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지역을 변화시킬 교육혁신지구를 기대하며 노력하는 변명기 회원님을 만났습니다.
지난 3월, 노원에서 오랜시간 활동하신 변명기 회원님을 만났습니다.
변명기 선생님은 노원에서 오랫동안 청소년들이 스스로 경험을 만들어 내고 배움의 과정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 입장으로 참여했던 노원지역의 혁신교육지구 사업에 대한 고민과, 노원지역의 교육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필자는 선생님의 이야기를 통해서 “좋은 거버넌스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갖게 하는 시간이였습니다.
(참고로 이 인터뷰는 2015년 3월에 진행한 것입니다. 교육혁신지구 사업과 관련해서 현재 진행된 내용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어느 지역이든 유사하겠지만, 2014년 하반기 노원 역시 교육혁신지구에 대한 관심과 준비정도는 크지 않았습니다. “어떤 지역이 잘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울의 전역이 잘 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에서 “자치구가 움직일 때 역할을 하자”고 하는 것이 노원 시민사회의 입장이였습니다. 그러던 중 11월 경 노원구는 우선지구평가회의를 준비하고 있었으며, 혁신지구 사업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었고, 변명기 선생님이 준비해서 발표했습니다. 그 후 추진단은 구성되었으나 진행되는 내용은 없었고, 구청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혁신지구사업 공고 후 지역사회단체들에게 제안서를 받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서 다소 걱정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혁신지구사업이 지역사회의 모든 주체들에게 개방적이고 참여적으로 진행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폐쇄적이고 제한적인 사업진행에 문제의식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결과적으로 노원지역은 교육혁신지구로 선정되었습니다. 변명기 선생님은 “노원의 교육혁신지구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사람을 묶어내고, 교육역량이 강화되고, 인프라들이 잘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몇 차례 우여곡절을 경험한 후 주민설명회와 혁신지구 선포식, 시민사회, 교사, 학부모가 바라는 혁신교육에 대한 토론회 등을 계획하고 진행하면서 주민들에게 교육을 변화시키는 주체로 인식할 수 있는 계기들을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단언할 수 없지만, 혁신지구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에서 공통으로 고민해야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혁신지구사업이 혼자 걷는 열 걸음이 아닌 열 사람이 걷는 한 걸음에 더 의미를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어봅니다.
최근 변명기 선생님은 청소년 진로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모임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기존의 진로교육과 차이점은 2주 1회 모임을 운영하고 있는데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여러 과정이 협업하는 과정을 통해 관심을 확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노원지역에 10개의 작은 모임과 혁신지구모니터링 사업을 통해 교육희망네트워크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 허브에 바라는 점은 민관거버넌스에 관한 폭넓은 안목과 경험을 가진 사람들을 양성하는 것과 함께 지속적으로 논의의 장을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습니다.
2014년에 했던 지역네트워크 프로그램 경진대회와 같이 지원체계를 마련하는 것과, 강사풀과 프로그램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함께 제안했습니다.
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 허브도 함께 고민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참 반가운 만남이였습니다.
다음은 또 어떤 분과 서울교육의 변화를 상상하고 꿈꿔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