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원정대 북벽 공격팀이 25일 최고의 난코스에 접어든다.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 정상(6441m) 공격에 나선 직지원정대 민준영 등반대장, 박종성·박수환 대원은 이날 새벽 북벽 3분의 1지점인 설사면에서 출발해 5900m의 날카로운 설릉까지 다가갈 예정이다. 그러나 날카로운 설릉까지의 공격은 매우 위험한 구간으로 확인됐다.
이날 북벽 공격팀 3명의 대원들은 설릉까지 공격하면서 '상습 눈사태 지역'을 통과해야 한다. 크게 형성된 골짜기 2곳이 발달됐기 때문이다.
특히 크게 발달된 2곳의 골짜기는 잦은 눈사태와 '눈 녹음 현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지역이어서 대원들에게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될 전망이다.
게다가 5000m 이상의 잦은 신설로 대원들의 장비와 옷가지 등이 얼어 대원들의 발걸음을 더디게 해 눈사태 지역을 빨리 빠져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대원들에게 육체적인 고통과 심리적인 부담감까지 작용하면서 체력의 한계를 느낄 것으로 보인다. 박수환 대원은 24일 오전 체력적인 한계를 이기지 못하고 철수했다.
박연수 대장은 "최근 타루푸출리 정상에서 히운출리 정상부근을 정찰활동 중 매우 위험한 구간으로 확인됐다"며 "대원들이 그동안 상황에 따른 훈련을 해와 무사하게 통과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북벽팀은 난코스를 통과해도 또다시 어려운 구간을 만난다.
히운출리 정상 부근인 6000m 암벽구간에서 세락(빙탑) 등이 크게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커니스(90도 이상의 설벽)도 구간마다 형성돼 있어 대원들에게 쉽게 정상을 허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또 히운출리 정상부근의 설질도 잦은 눈으로 부드럽게 형성돼 있어 대원들의 등반을 더디게 할 것으로 보인다. 민준영 등반대장은 무전을 통해 "현재 대원들의 컨디션은 양호한 편"이며 "눈사태 구간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 공격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직지원정대 본보 취재팀도 24일 새벽 히운출리 북벽 밑부분(4950m)까지 전진해 25일 오후까지 대원들의 생생한 움직임을 보도할 예정이다.
한편 직지원정대 서릉 공격팀 홍정표 부대장, 김 홍·배명석 대원은 24일 네팔 포카라에서 25일 카투만두에 도착, 밤 11시 30분에 인천공항으로 입국한다.
<히말라야 히운출리 북벽 빙하지역(4950m) 손근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