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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취도는
귀촌 초창기 저의 낚시터이기도 했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마주보는 마을입니다.
예전에는
우리마을로 이어지는 선착장을 통해
학교도 가고 고흥장도 나가고 했다고 하더군요.
정월 대보름에 풍어제가 있었어요
농지가 거의 없는 곳이니
어업이 생업의 주를 이뤘던 곳이었을 겁니다.
맛있는 굴이 나오고
바지락이 나오고
이곳에서 해루질을 하면 해삼이 30cm는 넘어요.
낙지도 얕은 물에서 많이 잡힙니다
섬의 끝자락은
신호마을을 지나 상도, 하도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육지화되어 있지요.
늦가을에 커다란 망둥이가 잡히고
예전에 귀촌인들과 원투대를 던지면 수조기가 많이 잡히던 곳입니다.
마을의 풍어제는
이제 맥이 끊긴 것 같고
외부의 풍물패가 행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뱃일이 주를 이루는 곳이니
무사안녕을 구하고
풍어를 기원하는 행사입니다.
경기도 일산의 백마역 뒷편 논에서는
정월 대보름에 쥐불놀이를 하곤했어요
불깡통을 돌리고 던지고
커다란 볏짚을 태우는 보름날 밤의 행사가 있었습니다.
풍어제는
정월 대보름이라고 해도
그 모습은 전혀 다릅니다.
날도 추웠고
바람도 많이 불었고
이분들 고생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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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척의 배를 돌고 나서야
육지로 발길을 돌립니다.
구경삼아 갔지만
함께 어울려 재밌었었어요.
한 2년 정도
오취도 갈 일이 없었는데
마을이 잘 정비되어 있더군요.
토요일이었는데
면장님과 군수님도 오셨네요
육지의 음식과는 조금 다르지요
기깽인가 ?
굴을 말려 꿀을 바르고 꼬지에 꽂은 것 같은데
맛있었어요. 피굴도 있었고
바지락, 굴전, 삼겹, ㅎㅎ
저한테도 좋은 기억이니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고흥 풍물도연세가 많으세요
명맥이 이어지면 좋겠어요
아님 직접 배워봐야지요 ( 제가 하면 잘 할 것도 같습니다. )
사진을 찍을때면 제가 왕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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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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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좀 따뜻해졌는데
밤엔 추워요 .
감기 조심하십시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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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추위에 고생했겠지만 마을 분들은 좋았겠네요. 이런 게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옛날에 풍물 좀 했는데…;;
요즘은 마을풍물은 거의 없는것 같습니다. 추운날 이분들 고생하셨어요
마을에서 자체 풍물패를 조직하려면 마을 주민 수가 일정이상은 되어야죠.
그리고 그나마 있는 주민들도 70대 이상이 대다수일테니, 마을 풍물패가 없을 수 밖에 없죠.
고흥 쉐보레 영업소 있는 골목에 한맥(?)인가 하는 이름의 풍물패 사무실이 있는거 같더라고요.
작년에 도덕면 신흥마을에서 개최된 라벤터 축제때는 거기서 왔었어요.
청소년들이 공연을 했고요.
나도 풍물배우면 잘 할 것 같은 예감이 있음
@행복한이 (포두) 풍물사진은 어때요?
@브라이언(고흥 도덕) 춥고 바람불고 할 짓 아님
북치고 꽹과리치고 노는게 남
바다기운을 좋게하려는 좋은풍습인데 계속이어지길 바래보네요.
멋진공연 좋은구경이었겠습니다.
횡성목장시절엔 정월보름엔 척사대회라해 마을주민 모두들모여 돼지잡고 상품걸고 윷놀이 했었지요.ㅎㅎ
고흥 윳은 작은 윳인것 같았습니다.
윳이 윳같지 않았단.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