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호미숙 자전거여행-사진이랑
 
 
 
카페 게시글
자전거 라이딩 스크랩 호미숙 포토갤러리[동해안자전거여행 쪽빛바다. 을숙도-울산-경주-포항-영덕 울진까지-445km]
호미숙 호미호미 추천 0 조회 110 12.10.23 07:19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동해안여행 사진과 음악으로 꾸민 영상

 

읽기 전에 추천 꾹~! 글쓴이이에게 힘이 됩니다.

 

 

-동해안 여행기 모음(을숙도-울산-경주-포항-영덕-울진 445km)

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 1. 부산 을숙도-다대포-송도-자갈치시장-광안리-해운대-대변항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88

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2. 대변항-임랑해수욕장ㅡ간절곶ㅡ장생포-방어진-일산해수욕장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89

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 3.울산(일산해수욕장)-주전마을-몽돌해변-대왕암-감포-구룡포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90

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 4.구룡포-호미곶-북부해수욕장-화진해수욕장-영덕(강구항)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91

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 5. 쪽빛바다, 강구항 오메가 일출-고래불해수욕장-후포-기성리]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92

자전거여행[동해안일주 6. 환상의 쪽빛해안로, 기성리-망양해수욕장-오산항-울진엑스포

http://biketourmap.com/board/map/view/wr_id/593

 

 

수평선 위에              

homihomi-호미숙

태양열에 양철지붕이 뜨거운 여름
때아닌 파도소리에 낮잠을 깬다
바깥마당 감나무 그늘,
타작한 콩깍지를 키에 담아
연신 까부르는 어머니
흙 마당에서 들리는 파도 소리
처얼- 썩, 처얼- 썩, 쏴아
사각 멍석에 널린 검은 콩
고무래에 뒤집혀 검은 주름이 잡혔다가 펴진다
앉았다 일어선 어머니 몸빼 주름은 자글자글하다

부둣가에 나서면 솟구쳐 달려온 파도가
발아래 스러지고 물 울음을 터뜨린다
모래톱 위에 둥근 선을 긋고 금세 또 지우고
바다의 키질에 토해낸 세월의 거품은 짜다
수평선 위에 작은 섬 하나
어머니처럼 동그마니 앉아있다
바닷가에서 어머니를 듣는다.

 

-호미숙, 시집 속의 향기

 

바람의 길
homihomi-호미숙

사람의 발걸음이
내딛기 전에
이미 바람이 먼저 지나갔다

거침없이 땅을 쓸고
구름을 헤치는
바람은 곧 길이다

모든 것을
에두르는 바람의
일방통행

당신에게로 향하는 길
당신 허락 이전에
내 마음이 먼저 머무른 것처럼

-호미숙의 시집 속의 향기-

 

발자국 없는 바다
homihomi-호미숙

한 무리의 갈매기가 하늘을 덮는다
낯선 이를 반기는 이유 있는 몸짓
새우깡 한 줌에 식성이 달라져
바삭 이는 새우 한 마리 낚아챈다
비상하던 날갯짓의 그림자마저
지워지는 어두운 바닷가

바람은 바닷물을 일으키고
파도 발걸음 소리는 철썩인다
한 줄의 곡선을 긋고 선을 되묻어버리는 반복
모래 위에 써내려간 장문의 연서를
부쳐보지도 못한 채, 파도가 쓸어 지운다

중절모자를 쓴 노인
바다를 담은 눈을 끔뻑이며
바닷물을 짜내고 있다
지나온 삶을 지우는 중이다
등 굽은 실루엣 하나, 발자국 남기지 않고
손바닥을 툭툭 털며 물 위를 걷는다

-호미숙의 시집 속의 향기-

 

항구에서

homihomi-호미숙

 

바닷물을 확 끼얹은 하늘

뭉글뭉글 구름을 뱉어낸다

가로줄 긋던 수평선으로

고깃배들은 점점이 사라지고

방파제는 팔을 길게 뻗어

바다 너울을 끌어안아 파도가 잠잠하다

비릿한 바람이 부둣가를 넘는다 

 

허공에 걸린 빨랫줄에 빨래집게가

가자미 꼬리를 물고 놓지 않는다

바다로의 귀소본능, 손바닥만 한 주검들이

입을 벌린 채 바다를 향했다

널린 푸른 미역줄기, 바다의 죽음을 애도하듯

써내려간 슬픈 시를 뚝뚝 떨구며

만장처럼 펄럭인다

 

민물과 썰물이 교차할 때마다

기쁨과 슬픔의 파고가 높다 

 

 

-호미숙의 시집 속의 향기-

 

설명 없이 사진을 올립니다. 그대로 느껴보세요~~

 

 

 

 

 

 

 

 

 

 

 

 

 

 

 

 

 

 

 

 

 

 

 

 

 

 

 

 

 

 

 

 

 

 

 

 

 

 

 

 

 

 

 

 

 

 

 

 

 

 

 

 

 

 

 

 

 

 

 

 

 

 

 

 

 

 

 

 

 

 

 

 

 

 

 

 

 

 

 

 

 

 

 

 

 

 

 

 

 

 

 

 

 

 

 

 

 

 

 

 

 

 

 

 

 

 

 

 

 

 

 

 

 

 

 

 

 

 

 

 

 

 

 

 

 

호미숙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homihomi

호미숙 트위터 ☞ http://twitter.com/homihomicafe

호미숙 다음블로그☞ http://blog.daum.net/homihomicafe

호미숙 조인스블로그 http://blog.joinsmsn.com/homihomi

자전거여행지도 http://biketourmap.com/ 

글이 유익했다면 위의 손가락 버튼을 꾹 눌러주세요. 로그인 없이 가능

 

 
다음검색
댓글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