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계2:8-11)
갈등
1. 요한계시록 내러티브 네 번째 시간입니다. 계시록-묵시는 박해 시대의 문학입니다. 신앙 박해 가운데 있던 아시아 일곱 교회를 향해서 격려의 편지를 보낸 것이 요한계시록입니다. 사도 요한이 편지를 보냈지만, 전체 내용을 말씀하시는 분은 천상에 계신 예수님이에요. 천상의 주님은 아시아의 일곱 교회에 각각 말씀하시며, 칭찬을 하기도 하고 책망도 하셨어요. 일곱 교회 가운데 칭찬만 받은 교회도 있고(두 교회), 칭찬과 책망을 겸하여 받은 교회도 있고(네 교회), 칭찬은 없고 책망만 받은 교회도 있습니다.(한 교회)
이런 세 가지 유형의 교회는 시대를 불문하고 언제나 나타납니다. 칭찬과 책망의 비율도 그렇습니다. 칭찬과 책망을 겸해서 받을 교회들이 언제나 제일 많고, 칭찬과 책망 중 하나만 받을만한 교회는 그만큼 적어요. 서머나 교회는 빌라데빌비아 교회와 더불어 칭찬만 받은 교회입니다. 대단한 교회였습니다. 주님이 칭찬만 하셨으니까요. 천상에 계신 예수님이 일곱 교회에 말씀하실 때 모습이 각각 달리 나타나셨습니다. 주님이 인격이시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에 서머나 교회에 말씀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봅니다.
2. 8절,“서머나 교회의 사자에게 편지하라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가 이르시되.”서머나 교회에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간단하게 서술되었어요.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이십니다. 처음과 마지막은 알파와 오메가, 그는 피조물이 아니고 하나님이십니다. 그리고 그는 죽었다가 살아나셨습니다. 그는 십자가에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셨어요. 부활하셨어요.
부활은 다시 살고 영원히 죽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시 살았다가 또 죽으면 그것은 재생이라고 불러요. 부활과는 차원이 다릅니다.(성경에 보면 나사로를 비롯하여 죽었다가 살아난 이들-그들은 모두 다시 죽음) 서머나 교회에 말씀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간단하지만 강렬하십니다. 왜 주님은 서머나 교회에 편지하며 자신을 이렇게 표현하셨을까요?
갈등 심화
3. 서머나 교회는 에베소에서 56km 정도 북쪽에 위치합니다. 오늘날 이즈미르(Izmir)라 불리는 도시입니다. 터키의 3대 도시 가운데 하나에요. 4년 전 터키 선교지 순회사역을 하며 에베소에는 들렸는데 서머나(이즈미르)에는 가보지 못했어요. 시간이 제한되어 안내해준 선교사님이 선택을 하라고 했어요? 서머나로 가든지(인근에 아람다운 그리스 신전도 있고) 드로아(사도 바울이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환상을 보고 그리스로 갔던 항구)를 가든지!(인근에 트로이도 있고)
저는 드로아와 트로이 유적지를 선택했습니다. 인근에 트로이 목마도 보고요. 서머나와 해변의 그리스 신전을 포기하고요. 천상에 계신 예수님이 서마나 교회를 칭찬하셨습니다. 그들이 받은 칭찬은 9절,“내가 네 환난과 궁핍을 알거니와 실상은 네가 부요한 자니라 자칭 유대인이라 하는 자들의 비방도 알거니와 실상은 유대인이 아니요 사탄의 회당이라.”
4. 예수님은 서머나 교회가 환난과 궁핍 가운데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실제는 부요한 자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들이 왜 궁핍하고 가난했는지는 알 수 없어요. 힌트는 유대교인들의 비방 이야기를 주님이 말씀하셨어요. 주님이 유대인들을 사탄과 같은 존재로 부르셨어요. 유대교인들의 박해가 있었다는 말씀입니다. 주님은 서머나 교회가 신앙으로 인해 환난 가운데 궁핍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들을 부요한자라고 부르셨을까요?
실마리
5. 서머나 교회는 생명의 위협을 받는 큰 신앙박해 가운데 있었습니다. 한편에서는 유대교인들의 집요한 박해가 있었어요. 유대교인들의 기독교 박해는 사도 바울을 향해서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디아스포라 유대인-세계에 흩어져 사는 유대인들이 곳곳에서 기독교인들을 박해했어요. 서머나 교회를 보다 크게 위협한 박해는 로마 황제 숭배였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황제숭배의 본거지는 버가모였습니다. 다음 주에 나눌 교회입니다. 서머나에서 약 80km 떨어진 곳이에요. 서머나 교회의 신앙 박해는 이처럼 유대교인들과 더불어 로마 황제 숭배와 맞서야 되었습니다.
서머나 교회가 직면한 상황은 10절,“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이 말씀을 보면 당시 교회가 박해를 당하며, 신앙 때문에 감옥에 감금될 것이고 또 순교를 당할 수도 있었어요. 천상에 계신 예수님은 교회가 이런 환난 가운데도 믿음을 포기하지 말 것을 당부하시며 격려하셨어요. 너희들이 감옥에 가기도 하고 죽임을 당해도 충성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6. 예수님은 신앙박해가 있을 때 유약한 자세를 취하라고 가르치지 않으셨어요. 지난 주일 마태복음 10장을 보았지만,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박해가 와도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하라고 미리 말씀해주셨어요. 오늘 본문에서도 예수님은 서머나 교회를 향해서 마음에 준비하라고 격려하셨습니다. 고난을 피하지 말고 정면으로 맞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은 십자가 이전이나 부활 후 천상에서도 동일하게 말씀하셨습니다. 같은 주님이시니 그의 말씀하심이 시차가 달라도 같았습니다. 주님은 지상에서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후 천상에서도 교회가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기를 원하셨습니다.
