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로 살아가다보니
가끔씩 한국의 절기를 잊을 때가 있다.
어제도 아무생각없이
더위에 헉헉대고 있는데
공동체 목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오늘이 어버이 날인데
공동체 어르신들에게 식사 대접을 했으면
하는 데 시간이 되느냐는 것이다.
당연히 시간을 내야지요! 하고
마침 덥기도 하고
시원한 피서지를 찾아
식당을 찾아 나선 걸음
우리만이 시원한 피서지를 찾는 것이 아니지 싶었다.
얼마나 사람들이 붐비던지
때 아닌 대목을 만난 것인 냥
식당 안에는 이미 수많은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서두른다 하고 약속장소에 도착하였지만
우리가 가장 늦게 합류하여
죄송함으로 안부의 인사 대신하고
오늘은 특별히 어버이 날이니
우리가 대접하겠습니다. 하니
장로님 권사님 허허 하시며
안면에 웃음꽃 만개하신다.
이국 만리 머나먼 땅에 살아가시는 애환에
잠시라도 영적 가족의 온정을
느끼시는 듯 함께 하는 동안
화기애애한 모습에 감사했고
우리 또한 모처럼의 효도하는 시간을 가졌지 싶어
보람된 하루의 시간이었지 싶다.
한국에 계시는 어머니에게는
화상으로나마 삐죽이 낯 비추는 것으로
대신해야지 싶다.
카페 게시글
석희 이야기
어버이 날
노석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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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0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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