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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힌 마쿠하리 역에 정차해 있던 200계 전동차] 마쿠하리멧세에서 많은걸 느끼고 큐슈로. 오늘은 마쿠하리 멧세에서 있는 Semicon Japan 2008을 구경하는게 주 목적이라 아침에 느긋하게 준비를 한다. 아. 그런데;; 빨래거리를 해결하지 않고 잤더니, 그게 아침에 발목을 잡는 사태가 발생. 결국엔 예상보다 30분 늦게 호텔문을 나서게 된다. 여유있다고 생각하고 잡아놓은 도쿄발 사자나미5호. 이젠 여유가 아닌 턱에 걸린 시간에 출발하는 사자나미로 변신~! 환승시에는 정말 미친듯이 달린다. 12월에 땀은 뻘뻘나고 옷은 축축해지고... 그렇게 미나미센쥬-우에노-도쿄를 정말 미친듯이 환승해서 도쿄에 도착! 하지만 도쿄역의 야마노테센&게이힌도호쿠센 플랫폼과 케이요선 플랫폼간의 거리는 상상초월! 왠만한 역 한정거장 거리지요...우리나라로 치면 회현역에서 명동역까지 지하도를 따라 걷는 정도랄까... 놓치면 표를 반납하고 다음열차를 타면 되었을텐데 그땐 왜그리 뛰었는지 정말 운동은 확실히 했다.;; 하지만 역시나 열차는 떠나가 버리고, 나는 후속열차인 와카시오 5호를 자유석으로 앉아서 가게 된다. (이것도 뭐 다 JR패스 덕분! 물론, 미사용 지정석권은 차장아저씨께 보여드리고, 확인 마치고...) |
[카이힌 마쿠하리역에서 와카시오 12호를 기다릴때 지나가던 보통열차]
그렇게 바다를 구경하며 땀을 식히며 열차를 타고 가다, 카이힌 마쿠하리에서 하차한다.
카이힌 마쿠하리역은, 도보로 10분정도 위치에 위치한 마쿠하리 멧세 덕분에 이런 박람회 기간이면
언제나 많은 회사원의 물결로 넘실거린다. 마쿠하리 멧세는 우리나라의 COEX나 KINTEX정도로 생각하면
이해가 쉬울듯. 이런 박람회 뿐 아니라 유명 가수들의 콘서트도 열리곤 한다.
"이야...한문 풀어쓰면 이역이 해병막장 역이잖아..."라는 한국 회사원의 이야기를 들으며 박람회장으로 걸어간다.
찾아가는건 어렵지 않다. 갈림길이나 교차로가 나오면 사람이 많이 걸어가는곳(!)으로 따라가면 된다.
카이힌마쿠하리에서 내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마쿠하리 멧세로 향하는 사람들이니 말이다.
[카이힌 마쿠하리에 도착한 와카시오 12호] 마쿠하리 멧세에 도착해 사전등록 메일을 확인하고 입장뱃지(목에 거는 이름표 정도로 생각하면 쉬울듯...)를 받고 전시장으로 입장~!했는데, 정말 모르겠다. 거의 하나도...반도체를 전공한다고 하지만 일년반밖에 배우지 않아서 'TV에 나오는것들이랑 똑같네...'라는 생각밖에는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운동삼아(?)돌아본다는 생각으로 한바퀴 휘이~둘러본 뒤(그래도 한시간 반은 걸린다;) 일정을 급 수정해 오오미야(大宮) 철도박물관으로 향한다. |
[내가 올때, 갈때 모두 탑승했던 257계 보소 익스프레스]
원래는 둘째날의 일정이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화요일 휴무를 확인하지 못한덕에 통쾌하게 퇴짜를 맞았던 일정.
오늘 재시도다~! 그렇게 생각을 하며, 마쿠하리 멧세에서 와카시오 12호를 이용해 도쿄로 돌아온다.
오오미야로 어떻게 갈까...생각하다, 역시나 JR패스를 구입했으니 더 생각할것도 없이,
죠에츠,나가노 신칸센 플랫폼쪽으로 이동해, 가장 빨리 출발하는 열차를 골라탄다. 대부분은 자유석이 있으니까.
[발차대기중인 E2계 사진도 한장]
[타니카와 2층객실 내부]
당첨된 열차는 MAX타니가와 411호~! 이늠, 참 뽄대없이 생겼다 생각...했지만, 그래도 2층열차니 신기신기~+ _+! 자유석을 골라 2층 객실에 탑승했다. 이동하는 역은 바로 다음역인 오오미야 역이다. (엄청난 차비에 현지인들은 생각지도 못하는 뻘짓중 하나이다. 한정거장을 신칸센으로~) |
[기념으로 뉴셔틀 승차권 들고 한장]
오오미야역 도착 후 바로 접속되서 이동 가능한 뉴셔틀에 탑승한다. 차륜(바퀴)가 고무타이어로 되어있는
재미난 열차(?)이다. 경전철이라고 해도 되는건가...? 고무바퀴를 쓴 덕분에 급회전등이 가능해 공간활용에는
큰 장점을 보여주는 열차이다. 하지만 차폭이 좁아 수용인원은 그리 많지는 않고. 오오미야역 주변에는 학교가 많은지
중고등학생들이 대거 탑승한다. 그렇게 차는 출발하고, 바로 다음역인 철도박물관 역에 도착한다.
[증기기관차 동륜부터 신칸센의 동륜까지...]
그렇게 철도박물관에 도착한 후, 입장 티켓을 구입하고, 박물관 안으로 입장한다. 박물관으로 입장하는 통로에도
철도박물관 답게 증기기관차의 동륜(기관에서 열차의 바퀴로 1차적으로 동력을 이동시켜주는 바퀴)을 전시해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고 있다.
