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급식소를 운영하려면 “보건증”이 있어야 합니다.
1년마다 갱신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검사하고 왔죠.
해본 사람은 아시겠지만 여운이 오래 남습니다.
에이,,, 할 게 못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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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금영수증 발급처리가 진행 중입니다.
지난 1년 동안 우리단체에 한 번이라도 후원하신 분이라면 기부금영수증을 발급해드립니다.
자동으로 국세청 홈택스에 입력도 해드려요.
지금 신청해주세요.
필요한 정보는 성명, 주민번호, 주소, 연락처, 후원한 금액 또는 후원물품 가액을 010-4258-6689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면 됩니다.
이번만 알려주면 다음에는 저희가 알아서 처리해드립니다.
직계가족일 경우, 세대주 이름으로 합쳐서 발급할 수 있습니다.
부양가족, 남편, 아내 이름으로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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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캐나다에서 이 지역으로 이사를 온 가정이 있습니다.
어디 기댈 곳 하나 없는 낯선 곳으로 이사를 온 것입니다.
다행히 컴퓨터를 잘 다루는 젊은 부부는 제일 먼저 지역정보를 검색했습니다.
자연히 우리 급식소 이야기가 뜨고, 교회 이야기도 검색이 됐겠죠.
믿음을 가지고 있던 이 부부는 조심스레 전화를 걸었고, 돌아오는 주일에 출석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주일낮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설교가 어려웠던지, 분위기가 안 맞았던지 그 다음부턴 오지 않는 게 아닙니까?
낙심하고 있을 무렵, 친정어머니께서 우리교회에 등록한 것입니다.
아이고 이게 웬일입니까?
어머니는 열심히 신앙생활을 이어가셨고
결국 그 부부까지 전도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성령님이 하신 일입니다.
이 부부에게 어떤 특별한 은혜가 임했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 결단이 참 귀합니다.
이것이 지난 10개월 동안 있었던 스토리입니다.
하나하나 써내려가는 글이 더 무겁게 느껴집니다.
이 글로 전도도 될 수 있고, 방해도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신중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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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돈 쓰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돈이 좋더군요.
사람들이 왜 돈, 돈 하는지 알겠습니다.
아주 팍팍 써댑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이렇게 돈 써본 적이 없습니다.
항상 가난했었거든요. (지금도 가난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후원도 잘 들어옵니다.
여기저기서 마구마구 줍니다.
“그만 주라”해도 계속 줍니다.
그래서 전,,, "부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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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후원자가 적지 않는 금액을 입금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목사님,
자녀분을 위해 써주세요. 옷도 좀 사주고요.
맛있는 것도 잘 드시면서 사역해주세요”
우리 아이들을 위해 따로 챙겨주는 분이 있습니다.
한 분이 아니라 여러분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 제 성격을 이미 파악한 분들이에요.
후원 들어오면 몽땅 퍼재끼는 걸 아는 분들입니다.
뭘 잴 것도, 계산할 것도 없이 다 써버립니다.
나를 위해, 내 가족을 위해, 개인적인 부귀를 위해 빼돌리는 것 없이 다 외부를 흘려보낸다는 걸 너무나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
요즘 소외청소년, 결손아동, 불쌍한 외국인, 정신이상자 등
제 눈에 보이는 족족 펑펑 돈을 쓰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편취하는 것 없습니다.
염려 말고 맘껏, 아주 맘껏 후원해도 되는 단체입니다.
그러나 운영의 미를 못살릴 때도 있었던 걸 고백합니다.
사죄합니다.
삼시세끼 무료급식을 시작하려는데 도와달라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돈이 생각보다 더 거둬졌다며 그 차액을 사랑의열매로 보냈다는 글을 읽고
굉장히 노해서 연락을 준 분이 있습니다.
평소에 우리를 아껴주는 분인데 화가 많이 나신 것 같았습니다.
그분을 이해합니다.
목적에 맞지 않게 쓴 건 명백한 실수였으니까요. 저의 실수를 인정합니다.
앞으로 운영 똑바로 하겠습니다.
따라서 "12월의 산타가 필요해요." 는 계속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