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이 아무에게도 보살핌도 받지 못한채 (아들들과 가족들이 모두 독립운동/반독재운동하다가 경찰들에게 잡혀 죽었다.) 병원 골방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자리인데, 1962년이니 5.16 쿠데타가 일어나고 오카모토 미노루가 정권을 잡은 후이다.
그 병실에 일본 관동군 출신에, 사이비 민족주의자였으며, 공산주의 동조자였고, 쿠데타 주동자였던 오카모토 미노루가 나타났다.
그러자 당시 김창숙 선생은 오카모토 미노루를 쳐다보지도 않고 돌아누웠다고 한다
反歸去來辭(반귀거래사) 중 일부
심산 김창숙
“...... 앉은뱅이 되어서야 옥문 나서니 쑥밭된 집안 남은 거란 없어 ...... 음험하기 짝이 없는 못된 무리들 고향에도 날뜀을 봐야 했어라 해방되어 삼팔선 나라의 허리 끊고 그 더욱 슬펐기는 동족을 죽인 무덤! ...... 남북을 가르는 흑풍 회오리 화평을 이룩할 기약은 없고 저기 저 사이비 군자들 맹세코 이 땅에서 쓸어 버리리. 길에서 죽기로니 무슨 한이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