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시뇨렐리의 적그리스도의 설교(Sermon and Deed of the Anti Chr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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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Brizio, Orvieto cathedral, Orvieto, Italy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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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orelli, Luca Frescoes
in the Chapel of San Brizio Frescoes Chapel
of San Brizio, Duomo, Orvieto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 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지 아니하였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지 아니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지 아니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 입히지 아니하였고 병들었을 때와 옥에 갇혔을 때에
돌보지 아니하였느니라 하시니 그들도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이나 목마르신 것이나
나그네 되신 것이나 헐벗으신 것이나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공양하지 아니하더이까
이에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하지 아니한 것이
곧 내게 하지 아니한 것이니라
하시리니 그들은 영벌에, 의인들은 영생에 들어가리라 하시니라(마25: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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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el of the Madonna
of San Brizio, Orvieto cathedral, Orvieto, Italy
로마에서 150km 쯤 떨어진 곳에 오르비에토란 중세도시가 있다.
그곳에는 보르세나의 기적이라고 부르는 신앙 상의 사건을 토대로 하여
13세기에 교황 우르반 4세가 지은 대성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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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roque altar (by Bernardino Cametti, 1715);
Madonna of San Brizio (late 13th c.)
of the San Brizio Chapel, Cathedral of Orvieto, Italy
그 성당의 오른쪽 끝에 있는 것이 산브라치오 예배당이다.
예배당의 삼면 벽에는 코르토나 출신의 화가
루카 시뇨렐리(Luca Signorelli)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세계의 종말을 그린 장대한 프레스코화이다.
그 가운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적그리스도 벽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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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a Signorelli - Sermon and Deeds of the Antichrist
그림을 보면 중앙 제단에 예수 그리스도가 서서 군중에게 설교를 하고 있는데,
그 그리스도를 오른쪽에서 껴안고 있는 것은 반나의 악마, 즉 적그리스도다.
그리스도의 두 팔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 그리스도를 안은 적그리스도의 팔로
그리스도는 꼭두각시에 불과하다.
그리스도는 분명히 거부하는 표정을 짓고 있지만 이미 체념한 듯 한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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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dica e punizione dell'anticris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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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tichrist with the devil,
from the Deeds of the Antichrist
뒤쪽의 군중은 폭도로 변하여 살육을 시작하고 있다.
사람들은 서로 불신하여 치고받고 있는 중이다.
왼쪽에서는 이유 없는 살인이 자행되고 있다.
또 훨씬 뒤쪽의 신전에는 검은 병사들이 나타나 반란이 시작되려고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저기서 거짓 예언자와 독재자가 나타나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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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은 두 쪽으로 갈라지고 별이 떨어지고 있다.
천사들은 거칠 것이 없는 공간을 곤두박질치듯 떨어져 내린다.
악마들은 벌거벗은 사람들을 몰아붙여 온갖 모습으로 살해하고 있다.
적그리스도(Anti Christ)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세상 종말 직전에 나타나는 악마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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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8년 이단 죄로 처형당한 피렌체 출신의 설교가
‘사보나롤리’를 모델로 하여 그린 이 그림 속에는 많은 장면이 담겨져 있다.
가운데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나타난 적그리스도 옆으로
악마의 모습으로 서 있는 한 사나이와 귀엣말을 주고받고 있다.
그들의 앞에는 많은 예물이 놓여 있다.
적그리스도의 왼쪽 앞에서 한 여인은 몸을 팔려고 돈을 받고 있고
그 아래로 적그리스도를 반대하는 이들이 학살을 당하고 있다.
그 옆에서 모자를 쓰고 이 장면을 보고 있는 사람이
이 그림을 그린 화가 루카 시뇨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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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norelli self
적그리스도 뒤에서는 수도사들이 경전을 펼치며
이 상황에 대하여 토론을 벌이고 있다.
검은 마귀들은 이미 수도원을 포위했고 핏빛을 품으며
내려오는 타락한 천사의 뒤에서 칼을 휘두르며
대천사 미카엘이 뒤 쫓아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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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mon and Deeds of the Antichrist Fresco
Chapel of San Brizio, Duomo, Orvieto
https://en.wikipedia.org/wiki/Luca_Signorelli
https://en.wikipedia.org/wiki/Orvieto_Cathedral#Chapel_of_the_Madonna_di_San_Brizio
https://commons.wikimedia.org/wiki/Category:San_Brizio_Chapel_-_Signorelli%27s_frescos