입장권 결재도 편리하게 Suica를 통해(일본의 교통카드)결재가 가능하게 되어 있었고, Suica가 없는 사람들을 위해
대용 플라스틱 티켓 발권기도 마련되어 있었다. 한장 발권받고, 확인하고, 출구에 반납하는 그런 시스템이었다.
[박물관 2층에서 바라본 히스토리존의 모습]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박물관 안내 PDA단말기를 대여받아 박물관 투어를 시작한다. PDA에서 한글을 지원해 주는 덕에
이해가 안되는 설명들을 눈대중으로 보고 넘어가는 식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더 자세히 읽어볼 수 있었다.
1층 히스토리 존의 C57(애칭은 씨고나 라고 읽는다...)증기기관차를 중심으로 해서 방사형으로 실체 기관차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앞에 말한 C57기관차는 전차대 위에 올라앉아 있어, 하루 세번의 전차대 회전 및 기적 작동 이벤트도 하고 있어
전차대 회전이나 증기기관차의 기적소리를 들어보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나도 실제로 들어본건 처음이었는데, 박물관 실내에서 울리기 까지 해서 엄청 크게 들렸다. 어린애였으면 놀래서 울었을지도...;)
[죠에츠, 나가노 신칸센 개통 전 토키로 운행되었던 선두차의 모습]
이외에도 실제로 운행했었던 많은 기관차, 객차, 동차, 기관차등을 보존처리 해서 실제로 탑승해 보거나
차 양 옆, 앞, 뒤 그리고 밑에서 까지 볼 수 있도록 잘 디스플레이를 해 놓아서 어린이, 어른을 가리지 않고 열차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즐겁게 구경하고 철도에 관한 기초적인 지식도 습득해 살 수 있도록 잘 마련해 놓았다.
또한 옛 신바시 정차장, 그리고 역 플랫폼 등을 재현해 놓아 그때의 열차탑승의 분위기로 미약하나마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었다.
[히바리 선두차의 모습]
[전시중인 객차 내부 모습 #1]
[전시중인 객차 내부 모습 #2]
[간단하게 재현해놓은 신바시 정차장의 모습]
[마이바라 유빙~의 방송이 들리던 승차창.]
[저렇게 생긴 전차대 위에서 증기기관차가 돌아간다. 기데끼가 나리마스~!하면 기적이 꽤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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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상당히 오래전에 제작되었던 키하동체 한대는 동태보존중이어서 언제든지 기회가 되면 달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동태보존이란 언제든지 연료만 제공해 주면 달릴 수 있는 상태로 보존하는걸 말한다. 측 기름만 넣고 시동만 걸면 간다는 뜻~)
이런 열차박물관의 전시물들의 상태나 구성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철도박물관의 현실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었으며
그 뒤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한숨만이 나오는 실정이었다.
[히스토리존에서 바라본 선로의 모습. 도호쿠선쯤 되지 않을까...?]
이렇게 1층의 히스토리존과 야외전시관까지 관람을 마친 후 2,3층의 학습존 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2,3층의 학습존은 열차의 연료부터 증기, 디젤, 전기기관의 동력발생, 전달, 열차의 제동, 레일의 설치
신호방법 등등에 대한 모든것들을 어린이나 어른 모두 즐겁게 체험해 보면서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나도 직접 해보면서 즐거워했고...(-ㅅ-;;;)옆에서 작동시키면서 즐거워 하는 아이들도 볼 수 있었다.
역시또 그냥 돌아가기는 무척이나 아쉽지 아니한가...오오미야 역 미도리노마도구치(綠の窓口,녹색창구. 각종 열차편에 대한 예매가 가능하다)에서
오오미야발 도쿄행 아사마 지정석 티켓을 예약하고 오오미야 역을 한바퀴 둘러본 뒤 탑승한다.
밤에 탑승할 열차는 10시, 도쿄역 도착시간은 6시반. 밥을 먹어도 7시 반이었다. 두시간반동안 할게 없어 빙글빙글 역을 떠돌다가 구내 매점에서 요즘 한참 TV광고중인 스트롱 세븐을 한캔 구입후 도카이도선(東海道線)플랫폼에서 열차가 들어올때까지 계~속 시간을 보낸다. 지금 생각해 보니, 시간도 충분했는데 왜 도쿄도청을 가지 않았을지 모르겠다... 도쿄에 다음에 언제 또 올지 모르는 일인데...지금 생각해 보면 두고두고 아쉬울 따름이다. 그렇게 10시 도쿄발 선라이즈 이즈모 탑승. 첫 야간열차라 그런지, 잠도 안오고 무척이나 뒤척거리다 잠이 들었다. 그렇게 열차는 남으로 남으로, 오카야마를 향해 달려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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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209계 500번대 케이요선 차량의 첫 등장인 듯 하군요;; 전 순간 E331계인가 했습니다... ^^;;
저...저런;;그런건 잘 몰라요;;;ㅎㅎㅎ 한눈에 알아보시네요~ㅋ
마지막에서 두번째 열차는 린카이-사이쿄-카와고에선을 직통으로 운행하는 TWR의 70-000계 차량이네요 :D 사이쿄선에서 자주 운행하며, 저 차량의 소속은 도쿄임해고속철도(린카이선 운영주체)입니다 ㅎㅎ
아...그래서JR차량 비슷한데 TWR이 써있던 거군요...;;;참...대단하세요; 위치랑 차량만 보고 맞춰주시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