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몰랐었네요.
당신과 처음 백년가약을 맺던 그때 전 세상을 다 얻은 것처럼 행복했었지요.
우리 앞에는 행복의 시간과 더불어 넘기 힘든 삶이 거대한 바위처럼 기다리고 있었지요.
짧다면 짧고,길다면 긴 삶의 여정을 당신과 함께 지나오면서, 때로는거친 파도도 만났고 힘겨운 산봉우리도 만났어요.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변치않겠다던 사랑의 굳은 맹세가 때론 허물어졌다가 다시 세워지는 동안 오히려 당신에 대한 믿음은 깊어졌습니다.
이제 그 맹세가 하얗게 빛이 바랠때까지 우린 함께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행복은 왜그렇게 짧은 순간만 머물렀다 가는지 모르겠네요.
지나간 일들은 모두 추억 속에서 아름답게 빛난다고들 하지요.
예 그래요. 그때는 몰랐었는데.....
이제와 생각하니 모든 것들이 다 꿈결처럼 아득하게만 느껴지는군요.
이렇게 지나고나면 다 별일이 아닌것을. 그래서 추억은 더욱 소중한것 같아요.
사랑하는 당신!
저는 요즘 매스컴에서 가장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볼때마다 가슴이 바늘로 찌른것처럼 따끔거려요. 하루가 다르게 지쳐가는 당신을 볼때마다 내가 마치 죄인이 된것같아 가슴아파요.내가 알지못하는 사이에 당신은 점점 지쳐가고 있는것 같아요.
지치고 힘들때면 우리의 소중한 추억을 생각해요.
그리고 당신에게 재충전의 시간을 권유하고 싶네요.
세상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철없는 아내의 푸념이라고 생각하셔도 좋아요.
이제는 당신의 시간을 가져 보세요.
지금까지 숨가쁘게 뛰어왔다면 이젠 조금씩 걸음을 늦춰 보는 것도 나쁘진 않아요.
우린 그동안 열심히 살아왔으니까요
일주일에 하루 만이라도 당신을 위해 비워 두세요.
그동안 당신 너무 힘들었어요.
이제 조금은 알것 같아요.
인생은 백미터 달리기가 아니라,오래 천천히 달려야 하는 마라톤임을.
그러니 조금씩 천천히 달려요 우리.
아직 가야할 길이 아주 많이 남아 있어요.
저는 당신옆에 오래 있을 거예요. 그래서 더깊이, 더 많이 사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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