서머나 교회가 궁핍하게 된 것 중의 하나가 유대교인들의 박해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이 가는 곳마다 따라다니며, 그를 죽이려고 했던 유대교인들이 서머나 교회에서도 그랬어요. 예수님은 이렇게 교묘하고 악랄한 유대 종교인들의 사탄의 자식들이라고 직설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요8:44, 너희 아비 마귀라고. 마귀는 거짓의 아비) 오늘 본문에서는 주님이 유대교인들을 향해 사탄의 회당이라고 부르셨어요. 그들이 하는 일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지 않는 일만 하니까-악역만 하는 것을 보시고 그들을 이렇게 부르셨습니다.
7. 초대 교회가 박해를 당하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앞으로 요한계시록에 또 나오지만, 신앙박해 과정에서 기독교인들이 경제활동을 하지 못하게 하거나 크게 방해했어요. 디아스포라 유대교인들의 다수 직업 가운데 하나가 상업이었습니다. 지금도 유대인들이 세계의 상권을 크게 쥐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를 움직이고, 그 힘으로 미국을 움직이고, 서방 세계를 움직입니다. 오늘 이스라엘 전쟁에서 미국과 유럽이 이스라엘 편을 들고 있는 근간이 유대인들의 경제력입니다. 이들의 영향이 서마나 교회로 궁핍-가난을 겪게 했습니다.
서머나 교회는 유대교인들과 로마 제국의 황제 숭배 강요 등으로 이중고를 겪었습니다. 황제 숭배를 거부하면 순교를 각오해야 하는 때가 가까이 왔다고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천상의 예수님이 숨기지 않고 그대로 말씀하셨어요.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은 문자대로 십 일이 아니고, 20:6의 천년 왕국과 비교가 됩니다. 서머나 교회가 받을 환난이 십 일이라면 그들이 받을 영광은 천년이라는 비교급입니다. 환난을 받는 기간과 영광을 받는 기간이 비교가 되지 않아요. 10 일은 짧은 기간(실제는 10일이 아니라 그 이상), 천년은 영원한 시간을 의미합니다.
8. 이렇게 위기에 처한 서머나 교회가 실상은 부유한 자라고 인정해주셨습니다. 아시아 일곱 교회 가운데 가장 큰 부자가 라오디게아 교회였는데, 그들에게는 네 곤고한 것과 가련한 것과 가난한 것과 눈먼 것과 벌거벗은 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씀하셨어요. 두 교회의 역설적인 상황이 드러납니다. 서머나 교회가 경제적 위협과 목숨을 위협하는 강한 박해 가운데도 굴하지 않고 이기기를 원하며, 주님은 자신이 처음이며 마지막이요 죽었다가 살아나신 이라고 강조하여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서머나 교회가 죽도록 충성하면-죽어도 신앙을 포기하지 않으면 그들에게 생명의 관을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복음 제시
9. 서머나 교회를 향해 칭찬과 격려를 하며 마지막 도전의 말씀은 11절,“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지어다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를 받지 아니하리라.”이 모든 말씀은 성령께서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임을 밝혔습니다. 주님의 몸은 천상에 계시고, 말씀을 서머나 교회에게 듣게 하고 순종하게 하시는 이는 성령이십니다. 신앙박해 속에서 하나님은 서머나 교회가 타협하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어요.
지상의 주님도, 천상의 주님도 분명하게 박해를 두려워하지 말고 이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기는 자는 둘째 사망의 해-영원히 죽는 것-를 받지 않으리라, 곧 영생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성도는 두 번 태어나고 한 번 죽고, 불신자는 한 번 태어나고 두 번 죽음) 박해 속에서도 교회가 타협하거나 질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신앙은 타협의 대상이 아니에요. 신앙을 포기하게 하거나 타종교를 권하는 것은 영적인 싸움의 현장을 말합니다. 이 싸움을 우리는 피할 수 없어요. 피하거나 지면 우리는 영생을 잃습니다.
기대
10. 서머나 교회가 천상의 예수님께 책망은 받지 않고 칭찬만 받은 상황을 보았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세상에서 굴복하지 않고 이기기를 원하십니다. 엘리야가 바알 선지자들을 이기고 승리한 것처럼, 우리도 승리하기를 원하세요. 어느 부모가 자식이 세상에서 패배하기를 원하겠습니까? 이것이 주님의 마음입니다. 세상은 사탄의 회당-사탄의 권세 아래 놀아납니다.
여러 종교의 이름으로, 사회-경제-정치적 권력자를 통해서 다양하고 교묘하게 교회를 훼방하고 또 정면으로 박해를 하거나 유혹합니다. 어느 시대나 사탄의 도전과 훼방과 박해는 끝없이 이어집니다. 종말이 올 때까지요. 하지만, 사탄의 권세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들은 우리의 몸은 죽여도 영혼은 죽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마10:28) 이 시간 기도합니다. 사탄의 도전과 훼방, 박해, 유혹을 이기게 하옵소서. 우리도 승리하도록 주여 도우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