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24:1~22)
(1~2절) '너는 악인의 형통함을 부러워하지 말며 그와 함께 있으려고
하지도 말지어다. 그들의 마음은 강포를 품고 그들의 입술은 재앙을 말함이니라.'
죄악된 세상을 살아갈 때, 악인의 번성함을 바라보아야 할 때가 너무 괴롭고
고통스럽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고통스럽게 만드는 것은 많은 이들이 그것을 추종할 때이다.
악인의 욕망으로 공동체가 무너지고 약자가 고통 받는 현실이 존재함을 알면서도
자신의 욕망을 위해 추종하고,
악인이 행한 작은 성과는 과장하되 그의 악은 소멸시키는 방법으로 그를 두둔하며,
양비론과 같은 허무주의로 이슈를 희석시키거나
아예 속아 주기를 노골적으로 하는 일을 도모하기도 한다.
또 여러 사람들은 그들이 권력과 돈으로 행하는 가스라이팅으로
사고와 판단력이 잠식된 상태로 추종한다.
그러나 그러한 악인의 형통한 듯 보이는 상황을 부러워하지 말라고
하나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그들과 일을 도모하지 말라고 하신다.
그들의 일은 강포(무자비하고 잔인한 폭력)이며
그들이 내뱉는 말들은 재앙을 부르는 것이라고 정리해 주신다.
그들이 형통함은 이내 무너질 것이다.
정말 완벽하게 방어한다 하더라도 육신의 삶을 지나서
하나님 앞에서 더욱 직접적인 징벌을 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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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절) '너는 사망으로 끌려가는 자를 건져 주며 살륙을 당하게 된 자를
구원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네가 말하기를 나는 그것을 알지 못하였노라
할지라도 마음을 저울질 하시는 이가 어찌 통찰하지 못하시겠으며
네 영혼을 지키시는 이가 어찌 알지 못하시겠느냐. 그가 각 사람의 행위대로
보응하시리라.'
사망으로 끌려가는 자, 살륙을 당하게 된 자를 구원하는 일을 거부하지 말라고 하신다.
내 눈 앞에 발생해서는 안 되는 일이 발생할 때 그것을 외면하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사람은 영악하여, 항상 그럴 듯한 논리와 변명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발생해서는 안 될 일을 외면할 때에도 뭇 사람이 인정할 만한 변명거리를 충분히 내세울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
전능하신 하나님이 그러한 사람의 마음의 중심과 동기를 헤아리지 못하실까?
사람을 속일 수는 있어도, 하나님을 속일 수는 없다.
사람의 마음의 중심과 동기를 꿰뚫으시는 하나님은
그의 마음을 헤아리시고 판단하신 후에 그대로 보응하신다고 하신다.
우리는 약한 존재이다.
그래서 마음의 중심과 동기를 가지고도 행동으로 옮길 때는 주저할 때가 있다.
최소한 내 행동에 주저함이 있을지라도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해 보려는
미숙함을 가지고 하나님께서는 분명 책망하시지 않으실 것을 나는 믿는다.
문제가 되고 심각한 부류는, 마음의 중심과 동기를 숨기는 수준의 사람들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비슷해 보일지는 몰라도
마음의 중심과 동기를 숨기지 않고, 다만 행동에서 미숙함을 보이는 자와
마음의 중심과 동기부터 그릇된 길을 택하는 사람을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다르게 다루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