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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당좌복불사를 하였다. 거의 20여년 만에 하는 행사이다., 법당 얇은 좌복으로 하여 절할 때 무릎 아프다는 분들도 많았다. 그러나 참회라는 명목으로 아랑곳하지 않고 그냥 살아왔다.
기쁜 마음으로동참해 주셨다. 나름 얇아진 좌복이 유달리 눈에 띈 보살님들도 계셨다.
탱실탱실한 좌복이 왔다. 아마도 절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절을 받는 기분으로 절을 할 수 있는 좌복이 도착했다.
이젠 좀 덜 미안할 것 같다. 법회 때 좌복이 부족해 하나씩 걷으러 다니기도 했다. 하지만 불편한 보살님들은 연신 나의 눈충을 받아도 절대 꿈쩍하지 않는다. 항복이다. 하지만 이젠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고 찬 법당 바닥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큰스님 젊은 시절엔 참회하는 주제에 방석을 두 개나 놓고 절을 해? 깔지 않고 해야 참회란다나? 세월이 흘러 3장도 깔고 한다. 절을 하는건지 절을 받자는 건지 머리를 채 숙이지도 않고 벌떡 일어선다 채 일어서지도 않고 이내 수그린다. 난 못마땅하다.
절이란 무릇 수미산이 무너지듯 하라고 하셨다. 눈 앞에 부처님을 대하 듯 절을 하라 하셨다.
이제 법당 좌복이 탈바꿈을 했으니 우리는 더욱 겸손한 자세로 눈앞에 부처님을 대하듯 에배해야 옳을 것이다.
법당좌복불사. 저 좌복 하나 위에 수많은 사연이 얼룩져 있다. 눈물콧물 흘려가며 부처님께 어린 아희처럼 매달렸다. 때로는 성취하고 때로는 더디게 성취한다. 그릇따라, 정성 따라 소원은 이루어지는 것 같다. 공짜는 없다.
우리의 간절한 기도 속에 저 탱실한 좌복이 나의 고통을 덜어 줄 것이다. 저 좌복이 닳을 때까지 부처님 전에 무수히 예배 올리고 참회하며 더욱 사랑할 것을 서원해 본다.
좌복불사에 동참해주신 여러분들 소원성취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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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서 좌복 만나뵈러 가고 싶어집니다. _()()()_
좌복 3개깔고 해도 3000배 다 못했어요. ㅠㅠ;; 무릎이 아파서... 많이 나가는 체중 때문이지만... 흐 ~ ㄱ...
마자요, 저도 무지 심들거덩요! 3개면 너무 뚜꺼워서 무릎착지에 노ㅠ은겐가? 그 집도 좌복이 얇았구나. 그래도 도전에 화이팅!
좌복 신세 참말로 많이졌지요 ~~^^20여년전 법당좌복 동참비가 1만원 할때가 엊그제 같은데..어느새 할매라니..
ㅎㅎㅎㅎㅎㅎ 아마도 보살님 무릎 아레 것이 째매 더 힘들지 않앗을까나? ㅎㅎㅎㅎ 뭐 제 좌복이애 단련된 억쎈 놈이라............. 그 좌복 위에서 모두 함게 고락을 나누었지요. 오늘 행복의 초석이었습니다. 사랑합니다. 할매마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