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9~20(무박2일)간의 일정으로 지리산 서북부능선을 종주하기 위해
영등포역에서 22:53분에 출발하는 구례구행 기차에 몸을 싣고
막걸리 한병 옆구리에 차고 덜컹이는 기차안에서 어둠이 짙게 내린
창밖을 바라보며 막걸리 한잔으로 여행의 기분을 업그레이드 시켰지
그리 한병 게눈 감추듯이 마셔 놓고 잠을 청하려 하는데 잠이 드는둥 마는둥
하는 사이에 기차는 어느새 구례구역에 도착을 했네(03:03분)
부리나케 플렛폼을 벗어나 택시를 타고 구불 구불 산길을 따라 오른 곳이 성삼재(03:45분)
밤하늘을 바라보니 별빛도 별로 없는게 잔뜩 흐려 있는듯 보이고
간단하게 배낭과 등산화 끈을 정리하고 산행 준비를 마치고 이내 성삼재를 출발(03:55분)
랜턴불 밝히고 지리산 서북부능선길을 따라 열심히 오른다
전날 내린 비 때문에 산길옆에 자리 잡고 있는 잡풀들과 산죽에 의해 바짓가랭이가
다 젖고 등산화까지 물이 질펀하게 잠겨 오네
그리 한참을 걷다 보니 성삼재에서 제일 먼저 맞닥트리는 고리봉에 도착(04:20분)
잠시 눈길만 주고 이내 산길을 따라 열심히 거친 숨 몰아 쉬며 걷고 또 걸었지
그리 한참을 걷다 보니 어느새 어둠이 가시고 여명이 밝아 오는데 안개가 뽀얗게 끼여
건너편에 떡하니 자리잡고 있는 반야봉의 모습도 안 보이네
안개낀 길을 따라 열심히 걷다가 숨이 넘 거칠어 지면 잠시 휴식도 취하면서
꾸준히 걷다 보니 오늘 산행중에 제일 높은 만복대(1438,4m)(06:04분)
만복대 정상석을 부여잡고 인증샷 한컷 남기고 정상주 한잔 하려 하는데
산길 잡목에 맺혀 있던 빗방울에 옷이 다 젖어서 불어오는 만복대 바람에 한기가 부쩍 들기에
결국 인증샷만 남기고 부리나케 정령치를 향해 내려 온다
만복대를 벗어나니 바람이 좀 잠잠해지니 한기 또한 수그러드네
그리 한참을 걸어 도착한 곳이 정령치(1172m)(06:45분)
정령치 휴게소에서 막걸리 한병에 소보루빵 한개를 안주 삼아 간식으로 요기를 하고
이내 고리봉을 향해 다시 발길을 옮기네
안개가 뽀얗게 끼여 주변 경관도 볼수 없고 날씨가 안 좋아서 그런지 산행 하는
사람들이 없네 정령치까지는 아직 한사람도 산행하는 사람이 없다
다시 정령치 휴게소에서 깔끔해가 뒷일도 보고 간식도 먹었으니 출발이지 뭐~~
깔끔하게 단장해 놓은 계단길을 따라 한참 숨 헐떡이고 오르니 고리봉 정상
고리봉에서 주변을 둘러 보아도 보이는것 하얀 안개뿐~~
그냥 눈팅만 하고 이내 산길을 따라 오르고 내림길을 계속 간다
잡목과 산죽에 맺힌 빗물 때문에 핸폰도 비닐에 꽁꽁 싸서 배낭에 챙겨 넣었으니
시간을 볼수도 없고 해서 그냥 무작정 걷기만 하네
한참을 걷다 보니 허기도 지고 기운이 떨어지면 산행하기 곤란해 지니 배낭 풀어 놓고
바위틈에 자리잡고 앉아 아침 겸 점심으로 허기를 달랜다
반주 삼아 막걸리 한병 꿀떡 마시니 뱃속이 찌릿하고 눈가가 휘청이네^&^
그리 점심을 맛나게 먹고 다시 배낭 둘러메고 산행길을 재촉하네(09:30분)
배낭 짊어지고 한참 걷다 보니 어느새 도착한 곳이 세걸산 정상
정상석은 없고 이정표에 세걸산이란것만 표식을 해 놓았으니 간단하게 인증샷만
살짝 남겨 놓고 이내 산길을 따라 걸으니 도착한 곳이 세동치
그냥 세동치도 이정표에 눈팅만 하고 다시 열심히 올랐다 내렸다를 반복하다 보니
갈림길이 나타나고 이정표에 써 있는 이름 부운치
간헐적으로 안개가 걷혔다 끼였다가 반복하는 틈새에 가끔 지리산의 전경을 살짝
구경도 하면서 열심히 걷다 보니 도착한 곳이 팔랑치
안개 틈새로 저 멀리 보이는 우뚝 솟은 봉우리를 향해 죽을 힘을 다해 걸었지
가파르지 않으면서도 가파른듯 서 있는 바래봉을 향해 고고 씽씽~~
그리 한참을 오르다 보니 지리산 전광판이 있기에 안개가 걷히고 구름이 산 허리를
감싸고 있는 지리산의 전경을 감상해 본다
지리산 자락을 휘감고 있는 구름의 모습이 진짜 장관이드마
그리 넋놓고 한참을 구경하다 다시 오름길을 재촉해 도착한 곳이 바래봉(1165m)(12:05분)
바래봉 근처에서 배낭속에 마지막으로 남겨 놓았던 막걸리 한병 꺼내 맛나게 짭짭~~
그리 요기 겸 간식으로 막걸리 한병 게눈 감추듯이 마셔 버리고 이내 산길을 따라 걷는다
바래봉에서 구인월까지 거리가 5,3킬로인데 이곳의 이정표는 거리 표기가 엉망이드라구
암튼 한참을 걸어 도착한 곳이 지리산 서북부 능선의 마지막 봉우리인 덕두산에 도착
정상석은 없고 이정표에 덕두봉이란 표기만 되어 있어 살짝 인증샷만 남기고
산길을 따라 서둘러 하산길을 택한다
구불 구불 이어지는 산길을 따라 걷다 보니 비가 오려는지 살짝 살짝 내 머리위로
빗방울의 떨어짐이 느껴지네
하산길을 서둘러 내려오니 구 인월의 마을회관(경로당)이 보이고 들녘에 푸르름을 자랑하듯
바람결에 흔들리는 볏잎들이 정겹게 느껴지는 전경이드라구
그리 도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 도착한 곳이 인월 터미널(14:20분)
인월 터미널에서 14:30분에 출발하는 부천 소풍터미널행 버스에 몸을 싣고 소주 한병 사 들고
버스에서 한잔 쭈욱 마시고 이내 곯아 떨어져 버리면서 성삼재에서 구인월까지의
지리산 서북부능선 종주 산행이 마무리 되었네
결국 지리산 서북부능선 종주를 하면서 산행하는 사람은 결국 한명도 보질 못했네
메르스 때문인가? 날씨 탓인가? 어찌 그리 사람이 없누 쩝~~~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좋은산행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