윤
씨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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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4.25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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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날마다
생사즉열반
번뇌즉보리
.... 지금 살아계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