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대장 등극하고 첫산행의 천산대장
보기와는 딴판으로 은근하게 쫀쫀하니
대자연에 동화되어 몸도튼튼 마음튼튼
수리산의 둘레길에 많은산객 들어섰네
산림욕장 숲속길에 들려오는 새소리들
어찌그리 구슬프게 애간장을 파고드나
둥지떠난 한마리새 아직까지 못잊는가
축생이나 인간이나 그리움은 그런거네
어떤때는 올라가고 어떤때는 내려가고
있을때는 모르다가 없을때는 보고싶고
만났을땐 아옹다옹 떨어지면 그리움이
이런거가 인생이고 인생길이 산행이네
친구야, 너는
이해인
친구야, 너는
어디엘 가도
내 곁에 있단다
싸우고 나서
다신 안 만나겠다는 결심도
하루가 못 가고
나와 다른 네 생각이
때론는 못마땅해서
잠시 미움을 품다가도
돌아서면 금방 궁굼하고
보고 싶어 어쩔 줄을 모르잖니?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단 한순간도 너를
잊은 적이 없는 내가
늘 새롭게 신기하단다
네가 있어 나의 삶은
둥근 달처럼 순하고
둥근 해처럼 환하다
작은 근심들도
마침내 별빛이 된다
친구야, 너는
나의 고운 그림자
나를 나이게 하는 꿈
부를수록 새로운 노래임을
이렇게 설레며 고마워하는
내 마음 알고 있니?
네게 보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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